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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학습 목표: 서로서로 칭찬해요> 

 

아침은 바쁘다. 

모든 일과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그렇듯 분주하게 맞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아침이다. 

회사에 가는 직장인들은 지옥같은 출근시간을, 천재지변이 있지 않은 이상 평일 내내 시달려야 하고 누구보다도 일찍 눈을 떠야하는 우유나 신문 배달원, 환경 미화원이나 각종 청소를 담당하는 사람들 역시 이들보다도 일찍 새벽을 보게 된다. 

나 역시 맞벌이인 부모님의 아이들을 위해 적어도 7시 반까지는 어린이집에 도착해있어야 하는 것이 규칙이라면 규칙. 

사실 이 일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해야 될지 모르겠다.  

초창기에는 넘치는 패기와 열정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라고 외치며 지나치게 힘찬 하루를 꿈꾸곤 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또 다르더라. 

웬만큼 자립할 수 있는 나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직업 중 하나가 어린이집 선생님이란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면서 다소 실망한 면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마음을 고쳐 잡았던 것 같다. 

하는 일이, 세상 일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꼭 같기만 한다면 그것들은 쉽기만 하겠지.  

그치만 주위를 둘러보면 마냥 쉬운 일도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데, 밥 한 끼 먹는 일도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다. 

매일 먹는 게 하루 세 끼나 되는데도 항상 메뉴를 고민해야 하고 시간을 정해야 하고...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갖게 되면서 그만큼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도 커지고 우습게도 내가 처음에 했던 다짐들이 조금씩 바뀌어나가고 있다는 것. 

선생님이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이 좋아서? 가르치는 것에 흥미가 있어서?  

아니다. 

이건 당연한거야. 

이것들은 그저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뒤따라오는 것에 불과한거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8:30 am 

 

 

 

 

역시 우리 태형이가 제일 일찍 왔네? 

 

"네에." 

 

어머니는 같이 안 오셨어? 

 

"어짜피 집 앞이자나요. 나 혼자 갈거라고 엄마한테 말하고 그냥 나왔어요." 

 

아..횡단보도가 없으니까 괜찮긴 한데, 그래도 태형이가 내년에 떡국 한 그릇은 더 먹어야 여섯 살이 되잖아, 그치? 

 

"아, 맞아요! 나도 형아가 되죠 이제!" 

 

그래, 그러니까 지금은 엄마랑 같이 손잡고 오는 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선생님은 조금 걱정이 돼. 

 

 

 

 

 

 

 

 

"음...알겠어어요." 

-무궁화반 김태형 5세 

 

 

 

 

 

 

 

 

 

 

 

 

어머 호석이 왔네! 어머님 안녕하세요(웃음) 

 

"오늘은 제가 좀 늦게 올 것 같아요, 가족 일이 있어서.." 

 

아 괜찮아요, 종일반 아이들이랑 함께 있으면...7시 반까지만 데리러 오시면 돼요. 

 

"선생님!! 선생님!!" 

 

"아 그럼 전 가볼게요, 호석아 엄마 간다." 

 

엄마한테 배꼽인사할까? 자, 다녀오겠습니다. 

 

"엄마 다녀오겠습니다....선생님!! 선생님!!" 

 

응? 

 

"저 오늘도 머리 감고 왔어요!" 

 

이야..우리반 깔끔이는 호석이가 최고다, 그치? 

 

"오늘도 제가 제일 일찍 왔죠? 히히." 

 

음...오늘은 태형이가 제일 일찍 와버렸네? 

 

 

 

 

 

 

 

 

 

 

"아...에..야 김태형!!" 

-무궁화반 정호석 6세 

 

 

 

 

 

 

 

 

 

 

 

 

어, 석진이 왔구나. 엄마한테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는 드렸지? 

 

"네(웃음). 오늘 누구누구 왔어요?" 

 

음..지금은 태형이랑 호석이 왔지. 오늘 태형이가 제일 일찍 왔어. 

