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놀러온 백도 | ||
어느새 해는 산 허리에 걸쳤다.이제 그만 가자,하고 백현의 손을 잡아 끄니 백현이 다시 나를 앉힌다.조금만 더 있어. "이제 어두워져.너 길눈 어둡잖아.걱정돼서 하는 말이야,가자." "괜찮아." "뭐가 괜찮아. "괜찮대도." 계속될것 같은 실랑이에 결국 두손두발 다들었다.네 맘대로 해. 백현이 웃으며 경수야,부른다.나도 똑같이 흐흐,웃는다. "응." "보컬학원 다닌다며." "응."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아임 인 러브." "불러줘." 나는 잠시 망설였다.팔보다 조금 긴 옷 소매를 쥐었다.나는 은근슬쩍 호응유도를 해본다.저,그럼 박수쳐줘.민망해서 그러는거 절대 아니야.하면서도 사실은 남앞에서 노래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자꾸만 비실비실 웃음이 나왔다.백현이 내게 박수를 쳤다.큼큼,목을 가다듬었다. . 노래가 시작 됐다.그새 벌써 하늘이 보랏빛으로 빛났다.해는 뉘엿뉘엿 지고,까맣게 타버린 어둠은 나와 백현을 뒤덮었다.목소리가 떨리건 말건 가사를 천천히 더듬으며 노래했다.손바닥 위엔 땀이 흥건했다.흩어져버릴것 같던 목소리는 어느새 백현이 앉아있는 들판 위로 울려퍼졌다.가슴이 마구 뛰었다.나를 보면서 웃고 머리를 쓸어넘기는 백현이 좋았다.그후로도 노래는 계속되었다.그러면서 생각했다.어떤 노랠 부르던지 그곳엔 네가 있을거야.온통 저 별들이 우리 머리위로 쏟아질거야. 마이 백.너는 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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