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ype Life
02.
"아 술술 그놈의 술!!!!!!!"
"야 김여주 미쳤냐? 우지호 쟤 왜저래?"
"몰라 왜저래;;"
대학-술=0 이라는 공식은 틀리지 않았다.
아주 정확하지
개강한지 얼마나 됬다고 어제도 술 오늘도 술 내일도 술
박경이랑 우지호는 얼마나 토끼같은지 요리조리 잘도 피해다닌다.
말재주도 없고 핑계거리도 없는 나는 ......
"너네는 모르겠지 이 누나의 고통을...."
"어제도 술마셨냐? 그러니까 핑계대고 나오라니까"
"내가 너처럼 핑계거리가 있냐 박경처럼 말을 잘하냐ㅠㅠㅠㅠ"
"어쩐지 김여주 너네 엄마가 우리집와서 뒷담 엄청 까대더라 기집애가 맨날 술만 퍼먹고 다닌다고"
"야 그게 내 마음대로 되냐!!! 나도 그만 먹고싶어 이제 술에 ㅅ만 들어도 올라와"
"그러게 너도 우리 크루 들어오라니까? 매니저해 매니저"
우지호는 홍대크루 '벅와일즈'에 속해있다 아직 공연은 보지 못했지만 멋있겠지?
하긴 우지호 is 뭔들
"야 뭔생각을 그렇게해 우리 크루 들어오라니까? 내가 형들한테 말해서 특별히 매니저 시켜준다"
"낙~~~~~서?"
"야 그 얘기는 그만해ㅡㅡ 이제 낙서가 아니라 지코야 지코"
"우지호코뚱땡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박경 닥쳐라"
"됬네요 내가 거기 들어가서 뭐하냐 힙합에 대해 알아 랩에 대해 알아
안봐도 뻔하지 이름만 매니저고 심부름이나 잔뜩 시킬꺼면서"
"아~~~ 우지호선수 들켰나요~~~~"
"아ㅋㅋㅋㅋㅋ 김여주 이럴때만 똑똑해"
"뭐? 디질래?"
"가자가자 오늘은 이 오빠가 탈출시켜준다"
"헐!!!! 약속했다!!!!! 우지호 짱짱짱!!!!!!!!!!"
우리의 일상이다.
이러니 남녀간의 감정이 싹틀리가...
그래도 다행인건 우지호는 여자한테 별로 관심이 없다는거
아... 다행인게 아닌가?
내가 봐온 순간부터 우지호에게는 딱 한번의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 애는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지켜주고 싶었다
둘은 정말 사랑했었다
그 애가 떠나기 전까지는...
그 후로 우지호에게 여자친구는 단 한번도 없었다
아마도 그 여자애를 잊지 못한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