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아저씨랑 사귄썰
[15.10.09]
17:05:26
-나봉 님의 글
안녕하세요.
여러분.
편의상 반말 쓰도록 할게.
얼마전부터 사귀게된 옆집 아저씨 썰을 쓸까해.
재미없더라도 잘 봐줘.
아저씨랑 처음만난건 작년 겨울이였던것같아.
아 크리스마스 일주일정도 전?
옆집에 누가 이사온거야.
누가 온지는 모르고.
옆집 이사온 다음날 등교하려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옆집에서 누가 나오길래봤더니
엄청 잘생긴거야.
"안녕하세요^^어제 이사왔는데..."
목소리도 진짜 너무 좋아서 넋 놓고 보다가 정신차리고
"아...네...안녕하세요..."
"학교가는거에요?"
"네..."
"몇살이에요?"
"저 18살..."
"아..어!엘리베이터 왔다."
단둘이 엘리베이터에있는데 심장 터질뻔했잖아...윽..
혼자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속눈썹도 엄청 길고...
그러다가 한번 눈 마주쳤는데
씩 웃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쿵...
"학교 잘 다녀와요~"
"네~"
학교갔는데 옆집사람밖에 생각안나고...
연예인 뺨 치는거야...하...
그러다가 야자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우리집 가는길이 엄청 어둡단말이야?
쫄면서 집에 가는데
뒤에서 누가 툭툭치는거야
너무 놀래가지고 이상한 소리내면서 뒤에 보니까
옆☆집★아☆저★씨
개이득
"헐..."
"옆집 맞죠?ㅋㅋㅋ밤에 혼자다니면 무서울텐데"
"아..."
"많이 놀랬어요..?미안해요 인기척이라도 낼껄..."
"괜..찮아요..."
"많이 무서웠죠...?"
"아..뇨..."
아저씨가 너무 미안해 하길래 내가 더 미안해지는거야...
"아...죄송해요...너무 놀랬죠..."
"ㅋㅋㅋㅋㅋ놀랜게 왜 미안해요~얼른 집에가요~추운데"
"네!"
이러고 같이 걸어가는데 너무 어색한거야...
아저씨도 그랬을껄...
그래서 먼저 얘기 꺼냈어.
"아저씨는 어디갔다가 오세요?"
근데 순간 아저씨가 엄청 당황스러워하는거야
"나 아저씨아닌데...나 젊은데..."
"네..?"
"아뇨...!아 저 회사차리는 중 이라서 인테리어해주시는 분 만나고 오는길이에요."
"우와...멋있다...몇살인데 벌써 창업해요?"
"저..27살...아저씨 아니에요...9살차이면 아저씬가.."
시무룩 해진 아저씨가 너무 귀여운거야...
그래서 막 웃었어.
아저씨도 어리둥절해졌다가 막 웃고...
"근데 왜 웃은거에요?으하핳"
"아니...아저씨 표정이 웃겨서...흐하"
"아...아저씨 아니라니까...삼촌해요.."
"생각 해 볼게요~"
계속 얘기하면서 걸어오다보니까
하나도 안무섭고 집에도 평소보다 빨리온것같고
그래서 아저씨한테 감사하다고하니까
"왜요?"
"아니...말동무 해주신것같아서..."
"ㅋㅋㅋㅋㅋ말동무래"
"..."
"이름이 뭐에요?"
"저 성이름 이요!"
"이름...이름이...이름 예쁘다!"
"감사해요...!"
"내이름은 최승철이에요"
"승철이 아저씨!"
"거 참 아저씨 아니라니까!!"
아...오빠가 컴퓨터 비키라고 해서 비켜야겠다...
안녕 봉들 나중에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