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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00 | 인스티즈


♡♡




 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00 


written by 리스펙트




해를 품은 달 OST - 궐

브금 들어주세욧~




~~~~~


'


"어 박지민…."
- 너 그래서 진짜 휴학하는 내내 거기 갇혀 살겠다고?
"말했잖아… 나 카드도 다 잘렸고, 엄마가 머리 밀리기 싫으면 자취방 키 내놓으랬어."
- 그러게 누가… 아휴. 힘내라. 가끔 서울 올 순 있어?
"몰라… 설마 일년인데 하루 쯤은 내보내주겠지."
- 시간 아까운데… 일년이라도 빨리 졸업해야 취직을, 그래 니 얘긴 아니지.
"취직은 엄마가 시켜주겠지."
- 금수저는 뭐가 달라도 달라. 나는 이렇게 학점에 목숨 매는데!
"그럼 너도 일년 내내 한복 입고 댕기 땋고 산 속에 처박혀보든지."
- 전파는 터져? 전화 돼?
"와이파이 설치해놨대 엄마가… 전화도 되고 에어컨도 되니까 그냥 오래."
- 매일 연락해라. 한복 입은 거 인증샷도 보내든가.
"놀리지 좀 마."




건강하고 서울 오면 전화해! 명랑하게 터진 박지민의 마지막 인사에 심상했다.
시무룩하게 전화를 끊었다. 이게 자취방에서의 마지막 전화였다.
나는 나름 패션피플로 캠퍼스에서 이름을 알리는 김탄소인데.




얼마전 티비에서 방탄소년단 슈가를 보고 삘이 꽂혀 염색한 핑크 머리를 다시 검정으로 물들일 생각을 하니 암담했다.
이거 할 때 두피 다 벗겨지는 줄 알았는데… 한 달 밖에 못했는데….
민소매 티와 짧은 핫팬츠를 보며 두 번 한숨 쉬었다.
이제 정들었던 패션과 안녕…




자취방을 둘러봤다.
안녕. 일 년 간은 여기 들어오지 못할 거야.
물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와서 일주일에 두어 번 쓸고 닦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 엄마는 돈지랄을 신박하게 하시는 양반이라서.





*****





'얘 민실장님 보냈으니까 ○○역으로 가'
불친절한 메시지 딱 하나가 날아왔다. 발신자는 당연히 '엄마'.

○○역에 나가자 익숙한 차가 보였고 나는 그 차에 올라탔다.
이미 검게 물들인 머리를 단정하게 핀 나는 모든 걸 포기한 채 터덜터덜 앉았다.




"민 실장님."
"예."
"엄마 많이 화났어요?"
"……."
"알겠어요."




조용히 차는 국도를 따라 달렸다.
점점 산골로 접어드는 기분이야….
길가에는 비닐하우스와 대왕 마쉬멜로우들만 널려있다. 아파트가 갈수록 드물어진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죄를 짓고 본가로 끌려가는 중이고, 한복 디자이너인 우리 엄마는 굳이 죄지은 나를 본가로 다시 부르려고 한다.
우리 본가는 강원도 시골에 짱박힌 대궐만한 한옥이고, 어렸을 적부터 한결 같이 댕기를 땋고 한복을 입고 다녀야 했다.
우리 집만 조선시대에서 멈춰 있는 기분.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돈이 넘쳐나게 많아서 도우미 아주머니가 여러 분인데, 모두 드라마에 나오는 유모 마냥 허름한 생활 한복을 입고 계신다.
우리 엄마는 중전 마마처럼 화려한 한복.
나는 아씨가 입는 알록달록한 치마. 엄청나게 보수적이란 거다.



나는 이런 집이 싫어서 고등학교를 부득불 기숙 학교로 갔다.
그리고 본가를 벗어나자마자 단발로 확 머리를 잘랐다.
한 번도 자르지도 못하고 손을 대지도 않은 머리라서, 자른 머리는 잘 토막내서 여러 개 기부했다.



기껏 피같은 딸 보겠다고 서울까지 내려와서, 머리가 댕강 잘린 날 본 엄마는 그 날 부로 본가의 인터넷을 모두 끊고 용돈도 끊었다.
가난한 나를 구제해 준 건 지금의 박지민인데… 아무튼. 
나는 그 지옥으로 다시 걸어들어가고 있단 말이다!




"도착했습니다."
"와…… 진짜 내리기 싫은데요."
"……."
"실장님. 빠꾸해서 다시 서울 가면 안 돼요?"
"문 열어드리겠습니다."





*****



[방탄소년단/김태형] 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00 | 인스티즈

출처 텀블러




그리고 한 시간 뒤, 나는 동백기름 발라서 댕기를 땋고 얌전히 한복을 입고 내 방에 갇혔다.
사실 방이라고 해봤자 거의 별채 수준이었다.

한지로 된 창문을 보니 숨이 턱턱 막혔다. 이렇게 올드할 수가 없어.
