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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 전체글ll조회 687




Blind





동우는 창문에 입김을 불어 손으로 무언갈 끄적였다.
썼다가 사라지면 다시 쓰고 사라지고
멍하니 썼다 다시쓰고.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동우는 넋이 나간 채로 그저 멍하니 보내고 있었다.


갈 곳 없이 떠돌던 동우와 성규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따뜻한 집에는

이젠 거미줄과 가라앉은 먼지만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성규가 죽은지 일년, 동우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거의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성규의 흔적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공간이기도 했지만.

혹시나, 정말 혹시라도 성규가 다시 돌아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동우는 쉽게 집을 나서지도 못했다.




1년전

성규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동우는 성탄절이 다가오면 아이처럼 좋아했다.

자신은 아주 어릴때부터 이곳저곳 돈을 벌러 다녔지만, 동우의 어린시절은 그렇지 않았다.

부모님에게 어리광도 부렸고,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도 어린시절의 설레임이 남아있는건지

동우는 항상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들떴다.

동우를 생각하며 발을 옮기니 빨리 목적지에 다다랐다.


"어서오세요"


이것저것 구경하니 금색의 사슴과 썰매가 장식되어있는 케이크가 눈에 띄었다.

사슴은 광이나지 않았지만 썰매는 반짝였고 보통 산타가 앉아있어야할 썰매 의자는 텅 비어있었다.

성규는 아직 아무도 태우지 않은 그 썰매의 자리가 너무나 맘에 들었다.


'동우를 태워 온 세상을 구경시켜주고싶다'


가게를 나와 전화를 걸었다.


"응, 나 이제 갈려고"

"그래. 조금만 기다려."

"네가 좋아할거야 뭐게?"

"하하 그래"

"알았어 응."


전화를 끊고 횡단보도 앞에 섰다.

성규는 동우가 좋아할 모습을 떠올리니 그냥 웃음이 났다.

그렇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성규가 순간 붕 떠버렸다.

자신의 몸뚱이가 차에 치인것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눈앞이 흐려졌다.


차갑다 못해 서늘한 겨울 하늘의 바탕에 새빨간 피가 흩뿌려졌다.

금색의 썰매에도 피가 흘러들어갔다.

케잌에는 원래 있던 체리시럽처럼 썰매는 예쁘게 빨강색으로 물들어갔다.

성규의 하얀 얼굴과는 대조되어 붉은 피가 더욱 붉게 보였다.





'마포구에서 뺑소니 사고가 급증입니다. 현재 피해자는 세명으로, 아직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를…'


성열은 세번째 피해자의 통화기록과 전화부를 살펴보며 그저 씁쓸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통화기록은 물론 전화부에 적힌 사람은 단 한명. '동우'라는 사람 혼자였다.

전화부에 100명, 50명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속이 덜 쓰릴텐데.


"하 참............."


일부러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려다 그냥 얼굴이 내비치는 대로 냅뒀다.

전화를 받으면 마음이 조각날 동우라는 사람에게 괜히 자신이 미안해졌다.


"이래서 마음 약한 사람들은 의사도 어렵고 판사도 어렵고...............옘병"


성열은 괜히 발에 걸리는 돌을 툭툭 찼다.



결국 뺑소니 사건의 범인은 잡혔다.

범인은 입뻥긋 하지않더니 조사 나흘만에 입을 열어 딱 한마디를 뱉었다.


"재수없게 행복해보였어"


"미친새끼"


성열은 자기가 더 흥분해 범인을 두들겨 패려던 것을 명수가 말렸다.




동우는 여전히 창가에 멍하니 앉아있다.

1년전 성규의 외투는 그대로 옷걸이에 걸려있고, 그의 칫솔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동우는 성규 생각에 다시 나오는 눈물을 참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냈다.


'이대로...이대로 쭉...있었으면 좋겠다.'


창가엔 겨울의 한기가 그대로 느껴져 추웠지만 이미 감각은 사라진지 오래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동우가 창문에 입김을 불어 손으로 무언갈 끄적였다.


김성규


이내 사라지면 또 불어 쓴다.


김성규

김성규. 김성규.김성규...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그저 멍하니 성규를 그리며 보낸다.

몸에 힘이딸려 지치기도 하고 졸리기도 한 동우는 창가에 기대 눈을 끔뻑였다.

눈꺼풀이 여러번 닫히다 새근새근 숨소리가 들린다.


창밖의 조용하고 서늘한 기운은 집안의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창밖이 조용해지더니 이내 눈이 왔다. 

따뜻하고 예쁜 아름다운 눈

사뿐사뿐 내리던 눈은 이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창밖에서 입김을 분 것처럼 창문에 이슬이 맺혔다.

맺힌 이슬에 문자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타났다


동우야


눈은 캄캄한 밤을 포근히 감싸안았다.




소설은 첨 써보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원래 제가 말도 좀 못하고 글도 잘못써요ㅋㅋㅋ시도 잘 못쓰고.. 소설? 먹는건가? 우적우적...이랬는데

브금에 깔린 TRAX- 창문 노래가 정말 좋드라구요'~'

그래서 이 그지같은 손으로 이 노래 듣다가 울컥해서 시험기간때 써봤습니다....공부하기 싫어서 썼..어...ㅇ..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다. ~그랬다. 이런 말투밖에 못쓰는 절 부디 맘 넓게 좀 봐주세요ㅋㅋㅋㅋㅋ이거 끝으로 돌아올 일 90% 없어요..ㅋ...ㅋ.ㅋ...


그리고 글잡담에서 항상 많은 글 보고갑니다 그대들 스릉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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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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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규우ㅠㅠㅠㅠㅠㅠㅠㅠ하 증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넘 아련해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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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
형라인 넘넘 좋은것같아용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믿음직스럽구 자상하구 너무 조음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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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니 그대ㅜㅜㅜㅜㅜㅜㅜ이런 황금이 뚝뚝 떨어지는 글을 써두고서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이십미까ㅜㅜㅜㅜㅜㅜㅜㅜㅜ잘 읽고 갑미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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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
허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너무 과분한칭찬 감사합니더....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합니다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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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와.....................아련 터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단편 너므 좋아요~~~~~~~~~~~~~!!!! 마니마니 써주세요.................금손그대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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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
시험공부하다 노래듣고 괜히 감성돋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그대가 즈 대신 마니마니 써주세요....♡♡♡♡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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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좋네열하앍하락^8^!!!!! 아련터지고ㅠㅠㅠㅠㅠㅠㅠ저범인놈.......................내앞에보이기만해봐뒤졌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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