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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지수x정한] Nightmare | 인스티즈

 

지정은 레알입니다 여러분

지수가 수 같지만 정한이랑 있으면 공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정지를 밀고 있을 떄 나만 지정밀고 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수x정한

[지정]Nightmare

 


W.효갱

 

 

 


하늘에는 까만 어둠이 깔렸지만 현란한 조명의 불빛에 의해 거리는 밝게 빛났다. 정한의 귀에는 이어폰이 꼽혀져 있고 등에는 묵직한 가방이 메어져 있다.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그 중에서도 고3이라면 강제적이던 의무적이던 어떤 이유로던 하게 된다는 야자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였다. 정한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거의 막차에 가까운 시간이였던지라 버스 좌석에 앉아서 가기는 커녕 손잡이도 제대로 잡지 못 할 정도로 버스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정한은 안 그래도 야자 때문에 피곤한데 버스가 커브 길을 돌 때 마다 자신에게로 쏠리는 사람들과 무더운 여름 날씨에 의해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정한은 결국 집을 몇 정거장 안 남겨두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아까 야자를 마치고 학교에서 나와서 버스를 탈 때 까지만 해도 휘엉청 떠 있던 보름달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맑았던 날씨가 어느세 잔뜩 낀 구름 뒤로 달이 숨어 버리고 물기를 머금은 습한 안개가 껴서 정한의 시야를 가렸다. 정한은 앞이 잘 안보이게 되자 인상을 찌푸렸다. 차라리 조금 사람이 많아 복잡하더라도 계속 버스를 타고 집에 갔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며 정한은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 늦은 후회였다. 택시를 타고 가자니 기본요금에 겨우 몇 백원 더 드는 거리였기에 아까워서 정한은 할 수 없이 걸어서 집으로 갔다. 집으로 가는 동안 정한은 노래를 들었다. 이어폰에서 잔잔한 멜로디가 흘러나왔고 정한은 그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며 걸었다. 저 멀리서 불꽃놀이를 하는 듯 시끄러운 폭발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어 화기를 머금은 붉은 빛이 보였지만, 짙은 안개 속에는 정한의 흥얼거리는 목소리와 두 개의 겹치는 그림자, 그리고 그 둘을 감싸는 바람만이 존재했다. 

 

 

 


*

 

 

 

 
몇 곡의 노래를 들었는지는 모를만큼 꽤 오랫동안 걸었던 정한은 드디어 아파트 단지 안에 도착했다. 정한은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내려 올 때 까지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정한은 어깨를 두드렸다. 아까 안개 속을 걸어 올 때 부터 자꾸 뭔가가 어깨를 짓 누르고 있는 듯 한 느낌이였지만 그저 가방 때문이겠거니 하고 넘겼다. 조금 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정한은 층수를 눌렀다. 뻐근한 목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거울에 비친 바람에 흩날린 머리칼이 눈에 들어왔다. 정한은 흩날린 머리칼을 손으로 대충 정리하였다. 언뜻 거울에 뭔가 검은게 보였지만 그저 피곤해서 헛 것을 본거니 하고 넘기고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늦은 시간이라서 당연한거겠지만 아파트 복도에는 아무것도 없이 어두컴컴했다. 정한이 복도를 따라 걷자 그제서야 머리 위에서 센서 등이 켜지긴 했지만 그것도 고작 몇 개 뿐이였다. 정한은 이런 상황이 익숙한 지 아무렇지 않은 듯 어둠 속을 걸어 현관문에 번호키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다녀왔습니다"

 


다들 자는건지 아니면 아무도 없는건지, 정한의 다녀왔단 말에 아무런 반응 없이 집 안은 고요했다. 정한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어깨를 무겁게 짓 누르고 있는 가방을 구석에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고는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고 침대 위로 쓰러지다 시피 누웠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보자 벌써 12시가 지난지 한참 지나있었다. 교복도 갈아입고 몸도 씻어야 하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졸음이 몰려왔다. 정한은 몰려오는 졸음을 애써 참아보려 했지만 자꾸만 감기는 눈꺼풀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고 눈은 천천히 감기기 시작했다.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세 잠이 들었던 정한은 어디선가 느껴지는 차가운 냉기에 창문을 안 닫고 잤나 싶은 생각에 몸을 일으킬려고 했지만 자신의 몸을 누르고 있는 무언가 때문에 일어날 수가 없었다. 정한은 눈을 뜨고 자신의 몸을 누르고 있는게 무엇인가 바라보았다. 갈색 빛깔의 머리칼은 가진 앳된 얼굴의 소년이였다. 그 소년은 정한의 배 위에 앉아서는 정한이 자신을 바라보는게 좋은건지 신기한건지 입을 벌리고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정한은 처음보는 남자애가 남의 배 위에 눌러 앉아 자신을 향해 웃고 있다니,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계속 널 지켜봤는데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고 나서야 눈치 채다니, 보기보다 둔하네?"

