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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빅 뱀파이어 prolog 

 

 

W. 리빙 

 

 

 

나는 이층 주택에서 혼자 산다. 1년 전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내게 남겨진 거라곤 이 동네에서 나름 큰 편에 속하는 정원딸린 이층 집과 도우미 아주머니 한 분, 유산 십사억.  

 

막대한 유산이 있긴 하지만 쓰기가 아깝고 두려워 은행에 고이 모셔뒀다. 유산을 쓰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한 건 쓸 곳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공부를 잘 해서 장학금을 받았는데다가 그나마 돈을 쓸 수 있는 취미도 책읽기였고, 입도 짧은 편이라 음식을 그리 많이 먹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나 혼자 먹고 살기에 아르바이트 한두개면 충분했다. 

 

나름 내가 번 돈으로 내가 먹고 산다는 생각에 괜히 뿌듯했다. 늘 이런 평온한 나날들만 지속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건 내 간절한 로망이 되어버렸다. 한달 전 만난 그 '빌어먹을 놈' 때문에. 

 

그 날 따라 별과 함께 과제를 하고싶어 테라스에서 과제를 하려 한 것이 화근 이었을까 아니면 과제를 하다 깜빡 잠이 든 것이 화근 이었을까. 나는 그날 밤 테라스에서... 그 '빌어먹을 놈'을 처음 만났다. 아직도 그 날 일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 

 

 

 

 

"어흐, 더워. 얼른 과제하고 자야겠다. 아주머니가 오늘은 뭐 해 놓고 가셨으려나..." 

 

부모님이 살아 계실 적 잘 알고 지냈었던 회사에서 얻은 타이핑 및 서류정리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 집에서 내가 어릴적 부터 일 하시던 아주머니가 아직도 우리 집을 관리하고 나를 위해 요리를 해 주신다. 돈도 안 받으시고 참 고마운 분이셔... 돈을 드려도 부모님이 살아계실적 받은게 많으시다며 되려 나에게 용돈을 주신다. 그 아주머니는 내가 알바를 마치고 돌아오면 바로 저녁을 먹을 수 있게 저녁을 차려놓고 가시는데, 요리 실력이 끝내준다. 오늘은 김치찌개, 김, 햄, 잡곡밥, 계란, 장아찌, 콩.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햄이다. 아, 행복해... 

 

샤워를 가볍게 한 후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과제를 하러 이층으로 올라갔다. 늘 책상에서 했지만 오늘따라 밤 하늘의 별과 함께 하고 싶었다. 원래 별을 어릴 때 부터 좋아해서 늘 테라스에 나가 별을 보다 수 많은 별들 아래서 잠이 들곤 했다. 그럴 때 마다 엄마한테 혼났던 날이 셀 수 없이 많았다. 오죽하면 엄마가 휑한 테라스에 1인용 간이 침대를 갖다 놓으셨을까. 내가 고등학교를 들어간 이후로는 별을 본 기억이 없으니... 5년 만이구나. 테라스 위 간이침대를 보며 부모님 생각에 깊이 빠져들어갈 때 즈음 준면은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한숨을 폭 쉬어 생각을 떨쳐낸 뒤, 과제용 책을 한 권 집어들고 테라스의 유리 문을 열어 젖혀 테라스에 나가 밤 하늘을 올려다봤다. 도시인데도 나름 외곽이라 그런지 별이 참... 많았다. 

 

"예쁘네..." 

 

한참 별을 감상하다가 누우면 별이 보이는 포근한 간이침대에 누워 과제용 책을 폈다. 한장, 두장, 세장... 여러장을 읽어 내려갔을 때 즈음 나는 고요함과 아름다운 별들에 취해 책을 든 체로 서서히 깊은 잠에 빠져들어 갔다. 

 

 

 

간만에 달콤한 잠을 자다가 갑자기 목 아래서부터 뭔가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으 왜 이렇게 추워... 테라스라 그런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잠에 취한체 몸을 뒤척이는데 목과 쇄골 사이의 피부에서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이에 의아함을 가지려는 순간 목에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살이 뜯기는 듯 한 고통이 나를 덮쳐왔다. 나는 그 고통보다 더 지독한 잠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고 두 눈만 질끈 감을 뿐이었다. 

 

"으, 윽.. 뭐, 뭐야..." 

 

갑자기 느껴진 고통에 손을 목으로 향하는데 누군가에게 내 손목을 잡혔다. 손목을 잡히는 순간 나는 지독한 잠에서 깨어나고 정신이 단번에 맑아짐을 느끼며 두 눈을 번쩍 떴다. 몸을 빳빳이 굳히며 시선을 아래로 향하니 턱 아래에서 별빛에 반짝이며 찰랑이는 찬란한 은발이 보였다. 

 

"윽, 당신, 뭐 하는... 으, 흐읏."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내 몸 위에 올라탄 물체를 밀어내야 한다는 자각을 한 순간 아까의 고통은 바로 잊어버릴 만큼의 엄청난 쾌락이 내 온몸을 휘감았다. 

 

"아, 읏, 흐윽..!" 

 

허리가 빳빳이 휘며 목이 뒤로 젖혀졌다. 참을 수 없는 엄청난 쾌락에 나는 몸을 덜덜 떨었고 밤하늘에 수놓인 별이 내 눈 바로 앞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쾌락은 차차 멎어갔고, 목 언저리에 머물던 이상한 물체도 떨어져 나갔다. 허리와 목이 내려가고 거친 숨을 내쉬면서 나는 점점 정신이 아득해져 감을 느꼈다. 정신을 잃기 바로 전 내 코 속으론 알 수 없는 시원한 향과 피 향이 섞여 들어왔고 내 눈 속으론 빨간 눈을 한 은색 머리의 소년이 들어왔다. 나는 그 은색머리 소년의 입 주변에서 별빛을 받아 번들거리는 내 피에 시선을 둔 체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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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적어본 글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댓글 달고 포인트 돌려받으세요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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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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