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대학교에 대한 로맨스를 꿈꿔왔다.
예를 들면 내 이상형에 딱 맞는 남자친구와 손잡고 대학교 걸어보기, 벚꽃나무 아래에 같이 앉아 음악듣기......등등...
어쨌든 난 나의 완벽한 로맨스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를 한 결과 여중 여고 여대를 피하고 공학대학교를 입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커플? CC ? 다 헛된 망상이었다. 입학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남자친구는 개뿔. 남자동기들이랑 친해지지도 못했다.
난 여중 여고를 다녔었기 때문에 남자라곤 아빠, 친척 사촌오빠가 끝이었다.
그래서인지 여자동기들 앞에서는 항상 당당했다가도 남자동기들과 같이 있으면 정색은 물론이요,뻣뻣해지고 의기소침해지곤 했다.
그런 나의 망할 성격때문인지 남자동기들은 날 어색해했고 대화를 한다해도 사적인 대화가 끝이었다.
결국엔 내 로맨스는 저 깊은 어둠의 나락으로 빠지게 되었고, 올해도 외로운 봄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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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윤기랑 연애 하는 법
By. 유앤아이
달아요 - 박정현(Feat.버벌진트)
"수정아, 설마 오늘도 데이트가?"
"엉 미안.. 오빠랑 몇일 전부터 영화보기로 약속했던거라서 약속을 깰 수가 없다.."
"그래 영화 재미있게 보고오고 스포하면 죽인다."
"알겠어~ 내일 공강이니까 오랜만에 맛있는거나 먹으러가자!!"
"그래 내일 연락할게 데이트 잘하고!!"
"응응 빠이~"
몇개월째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수정이를 볼 때마다 부럽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더 외로워진다.
이런 나를 보고 수정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기들도 그랬다.
너 같은 그런 답답한 성격이라면 평생 커플못된다고, 그렇게 외로우면 너가 먼저 관심있는 남자애한테 다가가보라고.
그럴때마다 난 늘, 그게 말처럼 쉬웠다면 난 아마 남자친구를 몇번이나 사귀었을거야!라고 반박을 했지만 친구들은 날 보며 혀를 차곤했다.
남자친구는 그렇다쳐도 남사친? 꿈도 꾸지말라며 성격을 아예 처음부터 고쳐버려야 한다고 다들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한번은 미팅에 같이 나가자는 제안을 듣고 고민했지만 그래.애들말이 맞아 이러다간 평생 혼자살게 될거야라고 생각해서 난생처음 미팅에 나가본적이있다.
하지만 역시나 망할 내 뻣뻣한 행동과 의기소침한 성격은 미팅자리에서 빛을 바랬고, 결과는 처참했다.
"….."
"….."
"밥 맛있다. 그치?"
"….아…ㅇ…응…"
"하..하.ㅎ….."
"……..하하ㅏ….하…"
얼떨결에 짝이 된 상대남자하고는 정말 아무말도 못하고 형식적으로 밥만 먹고 헤어졌다.
(그 이후에 들은 이야기론 그 남자는 내 친구한테 둘만 있던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댄다.)
아무튼 그 이후로 큰 좌절감이 생겨 몇달간은 미팅에 못나가는건 물론이요, 남자애들을 만날엄두도 나지 않았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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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야 이번 한번만 응? 제발 "
"수정아 나 진짜 안나가. 아니 못나가 나 전에 미팅나갔을때 어땠는지 너도 알잖아"
" 아 근데 남친있는 내가 그 미팅자리에 나갈 수는 없잖아!! 이 미팅 깨지면 나 친구들한테 한소리듣는단 말이야...응? 한번만.."
"야 그래 탄소야 수정이가 저렇게 부탁하는데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나갔다만 와봐!"
"......아..그래도....."
"그래그래 남자공포증 없앤다고 생각하고 한번이라도 나갔다가 와봐. 뭐 그러다가 맘에 드는 남자애있으면 잘될수도 있는거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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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나가고 싶지 않았던 미팅에 나오게 되었다. (절대 '잘 될 수도 있잖아' 라는 말에 혹해서 나온게 아니다.)
나는 정말 절대로 나오고 싶지 않았지만 수정이의 간곡한 부탁과 친구들의 유창한 말솜씨 때문에 등떠밀려 나오게된것이다.
뭐 그래서 이번에도 안 될거같으면 저번 미팅때처럼 상대방 남자애가 밥만 먹고 헤어겠지....하며 미리 쿠크깨질 상황까지 다 예측하고 나왔다.
이번엔 미팅은 정말 마지막이고 자릿수만 채워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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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O과 재학중인 21살 민윤기입니다."
'이번엔 정말 자릿수만 채워주는거다'라는 다짐은 미팅장소에 도착하고 난 후 10분만에 깨지고 말았다.
수정이와 친구들말을 듣길 잘했다고 생각이 든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가 고등학교에서부터 꿈꿔왔던 이상형을 미팅장소에서 만났으니까.
다같이 대화를 하는 순간에도 끝에 앉아있는 민윤기에게만 온 신경이 쏠렸고 그가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두근거렸다.
가끔씩 멍때리고 쳐다보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살짝 웃어 무슨일이있었냐는 듯 언 상태가 되었고, 얼른 파트너 정하는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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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어폰 누구거에요?"
"네? 그거 제건데.."
"아 그래요? 제가 이거 골랐는데."
"아....네..."
망했다. 민윤기가 내 이어폰을 집었을 때 속으로 오예를 외쳤고 최대한 좋은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게 처음 나누는 대화를 무뚝뚝하게 끊고 말았다.
오늘도 역시 차이겠구나..하고 체념을 하고 고개를 푹 숙인 순간 민윤기는 살짝 웃더니 그럼 우리도 밥먹으러 나갈까요? 배 안고파? 나 지금 완전 배고픈데.다른애들은 다 맛있는거 먹으러 나갔는데.라며 내 손을 잡아 이끄는 바람에 난 순간 멍한상태가 되었고 지금 나는 민윤기에게 손목을 붙잡혀 시내 한복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중이다.
이번엔 밥은 개뿔 바로 차이겠구나라고 생각했던 나는 어리둥절한 상태로 민윤기가 붙잡고있는 내 손목을 바라보며 그저 끌려다녔고 그 시선을 느낀건지 갑자기 멈추더니 나를 똑바로 바라봤다.
" 혹시 내가 불편해요?"
"....네?...아..아니요"
"...그럼 우리 그냥 말 놓을까요? 계속 존댓말로 쓰니까 더 어색한 것 같아."
"아..네...!.."
" 또 존댓말."
"아!! 아....아니...어...그게 죄송해요, 아니 미안해..아니.....그게.."
순간 당황한 나는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쓰게 되었고 그런 나를 보며 빵터진 민윤기는 한참을 웃었다.
그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과 창피함이 뒤 섞여 얼굴이 빨개졌을까봐 고개를 푹 숙였는데 내 볼을 잡고 똑바로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게 하고는 살짝 웃더니,
" 존댓말 쓰는 것 보다 말 놓는게 훨씬 편하네. 이젠 안불편하지?"
"........"
"아직 많이 불편해도 뭐, 괜찮아. 이제부터 자주 만나서 편해지면 되니까."
".....네..
...네?"
" 학교도 바로 옆동이니까 너네과랑 가깝겠다. 내일부터 점심시간에 밥 같이 먹자."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화력보고 다음글 올릴지 정할게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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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락간 연예인들 보면... 반응도 좀 무서울 때 있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