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어린엄마4

 

 

커다란 폭풍이 지나간 뒤엔 고요한 일상만이 잔잔히 흘러갈 뿐이었다. 윤기의 집에서 지내게 된 것을 제외하고는 평소와 다름 없는 조용한 일상이 반복되었고, 그 사이 00와 윤기는 첫만남의 무관심 그자체였던 표정들이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가까워졌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던 어느 날, 그 날 역시 00는 일을 마치고 윤기네 집 앞 문에 서서 열쇠를 찾기 위해 가방을 뒤적이고 있었다. 안그래도 일 마치고 온 힘든 몸이었기에 빨리 들어가 쉬고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열쇠에 가방을 거꾸로 뒤집어 다 꺼내야하나하며 찾던 00는 순간 정신을 잃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 

윤기는 오늘따라 써지지 않는 곡에 인상을 찌푸리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몸도 찌뿌둥하고 뭔가 불안불안한 것이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작업실을 대충 정리하고 챙겨 나왔다. 가는 길에 00 먹을 거나 사갈까 하며 뭐 먹고 싶은 지 물어보려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고, 받지 않는 전화에 이미 윤기는 집으로 뛰고 있었다. 

 

 

떠지지 않는 눈을 떠보니 이곳은 분명 병원 천장이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제 정신이 드냐며 진짜 깜짝 놀랬다고 이야기를 늘어놓는 윤기에 피식하고 웃음이 새어 나왔다. 윤기는 자신이 얼마나 놀랐는 지 아냐며 웃음이 나오냐고 00를 타박했다. 의사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의미없는 투닥거림은 잠시 휴전이 되었다. 휴전을 선언하고 들은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은 절로 윤기의 눈치를 보게 되는 말들이었다. 

 

"산모가 너무 약하네요 일단. 기운도 없고. 무엇보다 태아가 너무 작아요. 보니까 영양 섭취도 잘하시는 것 같지도 않고 일도 무리하시는 거 같은데 애기 위해서라도 조심하세요. 계속 이상태면 산모도, 아이도 위험해요. 남편분이 잘 챙겨주시고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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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는 지금 당장이라도 자신의 팔에 있는 링거를 뽑고 도망치고싶었다. 윤기에게 자신에게 애기가 있다는 것을 들킨 것도 모자라 남편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해 버렸다. 정말 윤기에게 더 이상 동정어린 시선을 받기 싫었는데. 이제 윤기가 어떤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볼지 상상도 가지 않았고, 무엇보다 상상하기가 싫었다. 멍한 표정으로 서 있던 윤기가 잠깐 나간 틈을 타 00는 생각했던 것을 실행으로 옮겼다. 대충 링거를 빼고 주섬주섬 신발을 찾아 신고 응급실을 나왔다. 나오긴 했지만 갈 곳 없는 처지에 한숨만 나왔다. 자신의 집이긴 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고, 내가 지내는 집이지만 들어가기 힘들었다. 고민을 하던 찰나 윤기는 서 있던 00의 손을 잡아끌어 자신의 품에 안았다. 

"어디가려고...가지마.." 

잠시 버둥이던 00는 윤기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 그저 가만히 윤기의 등을 토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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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늦었군요 (자체채찍질) 

이렇게 써볼까 저렇게 써볼까 하다가 그냥 숙면한지 이틀짼가...그래서 그냥 이제 빨리 온단 약속 안하려구요ㅠㅠㅠㅠ 

못지킬 꺼 같아 흡 

게다가 양도 작군...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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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민슈가]

넵ㅎㅎ

[독자2]

제발 여주가 아기를 건강하게 낳았으면 좋겠네요

[달달한민슈가]

저도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