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모?_? 규지몬입니다.
팬픽/빙의글용 블로그를 새로 파느라 다시 글쓴것들 확인을하는데
오타작렬에 띄어쓰기가 이상한게 많아서 다시 정리하느라고...헥헥헥
그래서 꽃송이가도 수정을 하고 다시 올립니다:D
내용상의 변화는 없구요, 글의 흐름을 좀 더 원활이 되게 바꾸었습니다.
ㅠㅗㅠ근데 그래도 오타님은 계속 나오셔요......흡...혹 오타있으면 댓글 진짜 제발 부탁드려요 엉엉 ㅠㅠ
아, 그리고 전에 글 올렸을때 신알신과 암호닉 해주신 분들!
죄송하지만 ㅠㅗㅠ 다시...부탁을......
사정은 말하기 곤란해서 말 못드리지만
구독(이라고 하기 민망하지만;;)을 계속 원하신다면...다시 부탁드려용 ☞☜
망상녀의 망상망상한 팬픽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에 또 봐요! see U !
PS. 꽃송이가 다 올리고 나서 새 연재작 썰 올릴거에요!
제목 이벤트(라고쓰고 작가가 제목못정하는 볍신이다라고 읽는다)를 열 예정이니
많이많이 참여해주셔요 !
| [인피니트/현성] 꽃송이가 上 [수정VER.] |
꽃송이가 w.규지몬
남우현과 김성규가 주인공인 팬to the픽
_ 제목*내용*커플링*작가등 뭐든 수정하시다간 16대가 폭풍설4 _ 공금따위 곱게접어 나빌레라 (배포 대 환 영)
BGM_버스커버스커 의 ‘꽃송이가’ (그러나 따로 BGM을 깐건 아니오니 만약 MP3에 이 곡이 있으시다면 살포시 이어폰을 끼고 감상하시며 들으시면 더욱 맛좋은 팬픽이 되실거에요 :D )
上 (상편은 현재_과거_현재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형 뽀뽀 한번 해도 되요?” 꼬물꼬물대는 고 입술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덥석 물어봤다. 덥다며 팔랑대는 그 왼손도 덥석 잡아버렸다. 화들짝 놀라 귀 아래까지 올라가버린 그 어깨도 참으로 귀여웠다. 아 나도 모르겠다 싶어 그 빨개진 왼쪽 귀를 무시하고 삐죽허니 올라 간 형의 왼쪽 입 꼬리에 쪽 소리 나게 뽀뽀해버렸다.
‘아아-덥다,으...’라며 이번엔 양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도 고 빨개진 볼은 식을 기미가 없어보였다. 너무 귀여워 미치겠는 이 존재를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눈앞에서 팔랑대는 그 왼손을 잡아채 조물조물 만져버렸다. 흰 손가락을 잡아채기도 하고 아기엉덩이마냥 오동통히 올라온 손바닥을 꾸욱꾸욱 눌러도 보고 어거지로 그의 손을 잼잼 하게도 해보았다. 결국 못 참겠어서 내 입술을 꾸욱꾸욱 손바닥에 짓누르기도 하고 결국엔 이빨로 아프지 않게 앙앙 물어대다가 끝내는 뭐 하는 것 마냥 손가락을 빨아버릴 테세를 갖추자, 남들이 볼까봐 무서웠는지 주위를 휙휙 둘러보면서 하얗게 변해버린 자신의 손을 내손에서 빼보려고 낑낑거리는 김성규는 정말 어쩜 이럴까 싶었다.
_ “어 김민준! 맞지? 와~ 우리 진짜 오랜만이다 그치?” “네? 무슨....저 그 사람 아닌데..요....?” 동그란 테이블에 불쑥 들이밀어진 테이크아웃용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놀란건지,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 갑작스레 말을 걸어서 놀란건지 둘 중 어느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머리를 위로 잡아당겨 묶은 것 마냥 눈이 홉 떠진 그 남자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풉 웃어버렸다. ‘에이~ 너 민준이 맞잖아~’하면서 텅 비어있는 나무의자를 무심한듯 시크하게 드르륵 소리를 내며 빼내곤 내 자리인 것 마냥 앉았다.
“저기....저 진짜 민준이라는 사람 아닌데요...?”
