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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사룽사룽 전체글ll조회 1517l 1

 

하..이거 쓰면서 느낀건데 저는 왜 고등학교 공학안나왔져..?

고등학교 때 연애안했지^0^..?

비현실적픽션주의

 

 

-

 

어잿밤 새학기 첫날이 기대되서 그런지 긴장해서 그런지 일찍 자야되는데도 불구하고 새벽늦게까지 뒤척거리다가 겨우 잠들었다.

그 때문인지 오늘 일찍 일어나서 예쁘게 준비하기로 했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다행히 제 시간에 늦지 않게 버스를 탔다.

뛰어서 힘없는 몸에 앉아서 가고싶었지만, 버스 자리는 이미 만석.

어쩔 수 없이 뒷문에 우뚝 서있는 봉을 잡고 버스가 신호에 걸린 틈을 타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들으려고 봉에서 손을 뗀 순간,

 

"아!"

 

버스가 갑작스럽게 출발했고 봉을 이미 놓아버린 손은 허공을 허우적 거렸다. 으, 이대로는 우스꽝스럽게 넘어질텐데!

본능적으로 눈을 꾹 감고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가볍게 감싸쥐어 중심을 잡을 수 있게끔 도와줬다.

아 진짜진짜진짜 다행이다 싶어서 고개를 살짝 돌려서 어깨를 보자 어깨를 감싸쥐고있는 까무잡잡한 손과 정갈한 손톱.

 

"야, 발 치워."

"네?.....아 죄송합니다!"

 

얼굴을 돌아보려는 순간 부드럽게 잡아주던 손길과는 달리 귀찮다는듯이 말하는 남자의 목소리에 놀라 내 발을 내려다보자

으, 남자의 하얀 운동화를 꾹 밟고있는 내 운동화가 보였다. 남자의 목소리에 옆에 있던 같은 교복의 학생들이 고개를 돌려 우리를 흘긋흘긋 쳐다보고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물론 귀까지도! 으으으으- 창피해!

창피함에 남자의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그저 앞에있는 봉만 잡고 뻣뻣하게 서있자 뒤에서 '그 남자'가 킥킥거리며 잡고있던 어깨를 스르륵 놓아주는게 느껴졌다.

금새 삐이이-하는 소리와 함께 뒷문이 열리고 내릴 정거장에 도착하자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

그 남자 얼굴 궁금한데... 내 어깨를 잡아주는 손이 정갈하고 예뻤다. 정말로.

 

2학년 3반. 새로 배정받은 반에 들어와 교실을 한 번 둘러보니 설마했더니 역시나.

남고에서 공학으로 학교를 바꾼지 2년밖에 안된 탓인지 여자애들의 인원이 현저히 적었다. 물론 처음 입학할 땐 남자가 많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했었지만 계속 학교에서 지내다 보니 여자애들이 적으면 그만큼 같이 얘기하거나 소통할 애들이 적어진다는 점.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같이 다닐수도 있다는 점.

의외로 불편한게 많았다. 근데 이번엔 그나마 있는 여자애들도 이미 자기들끼리 무리가 형성된건지 나를 흘긋보더니 다시 자기들끼리 모여서 이야기 하기 바쁘다.

다가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하는 수 없이 맨 뒤에있는 창가자리로 가서 앉자마자, 교실 뒷문이 열리고 웬 남자애가 하나 쏙 들어왔다.

그리고 마주쳤다. 좀 싸늘해보이는 한 쌍의 눈동자와.

 

"엥?"

 

왠지 피할 수 없는 눈에 나도 모르게 계속 쳐다보고있자, 싸늘해보이던 두 눈이 살짝 내려접히면서 웃었다. 웃었다!

그리고 주저없이 다가와 내 옆자리 의자를 끌어당기고 책상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손이 참 까무잡잡하고 예뻤다. 아까 그 버스의 남자애처럼.

 

"안녕, 멍청아"

 

그리고 아까 그 남자애처럼 목소리가 참 섹시했다.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

설마하는 느낌에 그 남자애를 다시 쳐다보자 아까처럼 눈을 접고 웃는다. 사나워보이던 두 눈이 예쁘게 접히며 속눈썹이 내려앉았다.

차가워보이던 첫 인상과는 다르게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다정해보였다. 그냥....응. 그랬다.

 

"김종인, 첫 날부터 지각이지. 응?"

"죄송합니다."

 

김종인. 그러니까 내 옆에 앉은 이 남자애를 아주 잘 안다는듯이 말을 건내는 새로운 담임선생님의 말에 마주쳤던 두 눈이 앞으로 돌아가며 넉살좋게 접힌다.

