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636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091

 

 

[용대 시점]

 

 

주변은 온통 어두컴컴했다.

한치 앞도 안보이는데 저멀리 무언가가 빛나고있었다.

뭐지? 주춤주춤 다가가보니 문이다.

이걸 열고 나가야하나?

 

손에 찬 느낌도 없는 금방이라도 파삭-하고 부서질것만은 문고리를 돌려 당겼다.

문을 열자 더욱 더 강한 빛이 날 반겼다. 순간적인 강렬한 빛에 눈가가 시큼했다.

멍하니 내 앞에 드리운 세상을 보는데, 어느 여인내가 눈앞에 수줍은미소를 머금고 쳐다보고있었다.

눈부신 빛을 헤치고 그 인영을 향해 한발자국 다가갔을땐 이미 난 경악하고말았다.

맙소사, 이 사람은.....

 

 

 

 

" 아이유다!!!!!!!!!!!!!!!!!!!!!! "

 

" 오실때까지 기다렸어요. "

 

분홍빛 홍조를 볼에 띈채 나의 아이유가 웃어보였다.

 

" 용대오빠. "

 

신이시여 이건 내면세계인가요 아니면..

 

" 보고싶었어요. "

 

당신의 장난인가요.

 

" 사랑해요. "

 

 

 

.......

신은 위대하다.

 

" 나도...나도 널, 사랑해. 하지만.. "

 

" 하지만 왜요? "

 

아이유가 토끼같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곤 물었다.

그렇게 쳐다보면 오빠 진짜 현기증날것같아..

 

" 우린 공인이야... "

 

마른침을 꿀꺽 삼킨채 겨우 목구멍에 걸렸던 말을 꺼냈다.

그러자 아이유가 활짝 웃으며 깔깔댔다.

 

" 그런건 상관없어요! 우리가 좋다는데 뭐가 어때요? "

 

그 말을 끝으로 아이유가 얼굴에서 웃음을 싹 지웠다.

그리곤 눈을 살짝 내리깔며 내게 다가왔다.

작고 아기같이 뽀얀 얼굴이 점차 가까워졌다.

허.허억. 심장이 두방망이질 하듯 크게뛰었다. 그래- 이유야 오빠도 모르겠다!

 

 

아이유의 앵두같이 붉은 입술을 내 입술과 포갰다.

이유야, 넌 어쩜 이렇게 좋은 향기가....좋은...

......??

 

 

 

 

 

 

" 일어났냐 이용대. "

 

 

뭐지 이건.

내 눈앞에 펼쳐진것은

내 입술과 하나로 합체가 된 이 물체는.

설마

 

" 내 발이 그렇게 좋냐. 아주 잡아먹을기세더만. "

 

" 이런 미친!!!!!!!!!!!!!!!!!!!!!!! "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나다가 침대가장자리에 손을 헛디뎌 굴러떨어지고말았다.

바닥에 주저앉은채 멍떄리는 날 보던 재성이형이 '풉..하하하하!!!' 하며 박장대소를 했다.

나......나 지금 저 인간 발이랑 입맞춘거야??

 

" 아..아이유는? "

 

" 뭔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냐. 뭔놈의 아이유? "

 

이럴리가없어. 꿈이었을리가...

 

"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아이유 어딨어!! "

 

내가 오열하듯 애원하자 재성이형이 쯧쯧 혀를 찼다.

 

" 아이유던 아이셔던 없으니까 정신좀 챙기고 식당으로 내려와. 지금 국대선수들끼리 올림픽 폐막전에 같이 아침하기로 했으니까. "

 

멍때리는 날 보곤 한번 더 혀를 차더니 먼저 문밖으로 나가버리는 형의 뒷모습을 보며 점점 정신이 맑아졌다.

그니까 내가 꿈을 꾼거고 내가 뽀뽀한건 아이유가 아니라...무좀이랑 베프먹은 저 인간 발바닥이라고?!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미친듯이 자리털고 화장실로 달려들어가 연거푸 양치질을 해대며 입을 헹궈냈다.

 

" 으악 진짜 내가 살다살다 아이유랑 발이랑 헷갈리는 날이 올줄이야!!!! "

 

절규를 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은후였다.

