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소재저장소 전체글ll조회 1046l 1

 

 

'덕후는 팬이지 코디가 아니다.'

이 말을 아는가? 이건 정말 완벽한 사실이다.

팬들은 코디들이 자신들과 제 가수의 시간에 끼어드는 것도, 팬과 가수,

둘 사이에 허락된 시간 외의 어떤 시간에 끼어드는 것도 싫어하지만,

알아달라.

나도. 외간 남자. 안 만지고 싶어.

 

 

 

[방탄소년단] 치수 잴게요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이 짓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라는 거다.

아니 세상 어느 누가 남이 싫어하는 짓 하고 싶겠나. 당연히 우리도 가수가 팬들 앞에 설 땐 최대한 자리를 피해주고 싶고,

그게 아닌 시간에도 굳이 '상사' 앞에 얼쩡거리며 일거리를 벌 생각 없다.

 

그런데도, 코디들은 항상 도마 위에 오른다.

방탄소년단이 갑자기 방탄슈스단이 되면서,

담당 코디들은 불미스러운 일을 피하기 위하여 골을 싸매고 어떻게 해야 팬들의 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결국 이 사단이 났다.

 

 

 

"지민 씨, 잘 봐요. 윤기 씨 립은 13호, 이거 핑크로 베이스 깔고 17호, 이거 글로스로 칠만 해주면 돼요."

"으흠."

"파데랑 팩트는 어떻게 바르는 지 알죠? 수정이니까 그냥 톡톡, 두드리면 되고."

"네 알아요! 톡톡!"

"윤기 씨도. 다 외웠죠? 지민 씨는 어떻게 한다구요?"

"어. 팩트는 쓰면 안 되고 립은 17호만."

"잘 했어요."

 

자기 메이크업도 아니고 옆 자리 멤버의 메이크업을 외워야 하는 사단이.

(애 다루듯 칭찬하며 머리를 톡톡 두드리는 것에 민윤기가 느른하게 감고 있던 눈을 치떴지만, 늘상 있는 일이니 넘어가자.)

 

이건 내가 낸 아이디어였다.

수정 화장이야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니, 차라리 멤버들끼리 하게 하자는 것.

물론 완벽하게 하려면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연예인이니 어느 정도는 알 거고, 지들끼리 해서 망치면 그것조차도 좋아할 게 팬들이라는 계산이 깔린 수였다.

 

메이크업 뿐이냐.

 

"석진 씨."

"어?"

"남준 씨 옷 봤죠?"

"어, 어. 오늘은 남준이 옷이 간단해서 별로 신경쓸 거 없더라."

"그래도 제대로 봐 둬요."

"어, 알았어. 다시 볼게 그럼."

 

의상도 외워야 한다.

셔츠는 어느 정도로 빼야 하는지, 멜빵은 어느 정도로 줄여야 하는지, 소매는 어느 정도로 접었는지.

역시 팬싸인회야 앉아서 하니까 그렇게까지 옷이 망가질 일이 없으리라는 계산이 깔린 수였지.

 

헤어야 도저히 멤버들한테 맡길 수 없으니 직접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싸인회장에 코디가 모습을 드러낼 일은 많이 줄었다.

그리고 반응은,

 

엄청났지.

 

 

 

 

-------------------------------------

 

 

처음 이 짓을 시작했을 땐,

'뭐야 방탄 코디들 직무 유기 아님?', '돈 받고 일 똑바로 안 하네'와

'허러러러럴 아 오늘 지민이가 태태 수정 봐 주뮤ㅠㅠㅠㅠㅠㅠㅠㅠ 태태 입 벌린 거 개섹시ㅠㅠㅠㅠㅠㅠㅠ'가

섞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 짓이 몇 번 더 반복되고, 멤버들의 메이크업과 의상 수정이 점점 더 능숙해지자,

글쎄. 어땠게?

 

 

-----------------------------------------

 

 

실내라고는 해도 뜨거운 조명 아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멤버들을 체크했다.

