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사랑 쟁탈전 ; 제 1화
찌이이잉-
매미가 힘차게 여름을 알리는 통에,
한참 낮잠 자던 도중에 깼다.
'아흠, 시끄럽게.. '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켠후, 본능적으로 주인을 찾아 나섰다.
"주인! ... 아 맞아, 출근했지"
허탈한 마음으로 다시 쿠션으로 드러누웠다.
언제오는거야, 보고싶어 죽겠는데.
그렇게 한 십분쯤 지났을까. 현관문 여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건,
그토록 기다렸던 주인이다!
"주인! 잘 갔다왔어? 나 깼는데 주인 없어서 놀랬잖아."
"나 출근한다니까, 자느라 못들었지?"
한달음에 달려가 주인에게 안겼다.
한번 째려보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는주인의 손길이 너무 좋다.
겨우 몇시간만인데, 뭐 그렇게 보고싶었는지.
"그랬어? 아 어쨌든, 보고싶었다고 주인."
그런 너의 손길에 괜히 더 어리광부리게된다.
"아 근데 윤기야, 너 혼자 있으면 심심하댔지"
"응? 갑자기 그건 왜, 회사 그만두기라도 했어?"
"에이, 아니. 내가 친구 하나 만들어주려고, 괜찮지?"
"무슨친구?"
"너랑 똑닮은 강아지 한마리 분양받았거든. 우리 윤기 심심하잖아"
친구..?
"에? ..아냐, 나 괜찮아"
분명 그 강아지 데려오면, 나 질투할것같단말이야
그만둬 주인..
"에이, 좋으면서. 곧 올건데 잘 지내기로 약속해 알았지?"
"....알았어"
망했다
저번에 괜히 심심하다고 그랬어..
아니 그냥 주인보고싶다는걸 말하려던거 뿐이었다고..
"...근데 주인, 걔 나보다 어려?"
"응, 3개월인가 돼. 그니까 형 노릇 잘해, 괴롭히지 말고"
분명히 주인은 어리다는 이유로 나보다 더 걔랑 붙어있을게 분명하다.
아무튼 곧 온다더니, 정말 한시간도 안되어서 그 녀석을 데려왔다.
"윤기야, 인사해. 봐 진짜 너 닮았지 예뻐라.."
주인의 품에 쏙 안긴채 등장한 그녀석은
내게 마치 부럽냐고 말하는것만 같았다.
...닮기는 무슨, 이쁘긴 무슨.
벌써부터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주인이 너무 야속하다.
쟤는 더더욱.
인사도 안받아줄거야.
"윤기야, 얘 이름은 태형이고, 친해지게 서로 인사도 좀 해"
"...안녕."
"안녕하세요, 김태형이라고 해요"
"너네 둘이, 싸우지말고. 태형이 어리니까 잘 좀 보살펴줘 윤기야"
김태형인가 뭔가, 꾀가 많을것같이 생겨가지곤
주인 옆에 꼭 붙어있다.
내 소유물을 뺏긴기분이다.
"아 나 지금 잠깐 친구 만나러가야되니까, 둘이 잘 놀고있어. 윤기랑 태형이, 알겠지?"
"응, 걱정말고 잘 다녀와요. 주인"
뭐야, 쟤.
나보다 선수를 쳐?
"쥬잉, 늦게오지말고. 보고싶으니까 알겠지?"
괜히 자존심이 상해 더 붙어 앙탈을 부렸다.
그렇게, 주인이 나가고 둘만 남은 공간은 정적이 흘렀다.
끝날줄 모르던 정적을 깬건 김태형이었다.
"어우, 형. 그런거 억지로 하면 안힘들어요?"
"신경꺼."
그렇게 둘 사이에는 또 다시 정적과 함께 신경전이 오고갔다.
"형, 무리하지마요. 주인님, 형보다 날 더 좋아하게 만들거에요."
오늘부로,
김태형과의 주인 사랑 쟁탈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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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에서 반인반수톡 하다가 삘받고 썼어욬ㅋㅋㅋㅋ
윤기가 너무 귀엽길래 ㅠㅠ
재미없으셨더래도 댓글 한글자라도 적어주세요!
댓글없으면 많이 씁쓸하더라구여ㅑ....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