너무 쓰니까 안주로다가 저 달달해 보이는 사람의 목소리를 한 숟가락. 너무 놀라서 깜빡깜빡 거리는 저 짜릿할 것 같은 눈매를 한 숟가락. 아 안주한번 다네, 달아. 사실 창가에 앉아있는 저 하얀 남자를 보고 나도 모르게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지만 큰 길가라면 꼭 하나씩 있는 커피전문점에 들어와 버렸다. 평소에 커피라면 사족을 못 쓰는 친구 성열이를 따라서 에어컨바람이나 쐴 겸 들어는 와봤지 한 번도 무언가를 마시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들어와 본적이 없는 커피 전문점을 내가, 나 혼자, 내 두 발로, 그것도 내 의지로 인해 직접 들어와 있는 걸 성열이 놈이 보면 분명 너무 놀라서 나에게 찌인한 포옹 한번 해줄라나? 아니면 울면서 한번만 더 찍으면 공짜로 음료 한 컵을 먹을 수 있는 자기 목숨과도 같이 아끼는 그 쿠폰을 줄라나? 그전에 저 남자랑 연결부터 시켜주면 이 성열이 커피보다 좋아하는 울 엄마 표 갓김치를 한 포대는 가져다줄텐데.
어떤 음료 드시겠냐는 점원의 질문에 어버버 대다가 그 이성열이가 먹었던 그 커피...그 콜라색깔......막 얼음 둥둥 떠있는 쓴거...라고 버벅댔으나 점원은 ‘아메리카노 말씀 하시는 것 같아요.’라며 프로답게 주문을 이어갔다. 창피함에 무작정 고개를 끄덕끄덕. 사이즈질문에 자, 작은거요! 라고 외치고 뒤를 힐끔 보았다.
아 진짜 이쁘다. 입술을 쭈욱 내밀고 빨대를 빠는 건지 문 건지 그런 건 중요치 않다. 저, 저 혀!!! 왜 음료한모금하고 혀를 쏙 빼서 입술을 훔치는 건데!
와와와, 저 분홍색 삼각형이 말캉하게 나왔다가 들어가는데 멍 때리며 보다보니 ‘음료 나 왔습니다 손님’하고 말씀하시는 직원분이 뿔난 눈으로 네 번째 반복하기 직전에야 겨우 음료를 받았다. 손에 들린 음료가 차가운지도 모르고 저 어여쁜 사람에게 뭐라고 말을 걸어야 '좋은 꼬드김이다'라는 소리를 들을까 머리를 최대한 굴려보는 내 눈에 들어온 건 건너편 미용실 이름인 ‘김민준 헤어샵’이었다. 그래 그냥 가는거야 너는 내 동창 ‘김 민준’인거다 지금부터!
- “민준아 내가 아무리 중학교 때 보다 더 멋져졌어도 그렇지 날 기억 못 하다니......형 실망한다?” 아, 연극영화과 수석입학 남우현의 연기가 이럴 때 발휘가 되다니...교수님들 눈물 머금으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최대한 실망감을 담았다는걸 표현하듯 축 쳐진 눈썹을 만들면서 거기에 보너스로 우수에 찬 촉촉해진 두 눈을 세팅하고 이 남자를 지긋이 바라봐주니 식은땀모양 이모티콘이 눈에 선명하게 보일정도로 당황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진짜 민준이 아닌데......라며 두 눈썹을 내가 아까 만든 것보다 더 손쉽게 팔자로 만드는데...너무 이뻐서 당장 저 눈썹 끝에 쪽하고 입맞춰주고 싶었다. “네가 민준이가 아니라고? 와 얘 거짓말 하는것 좀 봐라? 너 얼굴에 김민준 이라고 적혀있거든?” 아니요. 사실 얼굴에 미친 미모에 색기 절절 흐르는데 귀여움까지 겸비하셔서 당장 내 꺼 되실게요, 라고 적혀있어요. “저 진짜 김민준 아니에요! 민증이라도 보여드려야하겠어요?”
라기에 당장 고개를 끄덕끄덕해주니 살짝 씩씩거리면서 주인의 자태를 닮아 곱게 앉아있던 자신의 가방을 손쉽게 열었다. 조금 뒤적뒤적하더니만 갈색의 양가죽 지갑을 꺼내곤 경찰이 사건현장에 도착해 착-하고 보여주듯이 민증을 보여주면서 ‘여기 보이시죠? 제 이름은 김성규에요!’라고 급하지만 당당하게 말을 내뱉는 남자의 목소리는 내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사심 가득한 내 두 눈은 단박에 생일이 적힌 부근을 훑고 있었다.
