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써보는 내이야기 - (2. 성격 급한 우리가족.)

이번에도 음슴체로 씁니다.

 

 

1. 불꽃놀이

나 고등학교때의 일이었음.

요즘 어떤지 모르지만....나 고등학교때는 무조건 모든 학생들이 밤 9시까지 남아서 야자를 해야했음.

(참고로 인문계 고등학교)

 

어쨋든 정규 수업이 모두 끝나면 1시간 동안 저녁식사 시간이 주어지고 그 후로 2시간인가 3시간동안 야자를 했음.

그 날도 수업을 듣는데..갑자기 불꽃놀이가 너무너무 하고싶었음..

그래서 은밀히 친구에게 얘기함..

 

"야...나 불꽃놀이 하고싶어."

"응??????????지금???"

 

그렇게 통보 비슷하게 한후..저녁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친구를 끌고 나가 불꽃놀이 할 재료를 사옴.

하지만 학교 근처 문방구에 그럴듯한 불꽃놀이 재료를 판매할 리가 없었음.

그것도 겨울이었으니까..

그나마 있는게...펑펑 터지는게 아니라 그냥 얇은 철사같은 거에 불붙이면 빛나면서 타들어가느느?그런 불꽃놀이였음.

그래서 그걸 여러개 삼.

 

근데 문제는 라이터였음.

고등학생이 교복입고가서 라이터 달라고 하면 누가봐도 담배피려고 한다고 생각하겠다..싶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녔음.(그때 당시 우리 학교가 흡연학생이 좀 있었음;;)

결국 편의점에서 라이터를 구입하고..

그 날 야자가 끝난 후 그 늦은 시간에 놀이터 같은곳에 숨어들어서 불꽃놀이를 기어코 하고나서야 집에 갔다는 해피엔딩..

 

 

2. 성격급한 엄마의 일화.

불꽃놀이 사건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주말이었음.

토요일이었는데...갑자기 엄마가 컵퓨터를 하시다가 말씀하셨음.

 

"갑자기 놀러가고 싶다. 강원도 가자"

"엥?"

 

참고로 우리집은 인천...

우리집엔 대명리조트 회원권이 있기에...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에 가자는 말이었음.

 

"엄마...아무리 그래도 지금?강원도에 가자고?"-나

"잠깐만..."-엄마

 

그러더니 급 숙소 예약을 끝내고..

이모들에게 전화하셨음;;;;

지금 바로 강원도로 출발하라며..

하루만 있을거니 짐 따로 쌀 거 없다고...

 

이모들도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며......당황하심..

밖에 친구들이랑 운동한다고 나가있던 오빠도 급 소환.

결국 강원도로 출발함.

이모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잘 따라오셔서 즐겁게 놀다가 가셨음.

 

 

3. 땡땡이.

때는 고등학교 2학년...겨울방학이었음.

나는 그때 고3 올라가기 전 방학때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있었음.

우리 학교엔 면학실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면학실은 학교 내에서 공부 좀 잘하는 애들 모아놓고 따로 심화 학습을 시키는 곳이었음.

그래서 방학때 다른애들 다 보충수업 끝나고 방학해도 우린 잠시 학교에 남아서 공부해야했음.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이대로 고 3이 되면 공부만 하다가 이 학창시절이 끝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친구에게 얘기함..

 

"야, 땡땡이 치자!!내일"

"읭?"

 

사실 나나 내 친구들은 다 겁이 많은데다 학교 내에서의 모범생 이미지 유지를 중욯게 생각해서..

단 한번도 땡땡이 를치거나 한적이 없었음.

 

그러다보니...친구도 콜!!을 외침.

그런데 막상 땡땡이를 치고 나니 갈곳이 없었음.

 

게임이나 컴퓨터를 즐기는 것도 아니니 다른 남자애들처럼 PC방을 가기도 그렇고...

이른 아침부터 노래방도 못가겠고..

그래서 간 곳이 찜질방이었음.......

여고생 둘이 이른 아침 9시부터...

찜찔방에서 찜질하고 있었음ㅋㅋㅋ

주위 아줌마들이 막 고구마나 계란 이런거 나눠주셔서 얻어 먹고 놀다가..

엄마한테 들킨까봐 학교 마칠시간에 맞춰서 집에갔음

 

그런다음 엄마에게..

 

"엄마..나 오늘 땡땡이 쳤어..."

그랬더니 엄마 답변이 가관...

"응...선생님께 안들키게 잘 해"

 

사실 이건 여담이지만 엄마나 나나 오빠나 좀 쿨함..

오빠는 고등학교 시절 대놓고..

"엄마, 나 야자 땡땡이좀 칠게~"

이러던 사람이었고..

나는 고등학생은 야자따위 안하는줄 알았음..

오빠가 하도 야자를 안해서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대학교때..

"엄마~나 오늘 학교 가기싫어.....안가도 되?"-나

"교수님한테 안들킬 자신 있어?"-엄마

"나 만성 비염있으니까 병원 잠깐 가서 진단서 받음 되"-나

"그래?그럼 오늘 집에있는거지?우리 오늘 뭐할까?"-엄마

이러신 분이 우리 엄마심..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절대 반항하고 삐뚤어지는거 없이 화목함.ㅋㅋ

[독자1]

올ㅋ 너네 엄마 조탕><

[독자1]

엄마쿨하다ㅋㅋㅋㅋㅋㅋ부러웡ㅠㅠㅠㅠㅠ

[독자2]

엄마부러움..

[독자3]

우와ㅋㅋ엄마진짜쿨하시닼ㅋㅋ

[독자4]

우왘ㅋㅋㅋㅋ멋지시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