거의 빌다시피 해서 화장품만은 사서 쓸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는데, 혼자 외세에서 떨어진 것 같은 화장품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아 심심해.
버선발로 총총거리며 나전칠기 장롱을 여닫다가, 몰래 신발을 챙겨신고 밖으로 나섰다.




해가 지기에는 좀 남은 시각이었다.
치맛자락을 붙잡고 산 속으로 들어갔다. 뭘 해도 집 안에 있는 것보단 재밌겠지.





예전에 내가 어릴 때 쓰던 나무 그네부터, 한여름에 어울리지 않는 각종 꽃나무들이 나를 반겼다.
봄 되면 진짜 예쁘겠다. 총총 걸으며 구석구석을 살폈다. 





세잎클로버들을 보면 굳이 네잎클로버를 찾아보려 눈을 부라렸다.
네잎클로버가 보이지 않자 오기가 생겼다.
이 숲의 모든 클로버들을 다 뒤질 기세로 집중해서 클로버들을 쳐다보는데, 옆에 하얀 덩어리가 보였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내 남자친구는 구미호? 00 | 인스티즈
출처 텀블러




고양인가? 싶어서 쭈그리고 앉아 조심스레 콕 찔러보았다.
고양인가? 얼굴이 보여도 잘 모르겠다.
손목부터 팔꿈치 정도 크기인 하얗고 부드러운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고양이는 앞발로 제 얼굴을 부비며 애교를 부렸다.
아 귀여워. 
꼬리도 고양이답지 않게 아주 크고 복실복실했다.
거의 꼬리가 몸통만한 것 같았다.






눈도 뜨지 못하고 애교를 부리기에 클로버를 뚝 꺾어 입 가까이에 댔다.
고양이가 풀도 먹나? 아 이건 토끼풀인가?
그러자 고양이가 싫다는듯 고개를 저었다. 와 얘 똑똑한가봐!



한참동안 고양이와 놀다가, 날이 어둑해진다는 걸 깨달았다.
벌써 세 시간이나 지난 모양이었다.
이제 집에 돌아가야겠는데.



고양이를 놓고 가면 내일 또 볼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다신 못 볼 수도 있을 확률이 더 높았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겉치마로 고양이를 감싸 들었다.
내 방에서만 키우면 되지.



내게 안기자 기분이 좋은지 고양이가 웃었다.
고양이가 웃을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서 마주 웃어준 후 고양이를 꽉 안고 총총 집으로 달려갔다.



보통 고양이 꼬리는 얇고 길다는 걸 왜 그 때는 몰랐을까?




***




안녕하세여... 노잼 글...
13년도에 글잡 활동하던 사람이라 구식입니당 ㄲㄲ... 이렇게 쓰나요 요즘도?
구미호 글을 쓰고싶었으나 여자가 구미호인 건 식상하니까요



재밌게 봐주십쇼.. 감사함당
맛보기니까 포인트 안 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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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노잼이라뇨 소재 신선하고 취향저격이에요 윾.... 신알신 누르고 가요!!
8년 전
독자2
재밌어요ㅠㅠㅠㅠ소재도 신선하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1.126
헐 작가님 취향저격.. 으앙... 헤헤 앞으로 열심히 보겠슴다 암호닉 받으시나여 ㅜㅅㅜ
8년 전
비회원0.68
헐 이런 신세계가 열리네요 작가님... 정말 재밌어요ㅠㅠㅜㅠㅠ 다음 편 기대하게씁니다!!!!!!!! 암호닉 받으시면 [효인]으로 신청... 해도 될까여
8년 전
독자3
아김태형예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헐 이런 신선한 취향저격..(탕탕)
8년 전
독자5
앗 신알신을 안 했었넹..신알신 누르고 가요ㅠㅠㅠ
8년 전
독자6
대박....와....취향저격이네요ㅠㅠㅠㅠㅠㅠ노잼 글이라니요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신알신하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1화 기다릴게요~
8년 전
독자7
헐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엄청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취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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