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클민] The cafe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8/1/181f408317ad0b81a075d68555da133f.jpg)
도망치듯이 온 미국땅은 정말이지 더럽게 넓었다. 더럽게 넓다라는 말로도 형용이 되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그냥 진짜 엄청나게 넓었다. 한인타운으로 가자니 알아보는 눈이 있을 것 같고 그렇다고 길바닥에 나앉을 수도 없었고 결국 발걸음을 옮긴 곳은 차이나 타운이었다. 간간히 영어가 보이긴 했지만 온통 중국어로 도배된 간판들에 머리가 아파왔다. 외적으론 나 또한 그들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골수까지 한국인인 내가 중국어를 읽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심지어 온통 중국어만 써대는 통에 내가 도망쳐 온 곳이 미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허망한 마음을 안고 빠른 걸음으로 차이나 타운에서 빠져나왔다. - 한참을 터덜터덜 걷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고있었다. 한국에서 도망치면 다 일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알아봐야할 것도 해야할 것도 산더미였다. 당장 머무를 곳도 필요했고 무엇보다도 배가 고팠다. 돈을 조금이라도 절약하는 생각에 저렴한 항공사를 이용했더니 기내식이 영 시원찮았다. 음식같지도 않은 음식인지라 먹지도 못하고 열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주스나 물따위로 배를 채웠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꼬르륵하고 뱃속이 요동쳤다. 혹시라도 누가 들었을까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그 누구도 나를 쳐다보고 있지않았다. 하긴, 누가 나같은 동양인에 관심을 기울이겠느냐고... 아.. 진짜 배고프다. 가만히 서있어도 나오는 답은 없기에 힘겹게 발걸음을 떼내었고 또 한참을 걸었다. 내가 지금 몇 블럭을 걸어내려온걸까. 어느 새 해는 완전히 저물었고 배는 더, 더 고파왔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걷던차에 어디서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다. 사람이 위기에 처하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더니 사실인가보다. ...뭐, 위기라기엔 조금 웃긴 상황이지만. 냄새를 따라 한참을 걷다보니 불이 환하게 켜진 한 카페 앞이었고 고개를 들어 간판을 보니 새하얀 간판 오른쪽 귀퉁이에 검은 글씨로 The Café 라고 쓰여져있었다. 가만히 간판을 보며 참으로 정직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던차에 다시 한 번 뱃속이 요동쳐왔고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 바에 앉아 한참을 샌드위치며 주스며 우걱우걱 먹고있다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드니 바에 턱을 괴고 시금치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한 남자가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다. 씹던 걸 꿀꺽 삼키고 눈만 끔뻑이며 쳐다보니 피식 웃으며 그릇을 향해 턱짓을 하며 eat 이라 말랬고 그런 그를 보다 다시 고개를 쳐박고 샌드위치를 먹는데 집중했다. 마지막 남은 한 조각까지 처리하고 고개를 드니 여전히 그 모습 그 대로 날 쳐다보는 남자에 의문스런 표정을 지으며 얼굴에 뭐가 묻었냐고 물으니 그저 빙긋이 웃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럼 뭘 자꾸 보는데 짜샤, 형님 식사하는데 방해되게."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할 거란 생각에 그와 똑같이 턱을 괴고 쳐다보며 한국말로 말하니 그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표정을 지었고 그런 그를보며 웃으며 Nothing 이라고 짧게 대답하였다. 그는 고개를 푹 숙이더니 짧게 신음하였고 다시 고개를 퍼뜩 들며 말을 걸어왔다. "못 알아먹을거라 생각하면 쓰나." "...뭐.. 어, 한국말..." "왜, 한국말 못 할 거라 생각했어?" * 맛보기.... 많이 짧죠? 맛보기라 그래요. 저기서 민석이랑 대화하는 남자는 타오. ...이 글의 배경은 미국이지만 내가 미국을 몰라ㅋ 안가봐서............ 영어도 안 나올거에요. 왜냐면 쓰니가 영어를 전혀 못하니까....☆★ 언젠가 1편하고 올라오겠죠 말 그대로 언젠가.................... 맛보기고 재미없으니까 구독료같은거도 없음. 내 주제에 구독료는 무슨ㅎㅎㅎㅎ 언젠가 1편이 올라오면 그때봐여 ** 제목에는 é가 안써지나봐요 The caf라 나와서 식겁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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