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김준면, 여러분의 교회 형입니다.
이런 제목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되서 얼마나 당황스러우실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백하지 못했던 점 우선 죄송하고, 당신들도 알아줬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는 항상 어렸고, 나는 항상 당신을 바라보며 더 어른이 되길 기도하고는 했습니다.
별도, 달도 따주기 어렵겠지만 어디 가서 당신이 말할 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거든요.
나를 생각할 때, 당신이 행복할 수 있으려면 내가 뭘 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잘 하는 것도, 잘난 것도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에 불과한데 나를 너무도 과분하게 사랑해주는 사람이라서 내가 더 좋은 사람이고 싶었어요.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원래 성격이 좋은 놈도 아니고 처음에는 좋은 척, 그것처럼 행동했던 것이니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었죠.
그런 나를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그 사람은 항상 나를 응원하고는 했습니다. 그런 모습에 나는 더 변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었어요.
나를 그렇게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기뻤기 때문이죠.
미숙한 나는 그런 당신에게 항상 상처를 주고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몇 마디가 당신에게는 난도질에 가까운 행동이었음을 나는 알지 못했거든요.
그럼에도 당신은 항상 나를 받아주고는 했습니다. 괜찮다. 너는 항상 좋은 사람이다. 너는 참 예쁜 사람이다. 그렇게 말해주고는 했지요.
나는 사실 그게 너무 미안하고 또 고마웠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그런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다들 내가 누구한테 이 얘기를 들려주고 있는지 알고 있을 거라고 사실 생각합니다. 긴 시간동안 하지 못했던 말이지만 오늘은 용기내서 해주고 싶네요.
내가 어디 가서 해줄 수 있는 말은 사실 무엇도 없었지만 정말로 들려주고 싶었던 말입니다.
당신 500일이라는 그 긴 시간동안 참 수고가 많았다.
나와 함께 500일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나의 형제님.
이건 형의 마음.
형제님은 이 글을 확인 합니다. ☞ http://instiz.net/writing/1756185
(*)
여담이지만 형은 진짜 방을 못 꾸미는 것 같다. 더 예쁘게 꾸며 주고 싶었지만 불가능. 뭐... 사실 시간도 없었기도 하고...
글씨체 예쁜 걸로 써주고 싶었는데 글씨체가 없더라고... 그래서 컴퓨터로 봤을 때 예뻐보이는 11 포인트로 글을 썼는데 혹시 모찌로 봤다면 그냥 글씨만 작아졌을 거다. ㅋㅋㅋ
형도 예쁜 글씨체 쓰고 싶었다고... 휴... 마음이 아프군.
아무튼 진짜 500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함께 해줘서 고맙다. 저기 댓글 써준 사람들은 우리가 사귀는 줄 알고 써줬을 테지만... 뭐... 우리가 사귀는 것보다 더 끈끈한 사이 아니야? ㅋㅋㅋ
저기에 네 댓글이 있으면 더 웃길 것도 같다. 하하하.
아무튼 진짜 너무 좋아한다. 너네가 있어서 항상 기분이 좋았어.
레스트 걸었지만... 이렇게 와서 축하를 꼭 하고 싶었달까...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지.
형은 어떻게 지냈냐면 저번주에 실기 시험을 보고 이번주에도 실기 시험 두 개나 있다.
이번에는 진짜 형이 원하는 쪽으로 대학 가고 싶은 이 기분은 욕심이 아니죳...? 헤헤.
너네 그거 봤냐? 형이 인터뷰 했던 거?
거기에 사실 형의 모든 걸 다 담았어. 그래서 존나 오글 거리니까 안 본 사람 있으면 억지로 보진 않아도 될 듯 하다...
형도 형 인터뷰 보고 으엣, 나니 오글거림요???????????? 이랬으니까 보지 마라... 헉헉...
브금은 강타의 프로포즈. 이거 내가 너네한테 프로포즈 하는 거야. 헤헤.
야, 진짜 많이 사랑해. 진짜로, 항상 고맙고 또 미안해. 으아... 오글 거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길게 쓰려다가 진짜 못하겠어서 이만 줄인다. 좋아해.
2015. 10. 08
교회 형이, 좋아하는 너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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