못말리겠다는 듯이 마른세수를 하던 선생님이 칠판에 이름을 적는다. ' 김 민 석'

 

"앞으로 너네 담임이 될 김민석이다. 에..뭐 딱히 할말은 없고, 음. 중국어 담당 교사니까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고. 아침 회의있으니까 선생님은 그냥 내려간다.

질문없지? 좀 이따 아홉시되면 티비켜놓고! 질문?"

"..."

"...남자 담임이라 그런가. 그래 간다!"

 

아무도 대꾸하지 않아 민망한건지 한 번 베시시 웃고 내려가는 선생님에 뒤쪽에 앉은 여자애들이 웃으며 수근거린다.

가서 말 좀 붙여봐야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 김종인이 책상에 올려놓은 팔을 툭툭 친다.

 

"야."

"왜."

 

건조한 부름에 건조한 대답. 왠지 모르게 웃겨 킥킥거리자 김종인이 따라서 씨익 웃는다.

김종인의 시선이 잠깐 내 명찰께에 왔다가 떨어진다. '징어..' 입모양으로 살짝 읊조리더니 다시 내 눈을 쳐다본다.

 

"너 나 알지?"

 

내가 너를 어떻게 알아. 라고 말하려다가 설마하는 마음에 시선을 내려 김종인의 발을 내려다봤다. 앞코에 약간 흙자국이 묻어있는 하얀 운동화.

역시나 아침에 버스에서 날 잡아준 애가 얘였나 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일때문이 아니더라도 나는 김종인을 안다. 김종인은 나를 모르겠지만.

물론 우리 학교에서 '김종인'이라는 이름은 다들 한두번씩은 들어봤을거다. 막 애들을 때리거나 금품을 갈취하는건 아니지만 가끔 싸움에 휘말려서 종종 아이들의

입에 올라오는 이름이었다. 김종인이란 애는. 항상 피해자이지만 피해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상처없는 모습으로.

 

"아까 너지? 그 버스...에서 나 잡아준거"

"모를줄알았는데 그건 아네? 뒤도 안돌아봤으면서"

 

뭐가 그렇게 웃긴지 다시 킥킥거리는 김종인을 쳐다보는데 내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졌다.

내 눈을 감싸는 손에 뭔가싶어 두 손으로 눈앞에 있는 손을 끌어내리자 아까보다 조금은 싸늘해진 김종인의 얼굴이 보였다.

누구지? 내 손에 잡혀있는 흰 손을 보자 혹시나 싶어 뒤로 고개를 젖히자 그 애의 배가 정수리에 콩하고 부딪혔다.

 

"뭐하니, 꼬맹이"

"어... 너 뭐야 왜 여기있어."

 

그 손의 주인공인 남자애는 분명히 자기는 구반이라서 나랑 다른 층이라고 밤늦게까지 찡찡거리던 애의 손이다.

분명히 내가 저번에 3반이라고 얘기 했을때 안어울리게 입술을 쭉-내밀고 못봐서 어쩌냐고 계속 툴툴거리는 그러니까...

 

"변백현?"

 

그래, 너가 왜 여기있니. 

 

-

투비컨티뉴 다음에봐여징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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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새학기 로맨스라니...! 여기 징어한마리 쓰러짐ㅇㅇ... 절 거두어가세요
11년 전
독자2
신알신^.~ 얼른와요 사룽~.^
11년 전
독자3
허류ㅠㅠㅠㅠㅠ신알신ㄴ이요~
11년 전
독자4
우어ㅠㅠㅠㅠㅠㅠㅛ신알신하구가여~~
11년 전
독자5
헐ㅜㅜㅜ좋아ㅜㅜㅜ
11년 전
독자6
헐ㅠㅠㅠ니니야ㅠㅠㅠ
11년 전
독자7
대바규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ㅠㅠㅠ아 설렌다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종인잌ㅋㅋㅋㅋㅋ안웃을줄알앗는데잘웃넼ㅋㅋㅋㅋㅋㅋㅋ굳!
11년 전
독자10
헐대박이건정말완절신알신감이네요ㅜㅜㅜ으으완전기대되요작거님빨리연재해주세요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남자가 둘이나.....ㅠㅠ
11년 전
독자12
오미오미어미신알신 ㅠㅠㅠ
11년 전
독자13
새학기로맨스 ㅠㅠㅠㅠ좋다
11년 전
독자14
어머마ㅓ머머머머모모모모모머머머머이렇게설렐수가읎넼ㅋㅋㅋㅋㅋㅋ어머머징어가 참 이쁜가봐요 ㅋㅋㅋㅋㅋㅋ저처럼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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