 

 

***

 

 

" 크크큭 그렇다니까. 내가 아침에 깨우러갔더니 애가 비몽사몽해서 아이유 찾고있더라니까? "

 

내가 퀭- 한얼굴로 식당을 찾았을땐 이미 여러명이 모여서 식사를 하던중이었다.

그 중 재성이형이 여럿이서 신나게 얘기를 하는데 사람들이 테이블을 탕탕 쳐대며 연신 웃어대고있었다.

계속 아이유아이유-거리는게 왠지 불안감이 엄습했다. 저 인간 저거, 내 얘기하는거아냐?

 

" 근데 더 웃긴건, 내가 발로 툭 치는데 얘가 갑자기 내 발을 잡는거야- "

 

아니나다를까...그럴줄알았어 저인간!!!

 

" 그래서 왜이러나 했지. "

 

아- 안돼.

국대들사이에서 웃음거리로 전락할순없어!!!!!!!!!

 

" 근데 갑자기 얘가....우웁!!!!! "

 

 

해냈다.

내가 다가온줄도 모르고 신나서 떠들던 재성이형의 입을 내 손바닥만한 식빵으로 봉쇄해버렸다.

재성이형의 다음말을 기대하던 선수들이 갑작스런 나의 출현에 깜짝 놀란듯 멍- 하니 합죽이가 되버렸다.

 

 

" 하하- 형이 좀, 배가 고픈것같아서요. 원래 허기지면 헛소리를 자주해대서 하하하! "

 

그러곤 빵에 입구멍이 막혀 컥컥- 힘들어하는 재성이형을 팍! 째려봐주곤 다른사람들에겐 '난 잘못없소' 꽃미소를 날렸다.

가만있자, 나도 좀 앉아야겠다. 빈자리가....

 

올레- 찾았다!

빽빽하게 둘러싸여 앉은 테이블 사이로 한 빈자리를 찾아낸 나는 발걸음을 옮겨 털썩 앉았다.

아침부터 이게 무슨 멘탈폭격기람. 으씨..하필 그때 형이 들어올게뭐람.

 

속으로 투덜투덜대는데 앞쪽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누군가 아까부터 쳐다보고있는것 같은 느낌에 고개를 들어 마주보니, 어라 저거-

관심병자 기성용이다.

 

 

" 아-안녕하세요? "

 

어제 첫만남이 그다지 유쾌하진 못했던지라 꽤나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더니,

녀석이 홱 고개를 돌려버린다. 와...저런 싸가지를 봤나. 날 씹어?!

됐다 됐어, 근데 이 테이블은 왜이리 조용하냐.

뭐 좀있음 나아지겠지- 하곤 식빵을 물었다.

 

 

***

 

 

 

식사내내 어색한 공기는 별로 나아지지않았다.

다른 테이블은 성인남자들이 모여 왁자지껄 시끄러웠던 반면, 내가 앉은 이 죽음의 조는 뭔 입을 봉인한건지

묵묵히 다들 칼질만 하고있었다. 아나 진짜..불편해서 못살겠네.

 

 

이런 인간들사이에서 먹는 음식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대충 식빵을 깨작깨작 하다가 접시를 들고 일어났더니 시선들이 죄다 내게로 쏠린다.

기성용도 고개를 들어 날 올려다보았다. 얘들아 그냥 하던거하렴 갑자기 이런 관심 부담스러워.

흠흠- 헛기침을 하고선 의자를 밀어넣는데

 

 

 

" 야 앉아. "

 

 

날 개무시한 기성용이 앉으랜다.

이런 식빵...날 개쌩깐것도 모자라 또 반말퍼레이드.

 

" 나 다 먹었는데....요. "

 

퉁명하게 쏘아붙이려다가 기성용의 표정을보고 나도모르게 존대가나왔다.

새끼.....표정한번 살벌하네.

 

" 앉으라고. "

 

내가 개새끼냐 왜 자꾸 앉으래 시벌!

 

" 전 다 먹었다니까요! "

 

" 난 다 안먹었어. "

 

?

뭐지 그래서 너 다 안먹어서 뭐요?

