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상시
"아저씨,"
"왜요."
"나 어제 넘어졌어요."
"어? 어디, 다쳤어요? 봐봐."
"안 다쳤어, 그냥 머리 박고 끝났어요."
"장난해요? 내가 그렇게 조심하라고 했잖아."
"으, 또 잔소리."
"...언제쯤 다 커 정말."
"가끔보면 엄마같아."
"...그래서."
"네?"
"싫어?"
2. 언제쯤..?
"아저씨, 궁금한게 있어요."
"뭔데요?"
"법으로 나이차이 7살이상이면 반말금지에요?"
"어? 누가그래요."
"아저씨가 행동으로 증명하네요."
"뭐?"
"맨날 존댓말하고, 언제쯤 반말할건데요?"
"..."
"..."
"나한테 소중한데 어떡해."
3. 필요없어
"아저씨, 내가 선물줄까요?"
"필요없어."
"헐, 방금거 좀 상처."
"...그런게 아니라, 너 돈 쓰게 하기 싫단말이에요."
"걱정마요, 내가 선물이니까."
"아, 진짜 사람 미치게하는데 뭐 있어, 그치?"
"내가 좀..?"
4. 일쳤네, 일쳤어.
"아저씨, 미안해요."
"미성년자가, 그것도 경찰 남자친구두고 외박을 하셨다?"
"..."
"그것도 술취해서 남자집에서?"
"...미안해요."
"내가 말했잖아, 남자집에서 자는거 아니라고."
"네.."
"내가 경찰만 아니었으면 법 어겼을거라고."
"..."
"오늘 그 고지식한 생각 좀 버려도 돼?"
5. 안 돼.
"아저씨,"
"안 돼."
"나 아직 말도 안 꺼냈는데.."
"안 돼."
"아, 지금 10분째 손 들고 있잖아요! 용서해줘!"
"누가 들고 있으랬어요?"
"...반박 못해서 짜증난다."
"...다음부터는, 걔네 집에서 술먹고 자고오지말고."
"헐."
"우리집에서 술먹고 자."
"뭐야, 용서해주는거에요?"
"아, 안 되겠어 다시 손올려."
6. 이씨..
"이씨..."
"왜."
"용서해주는거 아니었어요?"
"생각해보니까 너 술취한거 나도 못봤는데,"
"..."
"네 친구들은 무슨 권리로 나보다 먼저 봐."
"질투해요?"
"혼나."
"...뭐만하면 혼난다고 해."
"수갑 채워서 진짜 감금시켜버린다?"
"어어? 그거 지금 위험한 발언이에요!"
"미쳤다고 그러겠어."
"..."
"그만큼 네가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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