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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뷔민] 시간은 거짓말을 한다 00 | 인스티즈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 입대와 시기가 겹치며 늦은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서 우여곡절 끝에 입사를 했다. 취업난이라고들 하지만 주변에 친구들, 그러니까 취준생들을 보면 나는 꽤나 편한 코스를 밟은 것 같다. 혼자 살면서 모든 것을 스스로 시작하게 됐다.  

홀로서기라는 것도 처음엔 무척이나 어색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뭐.어깨를 으쓱댈 수 있을만큼 컸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거실 소파에 쓰러지듯 누워 편의점에서 사 온 커피를 뜯어 마시던 중 핸드폰이 울렸다. 네 김태형입니다, 입사 뒤로 바뀐 전화 스타일이 툭 하고 튀어나온다. 어렸을 적부터 여보세요? 하고 받았던 기억이 있긴 하지만 이젠 오히려 그게 어색할 따름. 

 

 

-뭐해?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박지민이었다.커피를 흔들어보니 찰랑거리는 소리가 남아있다. 버리긴 아까운데, 소파 옆 탁자에 소리가 나도록 탁 올려두고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 입에서 단맛이 떠나질 않는다. 그냥 쉬고 있었어, 앞머리를 쓸어넘기다 손톱으로 이마를 긁는 바람에 아야, 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깊은 숨을 들이마쉬며 베란다 너머로 시선을 돌렸다. 

 

 

-그럼 술이나 한 잔 하자.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어느덧 9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TV 조차 켜지않아서 인지 초침 소리가 왠지 모르게 초조하게 들렸다.생각해보면 녀석의 말투도 꽤나 바뀌었는데, 그게 내가 편해졌다는 이유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만나자는 녀석에 으음, 하며 핸드폰 너머로 고개를 끄덕였다. 삐걱거리는 가죽 소파에서 일어나 터벅터벅 옷장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녀석은 알았다는 내 말에 오늘 있었던 일을 짤막히 조잘대며 웃었다. 나머진 만나서 얘기해주겠다며 멋대로 전화를 끊는 통에 어디서 만날지 묻지를 못했다. 박지민, 성격 급한 건 참.  

귀에서 달랑거리는 피어싱을 꼼지락 거리며 빼내어 거울 앞에 올려놓았다. 옷장을 열고 이곳저곳을 뒤지며 가장 얇아보이는 옷을 고르려고 애썼다. 이번 여름이 좀 더워야 말이지. 이번 시즌에 에어컨을 하나 장만했으니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집 안에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턱 줄기를 타고 땀이 흘렀을지도 모른다. 서랍에서 작년 생일 때 녀석에게서 선물받은 피어싱을 주섬주섬 꺼내어 빈자리를 채웠다. 같이 있어도 몇 년은 같이 있어서 녀석도, 나도 마찬가지로 서로에 대해서 알 만큼은 다 알고 있었다. 티 한 장에 검은 반바지를 대충 걸치고는 슬리퍼를 신었다.  

며칠 전 비가 온 탓에 현관 앞이 땟물로 더러워졌다. 갔다와서 치워야지, 를 연신 중얼거리면서도 방치해둔 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한숨 아닌 한숨을 내쉬며 현관문을 열고 집을 나섰다. 

 

 

 

 

 

 

 

 

 

 

 

 

그러던 중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아. 장소는 우리 자주 가던 곳.] 

 

 

 

 

 

 

 

 

 

 

 

 

 

 

 

 

 

 

 

 

 

 

 

녀석의 메세지. 

바보같긴, 그런 거 일일이 말 안해도 안다. 이제는. 

실웃음을 입에 걸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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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간질거리고 너무 좋은글입니다 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갈게요! 기다리겠습니다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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