민윤기 팩트. 김남준 립. 정호석 옷 구겨졌고, 아 전정국 머리 털지 말라니까 머리 망가졌잖아. 그 외엔 괜찮네.

헤어 담당에게 전정국의 머리를 봐 달라고 부탁한 후, 나는 살짝 뒤로 돌아 강단 위로 향했다.

 

"꺄아아아아아아!!!!!!!!!!!!"

 

어휴 깜짝이야. 내가 아이돌도 아니고 왜들 이렇게 소리를 지르신대.

자기들이 애교를 떤 것도 아니고 아무도 마이크를 잡고 있던 사람도 없는데 갑자기 함성이 커지자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뒤를 힐끔거린다.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그대로 뒤에 멈춰 서서 맨 끝자리인 박지민이 싸인을 끝내길 기다리다 다음 팬이 옮겨 오기 전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

 

"올 아이돌~~ 방금 함성 완전 컸죠, 그죠그죠?"

"윤기 씨 팩트 두드려주세요. 헤어라인 꼼꼼하게."

"네에-, 네에-, 맡겨만 주세요."

 

멈춰선 채 눈을 반짝이며 날 구경하던 팬에게 동의를 구하듯 애교섞인 목소리로 그죠그죠, 하는 박지민을 무시하고 그저 할 말만 하고 김석진에게 옮겨갔다.

그러고서 직후에 다시 들리는 "꺄아아아아아아!" 함성에 민윤기가 박지민에게 고개를 들이밀었을 거란 걸 알았지.

커플링을 혐오하면서도 팬들이 좋아하니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한숨 푹, 삼키고 눈 곱게 내리깔며 끼를 떨었을 민윤기가 보지 않고도 눈에 선했다.

 

비슷하게 김석진에게 김남준을, 김남준에게 정호석을 (누군가는 두 명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머리 좋은 김남준은 매번 두 명분을 외운다.) 맡기고 강단을 내려오자,

오늘도 눈을 반짝이며 내게 엄지를 치켜드는 몇몇 친숙한 홈마들이 보이기에,

네 뭐, 할 일을 한 것뿐인데요, 하는 얼굴로 어깨를 으쓱해주고 다시 백스테이지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오늘도 무사히,

임무 완료.

 

 

 

 

----------------------------------------

 

 

 

탄소들의 이야기

제목 : 150810 팬싸 후기

내가 팬ㅆ싸를 갔어ㅠㅠㅠㅠㅠ 내가 팬싸를 갔다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방탄들은 심장에 해로웠다 (사망)

(부활) 내가 후기 풀어 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작하자마자 명불허전 잇진이 자기 점심 엄청 맛있는 거 먹었다고

여기 뒤에 냉면집 진짜 맛있다고 먹고들 가라고 메뉴 추천해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서 팬싸 시작하는데 오늘도 아미들의 방탄 꾸미기는 계속되었다...☆★

애들 인당 머리띠 한 스무 개는 받았을 것 같던뎈ㅋㅋㅋㅋㅋㅋㅋ

민윤기 겁나 계속 인상찌푸림ㅋㅋㅋㅋㅋㅋㅋ 그 머리띠 뽑아내는 짤 알아? 그거 오늘 몇 번을 했는짘ㅋㅋㅋㅋㅋㅋ

하튼 오늘도 하이라이트는 역시

수정 화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남준이 손 뻗어서 홉이 옷 정리해주는데 테이블 밑으로 가려져서 허리춤 만지작거리는 걸로 보이잖아여... 사실이었으면 좋겠잖아여...

쎈빠이가 남준이 립 수정하는 것도 발리뮤ㅠㅠㅠㅠ 입 살짝 벌어지는데 요★쏘☆섹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 이런 팬이라

아 근데 절정은 미늉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민슙인가 슙민인가ㅠㅠㅠㅠㅠㅠㅠ

민윤기 눈 감고 박지민한테 순순히 얼굴 맡기는데 와... 박지민 공식석상 아니었음 덮쳤을 듯 후 표정 진짜

(중략)

하여튼 결론은 방탄 워더

 

탄소1 ㅇㅊ

탄소2 후기는 고마운데 ㅇㅊ

탄소3 아 희망이 내꺼스러우니까 ㅇㅊ

   ㄴ  탄소7 너 ㅇㅊ

(하략)

 

 

 

 

 

----------------------------------

 

 

이 필명은 연재를 위한 게 아니라 그냥 생각나는 거 풀어놓기 위한 겁니다.

