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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가 내가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 일때 반응
박태환
"진짜 이런 말 안하려고 했는데"
학교가 집에서 가까운 탓인지 매일 늦게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학교가 집에서 멀 때보다 더 밥먹듯이 지각을 하게되서 지금 내 생활기록부는 내 화려한 지각 표시들로 꽉꽉 채워져 있는 상황임. 그리고 내가 매일 지각을 하는 바람에 아예 익숙하다는 듯이 교실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우리 담임 선생님은 학교 내에서 인기가 장난이 아님. 우리 학교가 여고인 탓도 있어서 인지 다른 반 아이들은 아예 눈을 하트로 빛내며 마치 굶주린 짐승처럼 무섭게 선생님에게 달려들기 일쑤임. 그 만큼 우리 담임 선생님은 보통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훈훈하고 상냥한 그야말로 급이 높은 완벽한 훈남st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음. 물론 나도 학기 초반엔 태환쌤을 노리고 있었음. 하지만 계속되는 내 화려한 지각 퍼레이드에 선생님과 나는 딱히 자랑하고 싶지 않은 내 지각경력으로 인해 굉장히 가까워 졌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새 우리 둘은 매일 치고박고 투닥투닥 싸우는 학교 내의 개그콤비가 되어있었음. 지각한 나를 빠짐없이 혼내는 태환쌤과 그걸 피하려고 애쓰는 내 모습이 애들한테는 웃기게 보였나 봄. 근데 요즘 그 태환쌤이 조금 이상함. 어제 내가 여고에선 하늘에서 별따기 수준이라는 남고 소개팅을 겨우 따내고 하루종일 싱글벙글하게 안듣던 수업도 듣고 하는 모습에 태환쌤이 다른 애들한테 내가 왜 저러냐고 물어봤는지 모르겠는데 하교시간에 종례를 끝마치고 입이 귀에걸려서 가방을 싸는 나한테 슬쩍 오더니 남고 소개팅얘기를 꺼내는게 아님? 내가 놀래서 태환쌤을 쳐다보니까 왠일로 잔뜩 화난얼굴을 하더니 갑자기 내 손을 잡고서는 날 학교 뒤로 끌고가더라. 내가 놀래서 무슨 일이냐고 쳐다보니까 태환쌤이 갑자기 나한테 "소개팅 가지마" 라고 하면서 내 입술에 기습뽀뽀를 하는게 아닌가! 내가 놀람과 당혹감으로 얼굴이 빨개져서 태환쌤을 빤히 쳐다보니까 정작 당사자는 그런 나를 평소답지않게 무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더니 방심하고 있던 나한테 다시 뽀뽀를 하면서 평소 때 보다 더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멍하니 뭐해? 가자" 이러면서 내 손을 잡고는 얼이 빠진 날 다시 교실로 이끄는 모습이 내가 알던 태환쌤같지 않았음. 너무 먼곳에서 남자를 찾지 말라던 점괘가 왜 이제서야 생각나는건지….
기성용
"너 나 보러 자꾸 여기 오는거지?"
우리 학교 보건 선생님은 진짜 처음 보면 애들이 다 깜짝 놀랄 정도로 하얀 보건 선생님 전용 가운이 안 어울리는 선생님임. 또 기는 얼마나 쎈지 우리 학교 양아치들이 선생님 허락도 안맞고 꾀병으로 쉬러 오거나 하는 애들이 있으면 "아…이 식빵 진짜" 이러면서 그 애들한테 욕도 서슴치 않으면서 그냥 쎈척하는 양아치 애들을 확 기죽게 만들고는 다시 수업들으라고 돌려보냄. 그래서 이젠 아예 우리학교 양아치들 사이에선 보건선생님 기성용은 전설이 되어있었음. 다른 선생님들이 학생들한테 욕하는걸 가만 두냐고? 물론 처음엔 교장선생님 한테까지 불려가서 많이 주의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점점 선생님들도 손 못쓰던 양아치 애들이 성용쌤 말만 잘 듣고 하니까 이젠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손을 놓고 있나봄. 그리고 이미 전교생들 사이에 쫙 성용쌤 얘기가 퍼지고 나도 어느정도 그 보건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기를 반복할 무렵에 내가 체육시간에 달리기를 하다가 앞으로 크게 쓸려서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이 아예 왕창 다 까지고 바닥을 받치던 손가락은 잘못 삐는 큰 부상이 있어서 보건실을 갔었는데 친구한테 부축받으면서 친구는 보건실 문 앞까지만 데려다 주고 나 혼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선생님이라는 작자가 막대사탕을 입에 넣고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농땡이를 피우고 있더라. 하지만 난 그때 정말 너무 아파서 그런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선생님을 부르니까 깜짝 놀라서 나한테 달려오더라. 그리고 서로 어쩌다 이렇게 크게 다쳤냐는 둥 별거 아닌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치료를 끝냈음. 난 그 뒤로 학교에서 붕대를 갈러 오는 등 보건실을 많이 찾았고 그 탓인지 성용쌤하고 급격하게 친해질 수 있었음. 그런데 어느날 내가 우연찮게 복도를 지나치다가 갑자기 날라리들한테 잘못 걸려서 서로 싸우다가 날라리 애들이 가고 혼자 남은 내가 도중에 결국 너무 서러워서 울음을 터트렸는데 교무실을 가던 성용쌤이 혼자 울고있는 날 보고 버럭 누가 울렸냐고 화를 내고는 내 팔목을 잡곤 보건실로 끌고갔음. 그리고는 계속 울음을 못멈추는 날 보고는 아직도 화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가 "넌 그럴때 내 이름 대면서 허세정도는 부려봐라 쫌" 이러곤 투덜대는게 아님? 그리곤 "애가 쓸데없이 정직해서는" 이러면서 "여기서 좀만 쉬다가. 내가 니 담임 선생님한텐 얘기해 둘게" 하고는 내 머릴 쓰다듬어주더니 다시 교무실로 나갔음. 난 그렇게 멍하니 의자에 앉아있다가 문득 거울을 봤는데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 있더라. 난 빨개진 볼을 감싸쥐곤 제발 성용쌤이 눈치채지 못했기를 간절히 바랬음.
+ 작가의 말
너무 긴가여 죄송함다 망상이 퍽ㅋ팔해서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이거 학교선생님 버젼 나눴어요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ㅎㅎㅎ다음은 구자철 이대훈입네다 아마 초스피드로 써서 내일 나올 것 같아요 제 쓰잘데기 ㅇ벗이 허졉한 망상글 많이 사랑해 주세여 제발ㅠㅠㅠㅠㅠ지짜 열심히 썼어여 비록 똥손이지만 ☞☜ ♥♥♥♥♥♥♥♥♥♥네네 그럼 내일 다시 뵈여 익쁘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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