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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뻔한 멜로디 04 | 인스티즈

 

 

뻔한 멜로디 04

 

 

 

 

 [ 뭐해? ]

 

 

 

 떨리는 마음으로 태형이에게 첫 문자를 보냈다. 태형이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나는 계속 태형이 생각 뿐인데. 내일 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떨려서 잠이 안온다. 내가 진짜 태형이랑 사귀는 건가? 태형이는 정말이지 천사가 틀림없다. 그렇게 태형이를 찬양하다가 몇 분이 지나도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뭐하고 있기에 답이 없는지 궁금했다. 숙제하느라 바쁜건가. 나는 휴대폰을 꼭 쥐고 태형이의 답장을 기다렸다. 하지만 태형이에게서 끝내 답장이 오지 않았고 결국 나는 휴대폰을 손에 쥔 채로 잠이 들었다.

 

 

 

-

 

 

 

 시끄러운 알림음이 얼굴 가까이에서 울리는 것이 느껴졌다. 익숙하게 화면을 터치해 알람을 껐다. 아침이라 잘 떠지지 않는 눈을 겨우겨우 떠보니 어제 답장을 기다린 채로 잠이 들어 얼굴 가까이에 놓인 휴대폰이 보였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후다닥 잠금화면을 풀었다. 상단바에 - 태형이♥ - 로 저장된 번호가 떠 있었다. 헐! 기쁜 마음에 서둘러 메세지를 확인했다.

 

 

 

[ 이제 자려고 ]

 

 

 

 태형이에게서 온 문자 메세지를 보는 순간 아, 어제 조금만 더 기다리다가 잘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태형이의 답장을 보고 잠에 들었으면 꿈도 진짜 좋은 꿈을 꿨을텐데. 다시 한 번 메세지를 보니 보낸 시각이 새벽 두시였다. 태형이는 이렇게 밤 늦게 잠에 드는구나.

 

 

 

[ 어제 잠들어서 이제 봤어ㅠㅠ 나 이제 학교가! ]

 

 

 

 자버려서 답장 못봤어, 아냐. 어제 잠들어버렸다ㅠㅠ, 이건 너무 징징대는 거 같잖아.. 몇 번을 고민하다 제일 괜찮아 보이는 걸로 태형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후아, 메세지 하나 보내는 게 이렇게 떨릴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

 

 

 

 태형이의 답장을 받았다는 사실에 나는 아침부터 기분이 붕붕 날아갈 것 같이 들떴다. 세상은 참 아름다워. 아냐, 그래두 울 태형이가 제일 아름답지. 바보같은 웃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 아니, 지금 지각하게 생겼는데 이 아줌마는 왜 실실 웃고 자빠졌어? "

 

" 지민아, 세상이 참 아름답지 않니~? "

 

" 가시나, 드디어 돌았나. "

 

 

 

 쯧쯧, 어린 나이에 안쓰럽네. 하는 박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했다. 그 정도로 기분이 정말 좋았다.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는 기분이 바로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 학교에 와서도 나의 기분은 가라앉을 줄을 몰랐다. 아무리 내 옆에서 박지민과 전정국이 콤보로 비아냥대도 다 눈 감아줄 수 있었다. 니들은 계속 짖어라, 나는 태형이 생각을 할테니. 그러다 갑자기 태형이가 보고싶어져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대로 교실을 나와 태형이에게 가려는데, 생각해보니 태형이가 몇 반인지 모르고 있었다. 혹시 내가 알고 있었는데 잊은 건 아닌가 하고 계속 생각해보았지만 그건 아닌 듯 했다. 결국 나는 다시 반으로 들어갔다.