오늘처럼 말도 안 되는 유치한 것도 있을 수 있고

언젠가는 우울터지는 암울한 글도 있을 수 있어요.

이 필명으로 올리는 소재들은 제게 댓글만 달아주시면 누구나 주워가셔도 좋습니다. :)

(아무도 안 가져가서 공허한 외침이 되었다)

다만, 저와 혹은 주워가신 다른 분과 글이 겹치는 건 양해하시는 걸로!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너무재미있어요 진짜ㅋㅋㅋㅋ
8년 전
독자2
헐 좀 참신한것가타여. 다음내용이 기다려지네요!!!!!!
8년 전
독자3
끄어ㅓㅓ어어ㅓ어어어ㅓ어엊 좋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오오 소재 되게 참신한 것 같아요 오오러러로오오오!!!!!!!!!
8년 전
비회원140.39
여주가 매력이 터지네요 정말...일 잘하는 여자의 멋..! 철벽녀스멜도 나서 참 좋으네요ㅎㅎㅎ
앗 그리고 전혀 유치하지 않은데..저는 이 글이 참 좋은데요! 여주캐릭터가 그런건지, 아무튼 다른 글들과는 다른 독보적인 매력이 있어요!
근데 이거는 연재에 포함되는건가요..? 제목에 숫자 붙은것을 보고 당연히 그렇겠지 했는데 마지막 코멘트에 그냥 던지는식이라고 하셔서..ㅠㅠ

8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 저번화, 성공적, 오늘도
코디님 아이디어가 참신해서 좋아요 짱짱 힣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아이디어 좋으시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7
아읻어 되게 좋은거같아여!! 신알신할게용.♡
8년 전
독자8
대박 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상황이져 진짜 참신한 것 같아여!! 담편 진짜 기대되네여!!
8년 전
독자9
헐 완전 신박한 소잰데요??다음편도 기대!!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고교생A 08.12 23:1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페어플레이 122 08.12 22:0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HB연필 08.12 20:5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소초 08.12 20:5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다각] 하지만 박지민이 슬리데린이라면 어떨까? 6 (부제: 경고) 17 쌀푸딩 08.12 20:25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08.12 19: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짐총] 꿈꾸는 앨리스 032 이상한 나라 08.12 13:23
이수만 [양현석x이수만] 연하공 연상수(진지물입니다)10 치료제 08.12 13: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다각] 하지만 박지민이 슬리데린이라면 어떨까? 5 (부제: 화장실) 10 쌀푸딩 08.12 12: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슙민] 조련 하는 민윤기 자기도 모르게 조련당하는 박지민7 ain 08.12 11:55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dopeman.com 08.12 11:3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4 와이빠이 08.12 02:42
비투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 우우우 08.12 02:3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됴총의 개 08.12 01:5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8 카르텔 08.12 01:1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58 물쨩이 08.12 00:3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2 도도한나쵸 08.11 23:45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밥준 08.11 22:3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종총더쿠 08.11 21:4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타카시 08.11 19:24
엑소 [EXO/세준] 너무 흔한 이야기 08화5 유즈드 08.11 18:50
엑소 [EXO/세준] 너무 흔한 이야기 07화1 유즈드 08.11 18:34
엑소 [EXO/세준] 너무 흔한 이야기 06화1 유즈드 08.11 18:3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불쾌한 상상력 08.11 16:4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 리에 08.11 16:4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87 mercury 08.11 15:2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8 미인령 08.11 10:23
전체 인기글 l 안내
6/4 9:38 ~ 6/4 9:4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