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날과 동시에 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곳에서 처음 만난 그 팬더새끼. 편의점에 하나남은 전주비빔밥 삼각김밥을 내 코앞에서 가져간 그새끼를 다시만난건 심원고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날이었다. "어! 너 편의점 개싸가지" "누가할소리야, 팬더새끼야." 존나게 빡치는 우연의 일치로 난 그새끼랑 같은반이었고 그후로 1년뒤인 지금도 우린 1+1마냥 붙어있는것이었다. 이승현은 어찌나 달라진게없는지 내가 먼저 관심가진 여자들은 지가먼저 채가기 일쑤였다. "나 혜민이랑 사귄다~" "그 혜민이가 1학년부장 이혜민은 아니겠지?" "왜 아니야? 1학년 1반 김혜민 맞아." 얼마전에 내가 저렇게 귀여운애라면 사귀고싶다고 입밖으로 내뱉은지가 24시간도 안지난것같건만 이승현은 역시 일주일도 안갈거면서 혜민이랑 사귄단다. "개새끼, 금방헤어질거면 사귀지말라고 경고했잖아." "엔조이지- 병신아, 우리나이에 끈덕지게 갈 필요 없어." "어휴, 저 개새." 상처받을 혜민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혜민아, 지못미~ 권지용 지가 더 개새끼다. 니새끼랑 붙어있는 1년간 난 끈덕지게 마음도없는 권지용썸녀를 꼬셔 사귀고는 며칠안가 버렸다. 그래도 권지용새끼 눈이 높아 애들이 예쁘긴 더럽게 이뻤다. "으흑...아아앙..흑.." "미안.." 예쁘고 귀여운 후배가 우는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이게 다 눈치없는 권지용때문이다. 내 행동의 의미를 아직도 모른단말인가? 난 권지용을 처음 만났을때를 기억한다. 그건 그새끼도 마찬가지겠지마는, 난 만나자마자 그새끼의 반항적이고 시크한 눈빛에 압도될뻔했지만 폼생폼사 이승현 어디가냐 똑같은 눈빛으로 존나 야리면서 끝까지 전주비빔밥맛 삼각김밥을 사수했단말이지. "이씅, 매점가자" "니가 사와, 시벌롬이" "아아앙아잉." "쳐돌았냐?" 아무리 내가 권지용을 1년간 짝사랑하고있어도 이런모습은 적응이 안된단말이지. 눈버렸다 에퉤퉷! "애새끼들 많아서 싫다고~" "오빠가 뚫어줄께." "..." 가끔 이승현은 말수가 확 줄때가있다. 이럴때? "오빠가~" "...." "오빠가 모닝콜 해주마!" ".....알아서하던가.." "오빠가 우리 승현이 업어줄까?" "....필요없어..!" 가끔 반응보려고 일부로 그럴때도 많다. 새끼 부끄럼타기는~ (*) 이승현 중학교 동창 김종현인데 난 권지용 못지않게 이승현 이랑 친하다. 이승현 이새낀 불도저라는 별명이 무색하게도 권지용에겐 존나 답답하다. "오늘 지용이가 나 데려다줬다." [어쩌라고 미친놈아] "아 시발 넌 낭만을 몰라!" [징그럽게] "조카 설렌다고!!" 뚝- 뚜뚜 빨리 권지용이 눈치를 채줘야 해방될것같다. 아 씨발 또, 배터리 빼놔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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