 

 

 

" 태형이, 몇 반인 줄 알아? "

 

" 김태형? 걔 삼반. 근데 박탄소 너 태형이 알아? "

 

 

 

 다행히 전정국이 태형이가 몇 반인 줄 알고 있었다. 끝에 다시 되돌아오는 전정국의 물음에 응, 하며 건성으로 대답한 나는 다시 반을 나섰다. 삼반, 삼반이라고 했지. 후관에 위치한 칠반에서 전관에 위치한 삼반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다. 나는 복도를 걸어가면서도 내내 태형이 생각만 했다. 우리 태형이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끊임없이 태형이 생각만 하다보니 어느새 삼반 앞에 도착했다. 나는 삼반의 투명창에 얼굴을 가까이 해 반을 들여다보며 눈으로 태형이를 찾았다. 노란색을 찾으니 태형이가 금방 보였다. 태형이는 반의 뒷쪽에 기대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삼반 문을 열고 들어가 태형이에게 걸어갔다. 태형아! 하고 부르자 태형이는 내 쪽을 쳐다봤다. 그리고 태형이와 이야기를 하던 아이들도 모두 나를 쳐다보았다. 갑자기 시선이 쏠리니 조금 부끄러웠다. 하지만 나는 태형이가 보고싶어서 온거니까 참아야지. 따갑도록 쏟아지는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태형이에게 다가갔다.

 

 

 

" 태형아, 뭐하고 있었어? "

 

 

 

 바로 옆에 서 있던 키 큰 남자아이가 턱짓으로 나를 가리키며 태형이에게 물었다. 누구야? 나는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태형이를 바라보았다. 태형이는 곤란하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고는 ..어? 잠깐만, 하더니 나를 끌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나오게 된 교실 밖에서 태형이는 나에게 무엇인가 말을 꺼내려다 머뭇거렸다. 그러다 내 명찰에 시선이 머물렀다.

 

 

 

" 탄소야, 그, 우리반에는 찾아오지 말아주라. "

 

" .. 왜? "

 

" 내가 네 반으로 갈게. "

 

 

 

 ..그래, 알았어. 내 대답을 들은 태형이는 다시 교실로 들어갔다.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다. 내가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그런건가? 하지만 나는 네 여자친구잖아, 태형아.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 게다가 나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하지 않았어..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를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태형이는 자기가 내 반으로 온다고 했다. 그래, 나는 그거면 만족한다.

 

 

 

-

 

 

 

" 태형아, 우리 어디 갈래? "

" 나는 아무데나 괜찮아. "

" 그럼 우리 영화 볼까? "

 

 

 학부모 상담기간이라 야자를 하지 않고 학교를 마쳤다. 그래서 나는 태형이와 둘이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첫 데이트라 그런지 너무 설렌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우리는 영화관에 도착해 한창 인기있는 액션영화를 예매하고 팝콘과 콜라도 샀다. 태형이가 표를 예매하길래 팝콘과 콜라는 내가 샀다. 표를 먼저 계산하는 태형이가 멋있었다. 나는 영화관에 들어서자 다시 가슴이 콩닥대기 시작했다. 내가 태형이랑 단 둘이 영화를 보러 오다니!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

 

 

 

" 와, 이 영화 진짜 재밌다! "

 

 

 

 영화가 끝났다. 그리고 나는 영화가 재밌다며 좋아하는 태형이에게 어떤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영화가 시작함과 동시에 태형이는 영화에 초집중했다. 정말 빨려들어갔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영화에 집중했다. 아이처럼 영화에서 눈을 뗄 줄 모르는 태형이가 귀여웠다. 영화관에 와서 이런 귀여운 태형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하지만 나는 조금 서운했다. 아무리 그래도 둘만의 첫 데이튼데.. 나는 드라마에서 본 것 처럼 팝콘을 먹다 손이 부딪히고, 콜라 하나에 빨대를 두개 꽂아 알콩달콩 먹어보는 그런 걸 상상했는데 그런 상상을 한 건 나뿐이었나 보다. 정말 태형이는 영화에 정신이 팔려 팝콘과 콜라를 먹기는 커녕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았다. 나 혼자 영화가 상영하는 내내 태형이를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걸 태형이에게 절대로 말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의 첫 영화관 데이트는 끝이었다. 태형이와 헤어지고 집에 오는 길이, 내 기분이, 눅눅했다. 손에 들린 김 빠진 콜라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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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댓글
안녕하세요 작가님! 후하흐하 글이 볼 수록 매력 넘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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