 


소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정한은 초면에 자신보고 둔하다는 말을 하자 기분이 나빴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자 그 소년은 정한의 이마로 손을 대고 찌푸려진 미간을 만지며 말했다.

 


"둔하다는 말에 기분이 나빴던 거야? 그렇다면 사과할게, 인상 찌푸리는거 보기 싫어"

 


뜻 밖에 사과에 정한은 놀랐지만 곧 놀란 기색을 감추고 그 소년에게 물었다.

 


"넌 누구야? 뭔데 남의 집 방안에 몰래 들어오고, 그걸로도 모자라서 내 배 위에 앉아 있는거야?"

 


정한의 따지다 시피 하는 질문에 소년은 예상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정한의 배 위에서 내려와 침대에 걸터 앉고는 말했다.

 


"내 이름은 Joshua, 여기 이름으로는 지수라고 했나?  내 정체는 믿기지는 않겠지만 난 꿈을 먹고 사는 몽마(夢魔)야"

 


정한은 지금 저 소년, 아니 지수가 하는 소리가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몽마라니?

 


"이해가 가지 않을 만도 하지만 사실이야. 생소하겠지만 몽마는 실제로 존재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지 꿈이라고 단정 지어버려서, 또 우리의 능력 때문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걸 자각하지 못 할 뿐이야. 몽마는 나 처럼 꿈을 먹고 사는 몽마 말고도 악몽을 꾸게 하거나 자는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몽마 등 여러가지가 있어"
"저기, 뭐라 불러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니가 몽마라는 거야?"

 


피를 빨아 먹는다는 부분에서 정한의 안색이 새파래져서는 경계하는 듯한 표정으로 지수에게 물었다.

 


"지수라고 불러. 이 곳에 있으니까 이 곳에서 불리는 이름으로 부르는게 너한테는 편할테니까, 그리고 경계할 필요 없어. 난 그런 무자비한 놈들과는 달리 그냥 사람들이 꾸는 악몽을 먹어서 악몽을 꾸지 않게 해주는 것 뿐이니까"

 


지수의 말에 그제서야 정한은 경계를 풀고는 침대 위에 똑바로 앉았다.

 


"그럼 넌 왜 여기 있는거지? 난 악몽을 꾼 적도 없는데 말이야"
"꼭 악몽을 꾸지 않아도 나와 같은 몽마들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사람들이 자고 있을 때나 달이 뜬 후에 다른 나쁜 존재들이나 위험들 속에서 사람들을 지켜주는 역활을 하기도 해. 내가 왜 여기 있냐고 물어봤지? 난 널 바라보며 지켜주고 있었어"
"날 지켜주고 있었다고?"
"그래. 아까 니가 탔었던 버스는 니가 내리고 얼마 안가서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트럭이랑 부딪혀서 사고가 났고 곧 불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어. 이걸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는건가, 그 사고로 죽은 사람은 없었어. 너는 내가 힘을 써서 다른 때 보다 더 피곤하고 덥다고 느끼게 해서 스스로 그 버스에서 내리게 해서 구했고"

 


지수의 말에 정한은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기분이였다. 만약 그 버스에 내리지 않고 자신도 끝까지 타고 있었다면? 아마도 자신도 팔이 부러지던가, 분명 어딘가 다쳐서 온전치 못한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을 것이다.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느꼈지만, 의문스러운 점이 많았다.

 


"우연일 수도 있는거 아니야?"

 


우연, 그것은 참 신기한 운명이였다. 가볍게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그런 운명.

 


"물론 우연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주변에 사고가 너무 자주 일어나지 않았어? 그리고 그 사고에서 항상 너만 아슬아슬하게 멀쩡히 살아 남았고, 그리고 우연이라고 넘기면 몇 년 동안 너를 지켜주던 내 세월이 너무 허망하지 않겠어?"

