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10]
10:10:10
-나봉 님의 글
안녕 봉들!!
어제 다시 올려고했는데 오빠가 계속 컴퓨터 안비켜줘서...
아무튼 이름이랑 나이 트고나서 계속 친하게지냈어.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날 (이때 방학!!) 케이크 사러간다고 나갔다가 사가지고 들어오는데
어떤 처음보는 여자가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거야
엘리베이터 와서 안에 타고 층수 누르는데
그여자가
"아..저기 6층 사시나봐요?"
"네 그런데요..."
"몇호사세요?"
"601호..."
"저는 그 옆집가는데^^"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아저씨 집이라는걸 생각했지
아저씨 여자친군가 생각하면서 한숨쉬면서 엘리베이터 내려서
집에 들어가려고하는데
옆집에서 아저씨가 나오는거야
"최승미!"
"오빠~오빠집 왜이렇게 찾기가 힘들어..."
최승미?아저씨 이름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오고계셔!"
세상에!!!!!!!!!!!!!
가족이였던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 히쭉거리면서 비밀번호 치고있는데
"이름이 기분 좋은일있나보네^^"
당연하죠!!!!!!!!!!!!!!!
"아^^네~뭐~"
아저씨 동생 엄청 이쁘더라
아저씨랑 닮은것 같기도하고...
집에서 엄마 집안일 도와주면서 계속 웃고있으니까
엄마가 미쳤냐면서 등짝때리고...
그날 저녁에 엄마가 쓰레기 버리라고 들고 나갔는데
1층에 아저씨가 가족들 배웅해주고있는거야
웃는데 어떻게 저렇게 씹덕터지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저씨 도촬할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쓰레기 분리수거하고있는데 아저씨 가족들 돌아가셨는지
내옆에 와 있는거야
"엄마!!!언제왔어요...?"
"또 내가 놀래켰나보네..."
"아니에요!!!절대!!!!"
내가 손까지 저으면서 아니라고 부정하니까
아저씨가 막 웃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하하핳 강한부정은 강한긍정이라던데..."
"아니에요!!!!진짜!!!!"
"정말요?"
"정말요!"
"밥은?먹었어요?"
"네!완전 많이!"
"배부르겠네..."
"당연하죠!!"
"그럼 못먹겠네..."
"뭘요?"
"저~기 붕어빵 진짜 맛있거든요...사주려고했지~"
"괜찮아요!!여자는 밥배랑 디저트 배..."
나 돼지로 보일것같아서 너무 창피한거야ㅠㅠㅠ
그래서 말을 멈췄어ㅠㅠㅠㅠ
근데 아저씨가 날 엄청 꿀떨어지게보는거야ㅠㅠㅠ
하...
"왜 말을 멈춰요~디저트 배 뭐요~"
하...말투 너무 심쿵한거 아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아니에요...집에 가요...."
"싫은데~나 이름이가 말하는거 듣고갈껀데~"
"아니에요..."
이러고 돌아가려고 뒤돌아서 가는데
아저씨가 내손목 탁 잡는거야!
그러고 내 눈높이 맞춘다고 허리숙이는ㄷㅔ...
(죽은자의 온기)
"뭔데~"
"아니...너무 돼지같아보이잖아요..."
"뭐가 돼지야~이름이가 돼지면 난 하마네 하마"
"아니...그리고 내손 더러운데..놓..놔요..."
"손 안잡았는데?손목 잡았는데?"
"에?"
"손안잡았으니까 안놓을껀데?"
"네?"
"흐흐 장난 장난~"
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능글맞아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마 이때부터였던것같아.
내가 아저씨 좋아하게된게...
하...지금 생각하니까 또 설레네...
오늘 잠 다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