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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일찌니 오세훈 태권도장에서 만난 썰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9/c/99ce5261e9e51961435e9e5c54b27c5a.png)
*
사실 난 좀 쫄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오세훈을 자리에 세웠음
막 들어온 애라 흰띠 던져주고 맨 뒷자리 세움
우리도장에 나랑 어렸을 때부터 같이 태권도해서 친한애들이 있는데 얘들도 전국 체전에서 메달 딴 애들임
박찬열이랑 변백현이라고 오세훈이랑 친한 것 같았음
근데 얘네 둘이 맨뒤에 띠도 제대로 못 매는 오세훈 보고 졸라 쪼개는 거임;;;;;;
오세훈이 매듭이라고 묶어놨는데 이건 무슨 거적떼기 같은 거임
그래서 내가 가서 직접! 설명해주면서 띠를 매줌
하고나서 뿌듯해서 자! 알겠지?하면서 웃었는데 애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거임;;;;
"왜..?"
"야, 씨발 니가 가르치냐??"
"그럼 누가 가르쳐?"
"아까 전에 있던 형은?"
"준면 오빠는 이 타임 안 가르치는데"
"씨발 가오털리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저말 듣고 존나 현실웃음 터질 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찌질이니까 소금소금 짜지면서 다시 사범자리로 감
인사하고 몸푸는 운동하고 박찬열한테 품띠인 애들 품새 맡기고 변백현한테 주황띠부터 빨간띠 애들 발차기 맡겨놓고 옴
난 흰띠랑 노란띠 기초부터 알려줘야함
근데 뒤에서 비글새끼 두마리가 계속 왈왈거리는 거임
"야!!! 오징어!!!!! 너 나중에 빙수 사줘야 돼 진짜!!!! 내가 배우러 왔지 얘들 가르치려 왔냐!!!!"
"닥쳐!!!! 니가 가르치면서 배워!! 루한이가 너보다 훨씬 잘함!!"
"씨발 그러면 루한이한테 맡기지 왜 나한테 맡김???!"
"그러면 너 삐지잖아!!"
"넌 날 너무 잘알아ㅋㅋㅋㅋ
얘들아 고려 배우자ㅋㅋㅋ 2품들은 저번에 징어가 알려준 금강 연습하고! 순서 헷갈리면 나한테 물어보고!"
"아니 오세훈ㅋㅋㅋㅋㅋ 존나 웃겨ㅋㅋㅋㅋㅋㅋ 씨발 흰띠 매고 있는 것 좀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나 찍어도 됨? 오세훈 대답 좀ㅋㅋㅋ"
"씨발 새끼 너 존나 학교가서 얘기해봐라 너 존나 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존나ㅋㅋㅋ 니 강냉이 다 털릴 줄 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도 자기가 웃겼는지 존나 쪼갰음
그런데 저녁 타임이 보통 중고등학생이나 성인들인데 오세훈 옆에는 중학생들이었음
애들이 존나 쫄아서 내 눈치보는데.. 왠지 동지를 보는 느낌!^^
아무튼 노란띠들한테 저번에 배운 거 연습하라고 하고 오세훈한테 기본적인 자세들을 가르쳐주는데 애가 좀... 잘했음
한번에 알아듣고 욕이 좀 붙어도 잘 따라하는데 애가 타고났다고 해야 되나?
유연성도 그렇고 탄력도 그렇고 장난 아닌 거임
가르치다 보니까ㅋㅋㅋㅋㅋ내 간이 배 밖으로 나왔었나 봄ㅋㅋㅋㅋㅋㅋㅋ
"와.. 쩐다 너는 진짜 태권도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인 듯..."
하면서ㅋㅋㅋ 팔을 주물럭 거림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애가 존나 기겁하면서 얘기하는데ㅋㅋㅋㅋ
"야! 씨발 존나 어딜만져ㅓ!!!"
이러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 나 폭풍 쪼개고ㅋㅋㅋㅋㅋ오세훈도 폭풍 쪼개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부터 뭔가 분위기가 장난 치는 듯한 분위기로 가는 거임ㅋㅋㅋ
걔랑 막 좀 얘기했는데 의외로 말이 잘통해서 놀람ㅋㅋ
"야 오징어ㅋㅋㅋ 갈때 너 번호 좀ㅋㅋㅋ"
"아 나 번호 따인거? 내가 한 인기 함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래 존나ㅋㅋㅋㅋ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다ㅋㅋㅋㅋㅋ 근데 너 존나 의외다"
"뭐가?? 사범인거?"
