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넌 늘 나와 함께였다.
고3의 끝자락 졸업을 압둔 우리.
앞으로도 넌 늘 나와 함께일 줄 알았다.
“오래 기다렸어? 가자”
너와 이렇게 나란히 걸은 지 벌써 9년이 다 되어간다.
난 한결같이 아침이면 너의 집 앞에서 기다렸고 넌 5분도 되지 않아 웃으며 나를 반긴다
“숙제는 했어?”
“체육복은? 아...우리 이번주부터 자습이지...”
“오늘은 점심 뭐 나온데?”
말 한마디 하지 않는 나와는 달리 넌 가는 길 내내 입이 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남들이 보기엔 너는 혼잣말만 하는 아이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너는 내 손짓과 미세한 표정만보고 늘 원하는 답을 얻어냈다. 9년이란 시간의 힘일까
마음 같아선 밝은 목소리로 대답해 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나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들을 수 없는 건 아니다
난 표현성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는 건 비교적 정상이지만 말을 함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많다
나에겐 짧은 단어, 문장 표현도 버거워 늘 몸짓이나 손짓으로 표현한다
어렸을 땐 이해하는 것도 또래 친구들보다는 뒤쳐졌었다.
그래서 학교도 늦게 들어갈 뻔 했지만, 엄마의 일주일 벼락치기로 뭔지도 모르고 그냥 외워 어떤 아줌마 앞에서 읊었더니 학교에 나가게 됐다
종대를 만나기 전까지는 엄마를 많이 원망 했었다
왜 학교에 보낸 걸까
하루하루 아이들에게 놀림 받으며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고, 그럴수록 내 성격은 점점 내성적으로 변해만 갔다
학교가 끝나고 피아노 학원에 가니 못 보던 남자아이가 새로 온 듯 해보였다 왜일까
이렇게 작은 피아노 학원으로 온 이유가
불과 5분 남짓한 거리에 엄청 큰 피아노 학원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명밖에 되지 않는 원생을 보유한 주택 속 작은 피아노 학원으로 온 이유가
불쑥 나에게 다가오더니
“너 000 맞지? 난 종대야 김종대.
너희 엄마랑 우리 엄마랑 친구래!! 앞으로 우리 자주 보겠다 그치?“
처음부터 넌 나에게 대답을 바라지 않았다
자기 할 말하고 난 뒤엔 웃으면서 그냥 넘어갔다
다음날부터 아무렇지 않게 우리 반으로 전학온 너는 자연스레 내 옆에 앉았고
그렇게 9년 이라는 시간을 내 옆에 있었다
그때부터 넌 나의 피터팬이 되었다. 웬디를 이끌고 네버랜드로 함께 가주는 피터팬.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올리게 된 랑랑쭙쭙입ㄴ니다. 처음쓴 글이라서 너무 미흡하네요.... 제가 이 망작을 살릴 수 있을까요...? 여자 주인공이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많이 조심스럽지만 스토리 구성상 꼭 필요해서 넣게 되었습니다. 만약 불쾌하게 해드린건 아닌가 걱정되네요. 앞으로 장애애 관련된 부분은 최대한 드러내지 않기위해 노력할 계획 입니다. 단지 주인공이 말이 없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글 안에 오타가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댓글을 기다리겠습니다. 피드백도 좋고 소재도 좋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