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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한다. 

단순한 사고. 이게 너의 마지막을 맺는 말이라고 한다. 단순한 사고라니, 말이 안된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처참한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덮는다. 그 차가운 바닥에 피를 쏟아내며 차갑게 식어가며 너를 잠식하는 어두움에 넌 외로워하고, 또 무서워했을것이다. 누구보다 너를 잘아는 나는, 널 안다. 누구보다 무서움이 많았던 너였는데. 혼자 세상의 끝에 내몰린게 얼마나 무서웠을까, 마지막까지 넌 살고싶어했을것이다.  

 

하루가 지났다. 너의 부모님은 또 차가운시멘트바닥에 얼굴을 파묻고 널 찾으신다. 우리 아들, 얼른 내 품으로 들어와야지. 거기가 어디라고 네가 먼저 가버린거야. 어머니는 손톱이 부숴져라 바닥을 긁으셨다. 차가운시멘트를 긁어내도 나오는건 시린 너와의 추억밖에 없다. 너의 친구들은 너에게 국화꽃 한송이 올렸다. 너와 내가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주었던 여자도 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맸는데, 눈은 빨갰다.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다 말했다. 너를 사랑했으니 울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이틀이 지났다. 한시간도 못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변기를 부여잡고 위액을 토해냈다. 꿈에 네가 나왔다. 꼭 마주잡은 손을 보여 코를 맞대고 웃고있던우리였는데, 눈을 뜨니, 네가 없다. 너의 아버지는 열병의 잔을 넘기시곤 나의 뺨을 치셨다. 우리의 사이를 알고 계신다했다. 왜 너를 막지못했느냐 나에게 소리쳤다. 주먹을 들어 나의 어깨를 한참 내리치시다가, 내 옷깃을 잡고 울음을 참아내셨다. 네가 보고싶다고 하셨다. 나는 굳은살이 박힌 손으로 맞은 뺨보다, 벽돌보다 단단한 주먹으로 맞은 어깨보다, 네가 보고싶다고 하시는 너의 아버지의 목소리에 가슴이 다 아팠다. 

 

삼일이 되었다. 하늘을 날고싶다는 너의 말을 들어주고싶었지만, 너의 부모님은 널 못놓아주겠다고 하셨다. 너를 작은 나무아래 묻으셨다. 나와 눈을 마주하던 네가 내 손바닥에 다 담겼다. 너를 담아내기엔 너무 작은 함이였다. 하늘보다 컸던 너였는데,  

 

 

 

 

 

일주일이 되었다. 난 항상 널 닮고싶었다. 아스팔트 위에 섰다. 백현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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