"아니 너 존나 싸가지 없는 줄 알았는데 의외였음ㅋㅋㅋ"
"개새끼야ㅋㅋㅋㅋ 니가 존나 일찐짱이라서 쫄아서 그럼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지랄ㅋㅋㅋㅋ"
...사실이야...^^
아무튼 왠지 훈훈하게 수업 끝남!
오세훈이랑 좀 많이 친해져서 의외긴 했는데 말해 보니까 애가 생각보다 허세도 별로 심하진 않고
그냥 말 거칠게 하고 솔직한 거였음
끝나고 걔가 폰 주면서 번호 찍으라고 하는데 기분 묘했음ㅇㅇ
박찬열이랑 변백현이랑 오세훈이 존나 까불거리면서 남자 탈의실 들어가는데 기분이 한번 더 묘했음ㅇㅇ
여자 탈의실에서 옷갈아입고 나오는데 걔네 셋이 아직 안 간거임
박찬열이랑 변백현이 나랑 같은 아파트 살아서 맨날 나 기다려서 같이 가는데 걔들이랑 같이 가려고 기다리는 것 같았음
셋이 지들끼리 얘기하면서 쪼개느라 내가 가는 줄도 모르고 있길래 놀ㅋ래ㅋ킴ㅋ
"으왂ㄲㄲㄲㄲㄲ!!!!!!!!!!!!!"
"앆씨발!!!!!!!!! 아 미친 오징어 시발 존나 놀랬네!!!!!!!!!"
"아!!!!!!!오징어 존나 죽일뻔!!!!!!!!!!"
"뭔데 오세훈 안 놀람? 변백이랑 박차녈은 존나 놀래민데???"
"너 오는 거 다 들렸거든ㅋㅋㅋㅋㅋ 놀래킬 줄 알았지ㅋㅋ병신ㅋㅋㅋㅋ 근데 너도 A아파트 사냐?"
"예스 오브콜스 아이앰! 오세훈 너도 거기 살아?"
"ㅇㅇ! 우와 존나 신기 어쩐지 맨날 박찬열이랑 변백현 옆에 니가 존나 금붕어 똥처럼 붙어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개새끼야 박찬열새끼랑 변백현새끼가 금붕어 똥이야!! 아 빨리 가자 나 배고파"
"넌 애가 무슨 내숭이 없냐ㅋㅋㅋㅋ 말하는 거 보면 상남자ㅇㅇ"
"내 맴 껒ㅇㅇ"
막 이러면서 집에 도착함
근데 알고보니 오세훈 집이 우리집 밑밑밑밑층에 살았음
존나 신기...ㅇㅇ
**
어제 오세훈이랑 친해져서 계속 벙한 기분으로 있다보니 벌써 점심시간 이었음
아침에 오세훈이랑 마주치고 인사하고 난 뒤로 마주친 적은 없었음
아무튼 급식실로 가서 밥 받아서 친구들이랑 밥 먹으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빡찬열이랑 변백이 오세훈이랑 자기들 친구(김종대도경수김종인) 같이 밥 받아서 여기로 오는 거임ㅇㅇ
내 친구들이랑 나는 당황탐
걔들이 우리 옆자리에 앉아서 우리는 더 당황탐
근데 오세훈이 겁나 뜬끔 터지게 내 친구들한테 말을 걸었음
"징어랑 같이 다니지마 못생김 옮아ㅋㅋㅋㅋㅋㅋ"
"너 존나ㅋㅋㅋㅋㅋㅋ나쁜 남자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쁜 새끼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다 빵터지고 오세훈은 내가 나쁜남자드립 치니까 오빠가 그렇게 치명적이냐면서 쪼갰음
친구들도 처음엔 엄청 불편해했는데 분위기가 풀려서 같이 웃고 말함
오세훈이 꾸준히 나를 깠지만 나름 재밌었음
내가 나중에 삐진 척하는데 오세훈이 웃으면서 나한테 삐졌냐고 했음
내가 안삐졌다고 띠껍게 웃으니까 오세훈이 빵터져서 머리 헝크는데...ㅅ1발 오세훈주제에...
존나 오세훈같은게.... 내가 오세훈한테 설레다니.....
인간적으로 자괴감 느껴져서 오세훈 쳐다봤는데
오세훈이 웃고 있었는데 아...심장어택이었음..
아...나 금사빠인가봄....
만난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설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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