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에서 좋아하는 예능을 재방송보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려야한다는 생각에 벌떡일어나 재활용쓰레기를 들고 현관문을 열었다.
엘레베이터를 잡아두고 묵묵히 재활용 쓰레기를 쳐다보자 8층에 도착했고 문을열자 쪼끄만한 여자아이와 수트를입은 남자 한명이 내렸다.
아무래도 앞집의 새로이사온 사람이 저사람 이구나 하고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1층에 도착해 쓰레기 분류함에서 이것저것 분류하고 다시 엘레베이터를 탔다.
엘레베이터에 타니 아까 그남자와 여자아이가 생각났다. 아빠라치기엔 젊었고 오빠이라치기엔 너무 나이차가 심했다.
" 삼촌이려나...? "
쓸데없는 관심을 끄고 집에들어와 못보던 예능을 다시 봤다. 한창 그렇게 예능을 보다가 쇼파에서 잠들어 버린것같았다.
일어나보니 어두컴컴한 저녁이었고 냉장고를 뒤적거려도 마땅히 먹을 반찬이없자 마트에 가기로했고 대충 지갑과 휴대전화만 들고나왔다.
간단하게 먹을수있는 것들만 사기로해서 대부분 3분요리와 컵라면뿐이었다. 혼자사는 생활에 익숙해 자신의 끼니만 잘 챙겨먹으면 된다는 심산이었다.
어느때와같이 컵라면에 물을 붓고 3분만지나면 먹을수있다는 행복함에 젖어갈때쯤 누군가 초인종을 눌러왔다.
인터폰으로 확인해보니 앞집 꼬마아이었다.이시간에 여기 왠일이지..하며 문을 열어주었다.
" 얘..얘야.. 무슨일 있니..? "
" 아저씨, 아빠가 여자랑있으면 저 엄마 또생겨요? "
"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면 그러지않을까..? "
" 근데 엄마 또생기는거 싫어 엄마싫어 "
저나이면 엄마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던가. 아직 5살정도밖에 되어보이는 여아인데 엄마가싫다니...
" 왜.. 엄마가 싫어? "
" 엄만 마녀야, 아빠 못살게굴어 아빠 아야해 혼자 울어 "
" 아빠가 엄마많이 미워하셔? "
" 응, 엄마집에오는거싫어 아빠랑만 있고싶어 "
" 근데 아저씨네집에 왜왔어? "
" 몰라,갈래 "
하며 새침하게 나가버리는 앞집꼬마였다. 그나저나 엄마가싫다니... 물론 내가 참견할입장은 아니었지만 가정사에 문제가 있는듯했다.
" 아!!! 내라면!!!!!!!! "
하며 재빨리 라면을 확인했지만 이미 퉁퉁 불어버린 라면이었다.
어쩌다 앞집남자와 같이 엘레베이터를 탄적이있었다. 어색한기류에 느릿하게 내려가는 층수만 원망하고 있었다.
" 앞집사시는데 얼굴 처음보네요. 기성용입니다. "
" 아..예.. 이용대 입니다. "
사실 얼굴보는건 처음이아닌데... 라고 속으로 읊어대던 용대였다.
" 어디가세요? "
" 예.. 제직장에 가야죠. "
" 태워다 드릴까요? "
" 아뇨!!! 정말감사하지만 다음에.. 하하... "
연신 다음에만 외쳐대던 용대였다. 성용은 '그럼' 이라며 1층에서 내렸고 용대는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를 타고 나왔다.
용대는 자신이 사장인 옷가게에 들어섰고 직원들이 몇몇 오셨냐며 목례를 했다.
옷가게 한켠에 마련된 작업실과 자신의자리와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의 자리에서 어떤옷을 만들지 시안을 살펴보고있었다.
시안을 몇번을 살펴봐도 맘에드는 옷이없어 그냥 손이가는 대로 만들어보기로했다.
" 사장님 점심시간다됬어요. 점심드시고 하세요. "
" 아냐, 너희먼저먹어 "
점심식사 요청에도 단칼에 거절하고 자신이 만드는 옷에 집중하는 용대였다.
직원들이 퇴근을 하고 뉘엿뉘엿 해가질무렵 옷을 완성했고 옷걸이어 걸어보고는 흡족한 미소를지었다.
반나절을 옷에 집중한 용대는 침침한 눈을 깜빡이고는 가게의 문을 잠그고 집으로 돌아갔다.
엘레베이터가 8층에도착하고 자신의 현관문앞에 다가갈때 용대는 깜짝놀랐다.
앞집 꼬마아이가 우리집 현관문앞에 쪼그려 앉아있는것이 아닌가?
" 꼬마야, 왜여깄어? 아빠는? "
" 아빠없어... 집에아무도없어 "
" 으아.. 어쩌지.. 밥도 안먹었어? "
" 응, 배고파 "
이를 어저면 좋은가. 앞집 꼬마아이가 자신의집에 아무도없다며 찾아온게 우리집이라니...
그나저나 이 꼬마아이 아빠를 안닮았다. 엄마를 더닮은것같이 느껴졌다.
어쩔수없이 꼬마아이를 우리집에 들여오게되었고 자신과 다른집이 마냥신기한지 연신 우와-거리며 자신의 집을 쳐다보았다.
" 꼬마야 뭐먹고싶은거있어? "
" 꼬마아닌데 소진이야 기소진 "
" 그래.. 소진아 먹고싶은거있어? "
" 꼬기.. 꼬기 먹고싶어 "
냉장고를 열어 고기를 꺼내려는데 소진이가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 아빠, 아빠왔어 "
아빠가왔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재촉하는 소진이 때문에 고기를 꺼내려던걸 다시 넣어두고 문을열어주었다.
문을열어주니 그앞엔 정말 앞집남자가 서있었고 소진이는 아빠품에 안겼다.
" 집에 안계셨나보네요. 저희집앞에 쪼그려있더라구요. "
" 일이생겨서 늦게오는바람에 감사합니다. "
" 아빠..되시죠? "
" 네 "
" 어린데 혼자집에두게 하지마세요. 정말 외로워 하는것같아요. "
" 죄송한 부탁이지만 제가 이렇게 늦게올때 소진이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 네 "
흔쾌히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그리고 그남자와도 친해졌다.
아.. 뭐죠 이런소재는 성용이가 아빠고 용대가 옷가게 사장역이에요
이글은 상하 로 나뉘게될예정입니다...아직 상인데도 많이긴것같아요.. 쓸데없는얘기를 너무많이 집어넣어서..t.t..
下편까지 빨리빨리 써내려 가야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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