 

 

 

 

 

 

 

 

 

 

"하하, 정호석 배 아프겠네." 

-무궁화반 김석진 7세 

 

 

 

 

 

 

 

 

 

 

 

 

 

 

 

 

 

남준이 왔네. 어머님 안녕하세요(웃음) 

 

"선생님, 선생님! 이거 내가 주는 선물이에요." 

 

"아니 얘가 왜이래..하하, 죄송해요 선생님. 엄마가 읽던 거는 선물로 주면 안된다고 했잖아." 

 

아...어린왕자? 저번에 남준이가 읽던 거 맞지? 

 

"네. 맞아요. 저 그거 끝까지 다 읽었거든요." 

 

그렇구나, 끝까지 다 읽었다니 잘했어(웃음) 이거 선생님 주는거야?  

 

"네. 근데 자꾸 엄마가 못 주게 해요." 

 

"얘가 진짜..선생님 이만 가볼게요." 

 

네, 음 남준아 엄마한테 배꼽인사해야지? 

 

"...다녀오겠습니다아." 

 

선물 고마워, 꼭 읽어볼게. 

 

 

 

 

 

 

 

 

 

 

 

 

 

 

"네(활짝)" 

-무궁화반 김남준 6세 

 

 

 

 

 

 

 

 

 

 

 

 

 

 

 

 

 

 

 

"선생님 저 왔어요!" 

 

어 지민아, 어머님 안녕하세요(웃음) 

 

"선생님, 선생니임!!!" 

 

응? 왜 그렇게 다급하게 불러.. 

 

"김태형 이 배신자...아 얘 혼자 왔쬬? 끄죠??" 

 

아...어쩐지 웬일로 둘이 같이 안 왔나 했어! 

 

"아..(씩씩)"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배ㄲ... 

 

"으딧어 김태형이!!!" 

 

 

 

 

 

 

 

 

 

 

 

 

아... 

-무궁화반 박지민 5세 

 

 

 

 

 

 

 

 

 

 

 

 

"자, 정국아 선생님께 인사드리자." 

 

아 오셨네요! 밖에 비 오나봐요...정국아 안녕! 

 

"...안녕!" 

 

"선생님한테는 안녕하세요, 라고 해야지, 정국아?" 

 

"...안녕하세요." 

 

응, 오늘은 정국이가 좀 늦었네? 

 

"집에서 자꾸 뭘 만든다고 꼼지락 거리는 바람에..하하.." 

 

그랬구나, 그래도 지각은 아니니까 괜찮아요. 그럼 어머님 정국이 이리 주시고..응. 엄마한테 배꼽인사 할까? 

 

"다녀올게." 

 

아니 아니,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하자 정국아. 

 

 

 

 

 

 

 

 

 

 

 

 

 

"...다녀오겠습니다." 

-무궁화반 전정국 4세 

 

 

 

 

 

 

 

 

 

 

 

 

 

 

 

 

 

 

 

"선생니임, 저 왔어요." 

 

어, 윤기가 웬일로 마지막으로 왔을까? 어머님은 어디 계시구.. 

 

"음, 빗소리를...들으면서 왔거든요." 

 

아, 그래? 우산은 챙겨왔지? 

 

"그럼요...음. 애들 다 왔어요?" 

 

응. 우산은 우산꽂이에 넣어놓고 어서 들어가자. 가방은 선생님한테 줄래? 

 

"..네, 여기요." 

 

 

 

 

 

 

 

 

 

 

 

아. 윤기야. 

 

 

 

 

 

"네?" 

 

 

 

 

 

오늘 빗소리는 어땠어? 

 

 

 

 

 

 

 

 

 

"...아." 

 

 

 

 

 

중간에 물어보지 못했네..(웃음) 

 

 

 

 

 

 

 

 

 

 

 

 

 

 

 

 

 

 

 

 

"예뻤어요." 