어... ㅇㅇ년생이면 현재 24살이고, 그럼 나보다 4살이 많은거야? 전혀 그 나이로는 보이지 않은 그가 ‘확인이 다 끝나셨으면 이제 가주세요.’라고 말을 내뱉고는 홉하고 입술을 닫았다. 그러나 이렇게 물러날 남우현이 아니지.
“그래? 아닌데...누가봐도 김민준인데.... 너 혹시 개명한 거 아니야? 하긴 너가 민준이라는 이름이 이-상하게 싫다면서 개명하겠다 어쩌겠다 중학교 때부터 난리치더만 결국 한거구나 짜식~ 그렇다고 형도 못 알아보는 척하면 어떻게 하냐? 형한테는 말해야 하는 거지-” 너의 민증 따위 개 코로도 안 믿어주겠어를 얼굴만면에 새기며 말도안되는 거짓부렁을 지껄이느냐 타오르는 목구멍에 급하게 쓴 커피를 쯥하고 빨다가 반쯤 다시 뱉어버렸다. 아 이거 진짜 너무 쓰다. 앞에있는 이 달달한 사람으로도 도저히 입안이 정화가 안돼! 이걸 맛나다고 마시는 이성열은 정말 이상한놈이야.
‘아닌데 아닌데..’라며 손을 강아지처럼 말아 앞머리를 툭 올려두는 포즈를 하는 김성규는 커피때문에 속으로 욕을 곱씹어 대던 내 심장에다가 일렉트릭 쇼크를 군함으로 때렸다. “그래? 그럼 너 번호라도 확인해봐야겠다.” 이뻐 죽겠다는 티를 최대한 어거지로 눌러서 아무런 표정도 내색하지 않고있는 내가 '확인이란 것을 해줘보겠어' 라는 식의 말을 꺼내자, 김성규는 만약 머리 위에 강아지마냥 귀가 달렸다면 쫑긋했을 것 같다고 착각이 들 정도의 커다란 모션을 보여줬다.
“그러니까, 김 민준이 네 번호가....010-0000-0000, 맞지?” 이렇게 입으로는 거짓번호를 읊으면서 다른 꿍꿍이가 가득한 오른손은 뻔뻔스럽게 연락처추가를 눌러 '내꺼 김성규' 라고 쓰고 있었다. 그리고 짧지만 지금까지 본 얼굴 중 제일 밝은 표정으로 그는 말했다.
“와! 아니에요!” 이런 아이러니한 추임새가 다있나 부정과 긍정의 조화라니, 풋. “그래? 그럼 넌 번호가 어떻게 되는데? 이게 아니라고?” “네! 제번호는 010-2222-2222에요”라며 이젠 당신과 나는 볼일이 없는 사람이 맞지요? 라는 문장을 담아 저 작고 찢어진 두 눈이 쏘아붙이듯 나를 밀어내고 있었다. 결국 손쉽게 번호를 저장하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드르륵 가방 안에서 나는 진동소리에 핸드폰을 찾아들고는 처음보는 번호뜨여있는 창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고 여보세요 하는 김성규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으하하, 하고 웃어버렸다.
“으하하하하.....하아. 그거 내 번호, 남우현이고 저장해. 그럼 안녕!”
하고 재빠르게 일어나 자동문 쪽으로 빠른 발걸음으로 걸어가면서도 어이없어서 누군가 뒤로 힘껏 잡아당긴 그 눈을 하고 있을 김성규가 너무나 선명히 보이는 듯 했다. 물론 내 뒷통수를 바라볼 여력 없이 나만 빠져나가버린 그 모습 그대로 그렇게 있을거란 것도. 자동문의 열림 버튼을 누르려다가 다시 뒤로 빙글 돌아서 “김성규!!”하고 외치니 반자동적으로 고개를 삐걱 소리가 날것처럼 돌려 나를 보는 그에게 웃으며 말해줬다.
