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비와 당신(조각)

W. 워디 

 

 

아직도 다 완성하지 못한 의뢰받은 MR을 들으며 가사를 타이핑을 하고 있었다. 작곡가는 다시돌아와 달라는 내용을 써 달라 했지만, 텅 빈듯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벌써 수백번째 MR만 돌려들으며 두 마디의 가사에 머물러 답답함이 최고조에 일었다. 머리 좀 식힐까 싶어 무릎에 올려둔 노트북을 내려두고 커피를 타려 일어났는데, 떨어지는 빗소리에 주방에 가려던 것을 돌려 테라스로 나갔다.  

 

 

테라스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희뿌연 하늘과. 도시를 가득 메운 안개. 그리고 그 사이에 구멍이라도 난 듯,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거칠게 쏟아지는 비 사이로 손을 살짝 내밀어, 따갑게 떨어지는 비를 느낀다.  

 

글을 쓰는 사람은 항상 배우고 느껴야한다. 라는 마인드가 강했던 나는, 그대로 한참을 비로 팔을 비로 적시다 다시 창문을 닫고, 멍하니 그렇게 밖 만 내다 보았다. 그 때. 나의 마인드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몰랐던 나는, 당신을 그저 탐구하려 하기만 했다. 당신에게 배울점을 찾았고, 모자란 부분은 윽박하며, 늘 좋은것을 느끼려고만 했다. 당신의 애정어린 걱정과 진심은 묵살해버리는 나에게 질린 당신은, 나를 떠났다. 이렇게 비가 오던 날에. 

 

그 날, 비를 맞으며 나를 등지는 당신을 보다 얼핏 본 당신의 눈시울은 붉어져있었다. 지금 쯤 어디선가 나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겠지. 떨어지는 빗소리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은 기억을 꺼내보다, 창문을 닫고 테라스에서 나와 쇼파에 다시 앉아 백지를 채워갔다. 

 

 

[[우린 여기까지 였나요. 다음은 없는 건가요.상처만 주던 내가 이제야 알았어요.더 잘할 수있는데 내게 돌아 와 줘요. 내 빈 자리엔 당신이 필요해요.]]

 

 

가사를 타이핑하다 바람빠지는 웃음이 났다. 그랬다. 나는 김성규를 그리워 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 후회만 남았던 그 관계에서 잘못 된 톱니바퀴는 나 였을 것이다.  

 

들리는 MR에 따라 가사를 흥얼거리다 문득 다시 닫혀있는 테라스를 내다 보았다. 비에 가려 울던 당신. 그리고 바라만 보던 나.  

 

ㅡ 당신은 어떻게 지낼까. 

 

그의 생각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가사들로, 이미 곡의 후반부를 채우고 있었고 마지막 브릿지를 쓰던 도중. 문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났고 나는 타이핑을 멈추고 현관으로 다가갔다. 

 

ㅡ 누구세요. 

ㅡ …….. 

 

아무 대답도 없는 밖에 잘못 들었나 하고 다시 거실에 있는 쇼파로 돌아가려던 중 작은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ㅡ 나…나예요. 우현씨. 

 

조금은 높은 듯 한 저 목소리. 저 떨림 

비가 오는 날 떠난 당신은 비가 오는 날 내게 다시 찾아왔다. 

 

 

 

김성규가 찾아왔다. 

 

 

 

 

 

(づ￣ ³￣)づ~♡  

 

비가 무슨 맞으면 전치 4주 나올것 마냥 내리네요. 

비가오길래 전에 몇줄 썼던 것 채워서 가져와봤어요! 

 

비온다구 찌푸리지말고 좋은 하루들 보내세요!

[독자1]

악.....금손이다 좋다.... 엘라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 작가님 뒤도 써줘여 ㅠㅠㅠㅠ너무 좋잖아요

[독자2]

허허ㅠㅠㅠㅠㅠㅠ 뚜러뻥이라고 혀요! ㅠㅠㅠㅠ문체 묵사발ㅠㅠㅠㅠㅠ 마자용. 비맞고 병원 실려갈 기세....어후... 조만간 번개도 맞겠네.

[독자3]

근데 어디서 보던 문체같.....ㅇ.ㅇ?

[독자4]

하...나에요 는 무슨 나는 감성 이에요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