 


몇 년 동안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었지만 지수가 한 말 대로 자신의 주변에는 사고가 자주 일어 났었고 그 속에서 항상 자신은 뼈가 살짝 부러지거나 하는 둥 목숨의 위협을 받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살아 남았었다. 정말 지수가 자신을 몇 년 동안 지켜줬기에 그 정도로 그쳤던건가 생각하던 정한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오늘 지수를 처음 봤다. 몇 년 동안 자신을 지켜 주었다고 해도 실제로 만난건 지금이 처음 이였기에 거의 초면이나 마찬가지인 자신을 무슨 이유로 지켜주고 있는지 궁금했다.

 


"고맙긴 한데, 왜 나를 지켜준거야? 도대체 무슨 이유로?"
"왜 너를 지켜줬냐고? 그냥, 그냥 니가 마음에 들어서. 니가 좋아서. 그거 말고는 다른 이유는 없어"

 


마치 정해져 있는 답을 말하는 듯이, 당연하다는 듯이 지수는 대답했다. 그 대답에 정한은 꽤나 당황한 모습이였지만 지수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오히려 드디어 그 말을 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듯 했다.

 


"내가 좋아서?"
"응, 니가 좋아. 그냥 너를 처음 봤을 때 부터 지금 까지 아무런 이유없이 니가 좋아. 나도 왜 그런지는 몰라. 그런데 너만 보면 곁에서 지켜주고 싶고, 보고 싶고..."

 


자신을 향해 괜히 다른 사람이 낯 뜨거워 지는 듯한 말을 하는 지수 덕분에 정한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정한은 붉게 달아 오른 얼굴을 식히기 위해서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지금 방안에 불 빛 하나 없이 어둡단 사실에 감사했다. 정한이 얼굴의 열을 식히는 동안 지수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고마워, 나를 지켜줘서"

 


고요한 적막 속, 들릴듯 말듯 한 소리로 정한은 지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지수는 이 인사를 들은 것 인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둘은 그 뒤로 아무말 없이 조용히 침대 위에서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어둠을 밝혀주는 달빛을 한참 동안이나 지켜보았다. 가만히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을 바라보고 있자 정한은 지수를 보기 전 처럼 졸음이 몰려 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들 수 없었다. 왠지 잠에 들면 이 모든 것이 꿈을 꾼 듯 다 사라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손으로 눈을 비비며 졸음을 쫒으려 애를 써 봤지만 역부족이였다. 정한은 옆에 앉아 있을 지수를 향해 손을 뻗었다. 자신의 손에 지수의 손이 닿이자 정한은 절대 놓을것 같지 않을 것 처럼 지수의 손을 더욱 꽉 잡았다. 그러자 지수는 제 손을 쥐고 있는 정한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 내었다. 지수의 뜻 밖에 행동의 정한은 얼이 빠진 표정이였다. 그런 정한을 보면서 지수는 웃고 있었지만 왠지 비웃는 듯한 표정이였다. 지수는 정한을 뒤로 눕히며 잠을 재우려 했다. 정한은 잠에 들면 안 될 것 같아 몽롱한 상태로 팔을 허우적 거렸지만 지수에 손에 잡혀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지수는 정한의 몸 위로 이불까지 꼼꼼히 덮어주면서 아무런 일도 없을꺼라고, 다 괜찮을꺼라고 귓가에 속삭였다. 지수의 말에 정한은 갑자기 온몸에 힘이 쭉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며 나른해졌다. 지수는 그런 정한의 눈을 감겨 주었다. 정한이 잠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보던 지수의 모습은 자신을 향해 비웃는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예전부터 쓸려고 생각 했다가 어제, 오늘 하루종일 매달려서

겨우 완성 시킨 내 사랑 지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생각 했던거랑은 다르게 흘러가서

외전이라도 다시 만들어야 하나 생각 중이지만

최근에 쓸 생각은 없음ㅇㅇ 힘드러 쥬금

대충 내용은 지수가 정한이 뒷통수 때리는거?

정한이는 지수가 막 자기 도와주고 착한 앤줄 알았는데

개뿔이, 몽마는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고 사는 존재임ㅇㅇ

정한이 재우고 저 뒤로 지수가 정기 빨아먹거나 하겠죠 뭐...

근데 계속 지켜주고 마음에 들어한건 사실임ㅇㅇ

뭐야 이 막장은 결론은 걍 정한이가 지수한테 기 빨림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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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븐틴프로젝트보고 덕통당해서 1년이나 지나서 찾아뵙네요....감사합니다 자까님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헐 좋아여.............
8년 전
독자3
흐엉 지수 착한줄알아ㅛ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정한이 기나 빨아먹고ㅠㅠㅠㅍㅍ픂퓨ㅠㅠㅠㅠ근데 상상된다 그표정 ㅜㅜㅜㅜ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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