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는 쫓아오지 않았다. 민호의 연락도 오지 않았다. 자신의 오피스텔로 돌아간 종현의 핸드폰에선 고집스럽게도 민호에게 연락은 오지 않았다. 오랫동안 사람이 들어오지 않아서 먼지가 얕게 쌓인 오피스텔 한가운데서 종현은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 때 벨이 울렸다. 인터폰을 보니 기범이었다. "김종현." "왔어? 어떻게 알았어?" "너 최민호랑 싸웠다며?" "헤어질거야." "지랄하네. 내가 니네 둘 그러는거 한두번이야? 이번에는 왜?" "이번엔 진짜야. 최민호가 여자만났어." 뭐? 기범이 경악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걔가, 여자를? 왜?. "민호네 가족이 우리 의심해서 이번에도 소개 거절하기가 그랬대. 그래도 어떻게 그럴수가있어? 걔 잘못이잖아!" "김종현. 너 정말 어리고, 이기적이네. 고집피우지마. 지금 너가 잘못한거야." "김기범.." "너 내가 왠만하면 너 편 들어주는거 알지." "......." "대답해." "응.." "근데 지금은 너가 백번 잘못했어. 민호한테 사과해. 걔는 중간에 껴서 뭔잘못이야. 너 사랑해서 어쩔 수 없이 한번 만난거잖아." "....." "그리고 너가 민호 꼬셨잖아. 너 알기 전에 최민호 스트레이트였어. 너도 알지?" "......." "김종현, 대답해." "응.." "아는애가 그래? 니가 잘못한거 너도 알고 있었지?" "..응.." "알면 됐어. 사과해." "뭐라고해?.. 민호 화 아직까지 안풀렸으면 어떡해? 나 무서워 기범아.." "무서우면 그렇게 미련하게 화를 왜 내? 니가 잘못한거니까 이대로 헤어지기 싫으면 민호 다리를 잡든 팔을 잡든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 응. 알겠어! 종현이 짐을 싸서 오피스텔을 나갔다. 오피스텔에는 기범만이 남았다. "아 먼지 봐! 김종현 진짜!" 기범은 그 상태에서 종현의 오피스텔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종현은 집에 도착했다. 민호가 있을것이다. 삑삑삑삑삑- 삐비빅-. 도어락 소리에 민호가 현관으로 나왔다. "민호야.. 잘못했어." 종현은 민호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내가 미안해.. 너한테 그렇게 화내는게 아닌데.. 잘못했어.." 민호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아무 말도 없는 것을 느낀 종현이 고개를 들자 민호가 웃음을 참고 있었다. " 아 김종현 진짜..." 결국 웃음을 터트린 민호를 보자 종현은 긴장이 풀리면서 눈물이 나왔다. 민호는 웃으면서 종현을 안았다. 다시는 화내지 말아야지. 오늘도 다짐하는 종현이었다. 싸움 다음편 곧 올린다고 했는데 이제서야 올리는 저를 용서해주세용 ㅠ.ㅜ 알랍(하트)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