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야 멍 때리지 마"
"치킨이나 사줘 집사야"
"너 어제 보너스 탄 거 내가 다 봤어"
"요리 못하면 쏘는 거라도 잘 해야지"
쫓겨났다
성격더러운 집사가
결국 날 쫓아냈다
아 배고파
밥은 주고 쫓아내지
나쁜기지배
걷다보니까 인간들이 바글바글한 곳으로 왔다
오 여기서 찾아야겠어
본격 슈퍼집사K
"어이 거기 인간아 나를 키워주겠니"
"뭐야..."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고 지나가지마라 인간들아
아 내가 잘생겨서 그런가
역시 고귀한 혈통은 인간화돼도 빛을 발하는구나
"인ㄱ..."
"(무시)"
무시당했다... 저 인간한테 말해볼까
"저기 살 많은 인간아"
또 무시당했...
"거기 예뻐 보이는 인간아"
"도 안 믿어요"
그게 뭔데 못생긴 인간아 예쁘다 해줘도 지나가냐
하...
인간들이 내 얘기는 안 들어주고 가버린다
착한 집사 구하기 힘드네
어라
어리버리해보이는 인간 발견
유혹하면 나 키워주려나
"거기 어리버리해보이는 인간아"(윙끄)
"ㄴ..네? 저요?"
가까이에서 보니까 좀 귀엽네
"너 착하냐?"
"ㄴ, 네??"
"요리 잘 해?"
"......"
"내 집사 할래?"
"보다시피 나 가출했어. 나 키워주라"
"뭐래 미X놈이;"
!!!!!
무셔버;
"죄송합니다 가던 길 가세요;"
흐엉
집사양반은 착한 거였어
배고프다... 쥬잉이라고 불러 줄걸...
"야"
사나이가 울고 있을땐 부르는 거 아니야 인간아
조용히 가라 흡...
"야 거기 질질짜는 찌질아"
뭐? 찌질이? 나보고 그런 거냐?
하지만 지금 울고 있으니까 참을게
"고개 좀 들어봐. 너 배고프지"
... 어떻게 알았지
고개 들까 말까
"집사 구한다며"
목소리가 남자새낀데 이거
"난 여자 아니면 집사 취급 안 해. 저리 가 숫놈아"
"뭐래 고양이 주제에 뭘 가려"
"조용히 하고 나 따라와"
"여기서 굶어 죽기 싫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