-무궁화반 민윤기 6세 

 

 

 

 

 

 

 

 

 

 

 

 

 

 

 

 

 

 

 

 

 

 

 

 

 

 

9:00 am 

 

 

 

자, 얘들아 우선 오늘의 지각이 한명도 없어!  

우리 한 번 모두에게 칭찬의 박수를 쳐 줄까? 

 

 

 

(짝짝짝-) 

 

잘했어요. 

선생님이 어제 헤어질 때 해 준 약속들을 모두 지켜준 것 같아서 참 기쁘다. 

모두들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서 앉아보자. 

그렇지, 응.  

지금 앉은 자리에서 태형이가 살짝만 뒤로 가고 윤기가 왼쪽으로...아 남준이는 거기 앉아 있으면 될 것 같아. 

보자...그러면 다같이 큰소리로 오늘의 '무엇을 배울까요'를 읽어볼까? 

 

 

"서로서로 칭찬을 해요." 

 

 

와, 잘했어요. 

지나간 일도 좋고, 오늘 있었던 일이면 더더욱 좋고 선생님이나 친구한테 서로서로 칭찬 한 가지씩을 하는 거에요.  

 

 

"정국이가 뿅뿅이로 저한테 뭐 만들어줬어요. 이거 봐, 으아아- 괴물이다아!!" 

 

"선생님! 선생님! 저 오늘 강아지 집에 데려다주고 왔어요!" 

 

"오늘 저 혼자 어린이집 왔어요, 대단하지! 베-" 

 

"야 김태형 너 먼저 가는 게 어딨냐? 이 배신자야!" 

 

 

으...얘들아, 자 조금만 소리를 낮추고, 선생님이 이야기 하면 어떻게 하자고 약속했지? 

 

 

"자리에 예쁘게 앉아서 조용히 선생님의 말을 들어요!" 

 

 

그렇죠? 

지금 모두에게 칭찬을 다~하는 게 아니라 오늘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에 같이 있으면서 몰래몰래 칭찬을 하는 거에요.  

놀 때도 좋고, 밥 먹을 때도 좋고, 배울 때도 좋고 언제든지. 

그렇다고 작은 소리로 속삭이는 게 아니라, 준비했던 말들을 하나씩 얘기하는 거랍니다. 

다들 할 수 있겠죠?  

 

 

"네-" 

 

 

어렵지 않을 거에요. 

자, 그럼 선생님 앞으로 일자로 줄 서기 시작! 

 

 

"아싸 내가 1등이다!" 

 

"난 제일 뒤가 좋아...무뭘 할찌 모르자나.." 

 

"선생님, 선생님 김태형이 새치기 했어요!" 

 

 

자, 선생님이 종이에다가 너희들이 해주는 말을 적어 놓을게.  

그러면 나중에 진짜로 친구에게 말하고 나서 선생님한테 오면 손등에 도장을 찍어줄게요.  

알았지? 

 

 

"네-" 

 

 

 

 

 

 

 

 

 

'정호석: 정국에게, 뿅뿅이 괴물을 잘 만드는 것 같아.  

 

 

김석진: 윤기에게, 너는음악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 같아. 

 

 

김태형: 남준에게, 말을 틀리지 않고 잘하는 것 같아. 

 

 

박지민: 석진에게, 잘생겼고 점심을 남기지 않고 잘 먹는 것 같아. 

 

 

전정국: 태형에게, 같이 놀면 재밌게 해.  

 

 

김남준: 호석에게, 우리반 최고의 깔끔이야. 

 

 

민윤기: 지민에게,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아.' 

 

 

 

 

 

 

 

 

 

아이들은, 작은 마음을 지녔다.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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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애들 너무 귀엽네요ㅠㅠㅠㅠㅠ 상상하니까 더 귀여워 재밌어요! 앞으로도 많이많이 써주세요!
8년 전
독자2
으아아유ㅠㅠㅠ귀여워요ㅠㅠㅠ아이고 애기들아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애기들 너무 ㄹ귀여어ㅓ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ㅜㅜㅠㅠㅜ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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