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무언가가 좀 달랐다. 그들은 항상 내곁을 떠나면 더이상 꿈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루한은 내 곁을 떠난뒤였지만 계속해서 꿈에나왔다. 꿈속의 루한은 날보며 울고있었다. 그가 날 떠나간게 아니라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듯한 눈빛으로, 애원하는 표정으로 계속 울고만있다가 난 꿈에서 깼다.
왜 내가 이런꿈을 꾸는건지 모르겠다. 마치 루한이 다시 내앞에 나타날거같은 기분이였다. 그랬으면 좋겠다. 그는 그들과는 달랐다. 그들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질린다는 표정으로 날 떠나갔지만 그는 날 이해한다는듯이 제발 정신차리라고 애원하는듯한 표정으로 날떠났다. 대체 뭘 정신차리라고 한지는 모르겠다, 난 항상 제정신인데.
그순가 벨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문을두드리며 날 부르는 소리가 끊임없이들려왔다. 하지만 누군가라고 하기엔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 루한이였다.
"민석아 김민석 안에있어? 문좀열어봐"
"...여긴 무슨일이야,"
마치 꿈을꾸는것처럼 상황이 묘해져갔다. 루한은 급하게 달려온것처럼 땀이 비오듯 흐르고있고 숨을 불규칙적으로 쉬고있었다. 한참을 망설이며 날 매서운 눈으로 쳐다보다 내멱살을 잡고 화를냈다. 내가무슨 큰잘못을 한건가, 아니면 내 존재 그 자체가 싫어진걸까. 항상 다 이런식이였다. 행복했던 시간을 다 잊고 화내기만했다.
그래도 난 루한은 조금이라도 다를줄알았다.
"왜그랬어 김민석, 너 왜이렇게 미친짓을 하고다니는건데"
"내가 뭘했다고 그러는데 난 아무것도 한것도없잖아 널사랑한게죄야?"
"정신차려 제발 너지금 미친거같아 내눈 똑바로쳐다봐"
그는 내 얼굴을 부드럽게 올려 눈을맞췄다. 나에게 화내던 그는 어디가고 울고있는 표정만 남아있었다, 꿈에서봤던 그표정을 짓고있었다. 애원하는듯한,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날보고 울고있었다. 내 얼굴에 있던손을 어깨로 내리고, 날안으며 내 어깨에 기대어 조용히 흐느꼈다, 한참을 울다 내머리를 쓰다듬으며 억지로 울음을 참는듯한 목소리로 말해왔다
"왜 숨기고있었어 그병"
순간 루한이 정신이나간건가, 생각하고 있었다. 술을 마신것도아니고 왜 멀쩡한 사람보고 병을 숨기고있냐했던게 이상했다. 그것도 이렇게 숨넘어갈듯 울면서 말하는걸보면 농담하는것같진 않았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민석아.. 왜 왜 정신분열증 있다고 말안했어?"
누군가 내머리를 내려친기분이였다. 정신분열증, 어디선가 누가 웃고 떠들며 지나간걸 들은적이있다.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내 그 꿈과 현실을 구분을 못하는 일종의 정신병이였다. 한참은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한기분이였다.
그러나 모든걸 파악하는데는 오래걸리지가 않았다. 모든게 맞물리는 기분이였다. 죽어있던강아지 욕하고 제발 정신차리라던 사람들 그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왜그랬어 김민석, 왜이렇게 멍청한짓을 하고있었던건데."
아무런소리도 귀에 들려오지도않았다. 그냥 눈앞이 흐려지는듯한 기분이들었다. 머리가 미친듯이 아파왔고 심장은 누가 쥐어짜듯이 아파왔다. 그냥 모든게 다 믿겨지지가 않않았다. 이순간마저 내 꿈일거같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민석아 김민석, 이제 제정신이들어?"
"응, 미안. 귀찮았지? 정말 미안해."
"너 내가 아까한말 못들었어? 그것도 다르게들렸으려나,"
아까 루한은 내게 상처주는말만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내가 어떻게 들었는지 모른다, 루한은 내손을잡으며 눈을 맞춰서 조용히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왜그랬어 김민석, 너 왜이렇게 미친짓을 하고다니는건데'
"많이 힘들었지 민석아, 이제 그만아파하면 안되는거야?"
'정신차려 제발 너지금 미친거같아 내눈 똑바로쳐다봐'
"내가 항상 니옆에 있어줄께. 사랑해김민석"
그리고 루한은 내 볼을잡고 입을맞추었다. 제발 이 이야기는 끝나지않는 사랑이야기가 됬으면 좋겠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ㅎㅎㅎ... 번외 써달라는 분들이 많으셔서! 수줍게 번외올려봐요ㅠㅠ 사실 예상하는걸로는 번외가 없이 그냥 아는언니가 던져준 주제가지고 짧게쓴 조각글이라..ㅎㅎ
번외는 만족하셨을지 모르겠네요ㅠㅠ 다음엔 그냥 톡이랑 썰을겸한글로 돌아올께요! 항상 읽어주시는 독자분 감사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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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