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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28

 

 

 

 

내가 생각하기에 김종인은 못됬다. 게다가 짖궂기까지하다. 분명 내가 지 눈 앞에 하루라도 없으면 놀려먹지를 못해 입 안에 가시가 돋을게 뻔하다. 벤 안에서도 짖궂게 엉덩이를 꼬집어 오는 이 손도 싫고 나보다 한 살 어린 주제에 제가 어른인냥 나를 애취급하면서 웃어오는 눈초리는 더욱 싫다. 경수야하고 부르는 목소리는 더더욱 싫다. 멤버들이 피곤에 찌들어 단 잠에 빠진 사이 몰래 잡아오는 이 뜨거운 손도 싫다. 덩달아 열이 오르는 내 얼굴 또한 싫다. 또 그런 내 반응을 살피며 어헝헝 웃는 목소리는 정말 밉다. 나 놀리는게 그렇게 재밌냐.


"그만 좀 해."

"뭐가?"


깍지도 끼지마. 내가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진게 아니라 소름이 돋아서 달아오른거라고. 남자들끼리 낯간지럽게. 깍지낀 손을 풀려고 이리저리 돌리고 힘을 줘 빼보려는데 더욱 더 단단히 힘을 준 김종인때문에 이젠 오히려 내 손가락이 아릴 지경이다. 게다가 나는 유독 손에만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조금만 손을 오래 잡고 있어도 손바닥에 땀이 베이는데 좀 놓지 정말.. 진짜. 짜증나 죽겠다.


"도경수."

"야, 좀 놓으라고. 그리고 형이라고 부르라고.."

"네 손 축축하다."

"...아. 야!"


이게 점점..말이나 까고 진짜. 도저히 이젠 못 참겠다 싶어 화를 내려는데 아까는 죽어라 힘을 줘도 놓지않던 손을 풀고는 제 손바닥에 호호 입바람을 분다.

눈치는 빠르고 행동은 더 빠른 저 건방진 자식.

 


"도경수 진짜 더럽게 땀을..어흐, 이게 다 네 땀이다."

 

끝까지 형이라곤 안 부르지.

 

"애초에 안 잡았으면 됐잖아. 진짜."

 

 

그건 좀 싫고. 다시 잡을까? 장난스럽게 물어오는 김종인의 얇은 입술이 살짝 꿈틀거린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몸을 옆으로 빼자 자고있던 백현이가 우음거리며 움찔하더니 곧 다시 죽은 사람마냥 아무런 미동없이 숨만 쌕쌕 내쉬고 있다. 한바터면 깰뻔했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김종인이 그 특유의 웃음을 참는 표정으로 입꼬리가 살짝 위 아래로 움직이더니 내 머릿통을 거칠게 두 손으로 잡는다. 무슨 패스받은 공을 잡듯이. 씨발 배구하냐.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아, 진짜. 형이 보잖아."

"걱정마. 지금 운전하느라 우린 신경도 안 써."

"아니 애초에 이런거 나한테 하지말라고."

"이런거? 내가 지금 너한테 하려는게 어떤건데?"

 

 

아 웃지마라 진짜 김종인. 너 진짜 이빨 다 때려 부실까보다.

 


"어떤거냐고.."

"....진짜..하지마."

"어떤거냐고 묻잖아.."

"하면 진짜 죽일꺼야.."

"못 죽일텐데."

 


아..말할때마다 내뱉는 숨결이 뜨겁다. 닿을 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맞닿아있는 김종인의 이쁘게 뻗은 코가 나는 정말 싫다. 자꾸만 나와 눈을 마주치려고 내 눈동자가 가는데로 눈동자를 굴리며 괜히 진지한 척하며 나를 바라보는 저 눈도 너무 싫다. 마치 제가 우위에 있는 냥 나를 봐주는 느낌이 드는 것도. 능글맞게 올라가는 입꼬리도 싫고 이내 내 볼을 잡아오는 이 뜨거운 손도 싫다. 눈 감아 경수야. 낮게 읊조리는 목소리는 더더욱 싫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종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어느새 눈을 감고 김종인이 알아챌 듯 말 듯 입술을 살짝 내밀고 김종인의 입술을 어느새 가장 간절히 바라고있는 내가 제일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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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헠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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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너무좋네요 이밤뜨겁게불태우겠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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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조..좀더....자까님!!!!! ㅋㅋㅋㅋ 조으다 조으다 ㅠㅠㅠㅠㅠ 뒤..뒷편쫌여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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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자까님ㅅ고마워여하트...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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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넘 감질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더 써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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