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올대의 4차원력에 괴로운 친구로 빙의해 주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
남들은 쟤처럼 잘난 애를 친구로 둬서 좋겠다고 하는데 아오 난 진짜 싫거든? 내 얘기를 들어봐. 요 며칠 간 과제랑 알바때문에 지친거 너도 알고 있지?
아 그런데도 난 5시 정각이 되자마자 눈이 떠진다고! 그 이유는
꽹과리에 대강 적벽가 따위를 부르며 종묘제례악이라고 주장하는 기성용
좋은 말로 깨워서 안 일어나면 물부터 끼얹고 보는 도S 구자철
매일 부지런히 세계의 귀신 코스프레를 준비 해오는 박태환
소꿉친구 시절부터 큰 몸을 침대에 들이밀어 뒹굴어가며 날 깨우는 쑨양
정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빼 먹은 적이 없어. 쟤는 친구도 없나봐. 아 어쨌든 어제도 걔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야 우리 집 초인종은 걔한테 장식인가 봐. 안 눌러. 안 눌러. 어제는 하도 기가 막혀서 어쩌다 이렇게 됬는지 생각을 좀 해봤거든. 아침부터 생각은 무슨 잠만 깼지만. 어쨌든 걔는 내가 깬 모습을 보곤
아- 오늘은 종묘제례악 못 하겠네 하며 매우 아쉬워하는 기성용
물에 젖은 생쥐 꼴을 못 봐서 억울한 듯 물만 연신 들이키는 구자철
팔자눈썹을 만들어 속상한 얼굴을 하지만 삼베천을 말아 입은 모습에 겁을 집어먹게 만드는 박태환
잠에서 깬 나를 덮쳐 침대에 눞히고는 평소처럼 뒹구는 쑨양
아니, 이게 말이되? 그래 평소에 깨워 주는 건 고맙다고 쳐. 저번에 내가 남자친구랑 같이 잤을 때는
남자친구와 나 사이를 갈라 중간에 끼여 자는 기성용
곯아 떨어진 남자친구에게 물을 왕창 끼얹고는 씩씩 거리며 달아나는 구자철
진짜 귀신인척 해서 남자친구 뒤로 넘어가게 만드는 박태환
일부러 더 다정하게 굴어서 남자친구랑 싸우게 만드는 쑨양
남자친구가 생길 때 마다 저러는 거 넌 몰랐지? 그건 그렇고 걔랑 노래방에 가면
눈치없이 흥부가를 선곡해서 나에게 맞는 기성용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 하는 일본 보컬로이드 곡으로 시종일관 달리는 구자철
자우림 낙화 같은 곡만 불러서 분위기 시궁창으로 만드는 박태환
열린음악회에서나 들을 법한 가곡을 낭창낭창하게 불러 벙찌게 만드는 쑨양
그런데 왜 노래방 갈때마다 데려가냐고? 내가 데려가는게 아니라 걔가 따라오는거야. 야 진짜 그건 쪽팔린 축에도 안 껴. 걔랑 다니면서 제일 쪽팔리는건
평소에 까리하게 차려입을땐 아는 척 안 하면서 추리닝에 어그부츠 신을 때만 친한 척하는 기성용
평지에서 지 발에 걸려 넘어지곤 풀이 죽어 울적해 하는 구자철
귀신 코스어 주제에 영화 기담 보러가서 경련으로 엠뷸런스 부르게 만들었던 박태환
우리 동네 전국노래자랑에 나가서 서글픈 가곡을 불러 송해 선생님 표정 썩게 만들었던 쑨양
아 그러면서 왜 걔랑 같이 다니냐고? 그 이유는
매일 날 곤혹스럽게 만드는 걸 즐기면서도 적당한 선을 지킬 줄 아는 기성용
가끔가다 보여주는 기 죽은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구자철
보기보다 비위도 약하고 마음도 심약하지만 날 챙길 때 만큼은 믿음직스러운 박태환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탓에 없으면 허전한 존재가 되버린 내 반쪽 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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