이 새끼 혹시 관심병자를 떠나서 애정결핍자 뭐 이런거 아니겠지.

아니면 같이 밥먹을 사람이 없는건가 외톨이인건가.

 

혼자서 이런저런 추리를 해대는 날 보던 기성용이 말없이 같은 테이블을 공유하던

선수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고개를 까닥하는 기성용을 본 무리들이 잠시 멈칫 하더니

허둥지둥 접시와 식기들을 챙기곤 일어났다. 엥 어디가 니네!

 

우리 둘만 남기고 떠나간 무리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고개를 앞으로 돌리니

기성용이 날 바라보고있었다. 아주 얼굴 뚫어지겠다....그만좀 쳐다봐!

 

 

" 왜요.. "

 

" 나 다 먹을때까지 기다려. "

 

와.

뭐 이런 무대뽀가 다있나.

 

" 아진짜, 절 얼마나 아신다고 갑자기 이러세요? "

 

" 니가 생각하는것보다 잘 알아. "

 

" 건 또 뭔....아 됐고요. 가겠다는 사람 붙잡는거며 어제 나한테 그런거며 진짜 이상하네! "

 

녀석의 대답을 요구하듯 빤히 쳐다보았다.

근데 이 새끼...몇초간 날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거두곤 옆에있던 잔을 들어 마신다.

또 또 또 쌩깐다!

 

" 저기요, 대답좀 해봐요. 왜그런거에요? "

 

대답을 강요하듯 허리를 숙여 녀석을 억지로 마주하는데 기성용 이자식 미동도없이 지할일만 한다.

 

" 아놔 진짜 답답해죽겠네!!! 혹시 그쪽 무슨 애정결핍 뭐그런...읍. "

 

 

순간 폭발할것만같은 마음을 담아 쏟아내는데 무언가가 내 입으로 쑥- 들어왔다.

뭐....야. 사탕?! 그것도 아주 익숙한.

 

" 그딴거 없어. "

 

눈 깜짝할새에 입을 봉쇄당한 나는 눈만 떙그랗게 뜬채 어버버-했다.

 

" 나 좋다는 사람 많다. "

 

헐.

가만보니 허세도 작렬이구만.

 

 

" 그런데.... "

 

갑자기 기성용이 내게로 손을 뻗었다.

멍-하다 갑작스런 녀석의 선공에 흠칫-하는데....엥? 어느새 입안이 허전하다.

뭐지 하며 고개를 들어올려 기성용을 바라보는데 조금전에 내가 물고있던 사탕을 지가 들고있다.

그리곤.

 

 

지 입에 넣었다.

 

 

 

" 난 한명이면 되는데. "

 

기성용이 말할때마다 사탕을 거머쥔 새빨간 혀가 살짝살짝 보였다.

 

" 기억이 조금 나빠도 괜찮아. "

 

 

 

식빵.

지금 쟤가 뭐라는거지

 

 

 

***

 

아ㅏㅏㅏㅠㅠㅠㅠㅠㅠㅠ

글은너무쓰고싶고 아이디어는 바닥을 치고

ㅠㅠㅠ전그저웁니다.............................................크흥ㄱ흡

 

 

 

 

대표 사진
독자1
한명이면 되는데 . 우와.. 가슴떨리는군요ㅎ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이럴수가......저를 설레게 하시고는 어딜 가셨나요 작가님!!!!!!!! 우워어어어어어ㅠㅠㅠㅠ 제가 저두사람에게 빙의되서는 혼자 대사읊고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릉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ㅠㅠㅠㅠ 감동감동!!!!성용이대사에 가슴떨립니다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우와악 과거시점보다가 여기와서보면 용대성격이 더 활발? 해진거같기두.. 뭐 기분탓이겠죵ㅎㅎ 익숙하다라... 슬슬 기억좀 했으면좋겠어요ㅠ 아 좀만있으면 기억할지도..? 으아 궁금해죽겠네요ㅠㅜ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허얻...낟도 너하나면더ㅐ...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핰ㅋㅋㅋㅋ기식빵 설렌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한명이면 되는데 햐... 설레게하다닠ㅋㅋ 잘보고갑니다~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