“아참, 나는 ㅇㅇ년생이야. 올해 20살이라구요 성규형.” 자꾸만 튀어나오는 웃음소리를 입에서 떠나갈줄을 몰랐다. 그렇게 웃으며 완전히 밖으로 나와서 다시 그 창가를 바라봤을 때 까지도 김성규는 두손을 머리위에올린 포즈를 하고 격하게 헤드뱅이를 하고있었다.아 어쩌지. 저 모습까지 귀엽다. 이미 내 마음에 꽃송이가 핀듯하다.
- “형 오늘 우리 뭐할까요?” 물어봤지만 역시나 언제나처럼 날 없는 사람 취급 하려는 건지 연신 덥다만 외치는 성규 형은 자꾸만 허여멀건한 얼굴이 아닌 이쁘게 콩 박힌 가마만 보여줬다.
“형 결국 이렇게 약속장소에 나올 거였으면 나 좀 봐주지요?” 나도 살짝 짜증이 올라올 것 같았다. 아무리 내눈에 어여쁜 김성규라도 2개월 동안 날 무시하려고 부던히 노력을 해주시면 내 기분 또한 나빠질 수밖에 없을테니까. 이럴거면 아예 나오지도 말든가. 이렇게 집 앞과 학교을 찾아다니며 따라붙듯이 만난 게 아닌, 말 그대로 '데이트'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 건 오늘이 처음인데 말이다.
“성규 형, 진짜 나 안 볼거에요?” 최대한 가라앉혀진 목소리로 말을 건내니 흥!하던 얼굴이 살짝 빼꼼하게 내 눈치를 봤는지 뭐, 뭐!한다. 덥다면서요. 뭐 마실래요? 카페 갈까요?말을 하자 슬그머니 일어난다. 형 어깨에 자연스럽게 내 팔을 둘러 어깨동무를 하며 걷자 또 온 몸 한가득 굳어버린 성규형이 너무 귀여워서 ‘형 땡!’해주었다. 그러자 살짝 몸에 힘을 풀면서 걷는게 또 너무 귀엽다. 피식 웃으며 형이 좋아하는 커피전문점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은근슬쩍 그 옆에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로 날 끈다. “형 커피 마시고 싶지 않아요?”
그러자 고개를 슬몃 젓더니 내 어깨를 빠져나와 천천히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향한다. 아우, 저 귀여운게 내가 커피못마시는거 알고 저러는것 같다. 당장 달려가서 저 빠알간 입술이 새하얘질 때 까지 힘있게 빨아주고 싶었지만 김성규는 너무나 창피한 걸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이따 집앞에서 하고 싶은 만큼 해줘야지,라고 나홀로 암묵적인 다짐을 하며 갈색뒤통수를 따라 이끌렸다. - 결국 내가 보내주지 않으려고 계속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뭔가를 먹이고, 입혀도 보고 사주고 하다보니 해가 다 저물어 온통 깜깜해져버렸다. 남성복 전문복치고 꽤나 세련된 컷팅이 눈에 띄게 보이는 가게에서 김성규와 너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연회색의 브이넥 스웨터가 눈에 띄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쇄골이 그대로 보이는 자태를 눈앞에 세우게 될 것처럼 생긴 스웨터를 보자마자, 무작정 형과 함께 피팅실로 밀어넣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봐도 이 옷은 성규형을 위해 태어난 옷 같았고 이걸 꼭 입고가라고 우기고 우기자 형은 입으로 툴툴대면서도 입고 온 옷을 가지런히 정리하러 피팅실로 들어갔다. 그 사이 성규형에게 골라준 스웨터 있던 옆자리에 색상만 다른 검은색 브이넥 스웨터가 홀로있는 모양새가 꽤나 쓸쓸해 보였다. 계속 나를 의미있는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듯 했다. 그래 그래서다. 절대 내가 손발 오그라들게 커플티가 해보고 싶었는데 대놓고 하자고 말하면, 저 김성규가 깡깡대며 싫다고 외치고는 정말로 몇 주 동안은 나를 안 봐줄게 뻔해서가 절대 아니다. 그냥 왠지 외로워 보이잖아 저 스웨터가.
당장 포장해달라고 말하며 점원에게 카드를 들이밀었다. 빠르게 쇼핑백을 받아들고 모르는체하며 성규형을 기다리는데 왠지 자꾸만 발가락이 간질 거렸다. 그것도 모르는체했다.
-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도착지를 정한 두 발걸음을 움직였다. 가는 길목 내내 내 손에 들려있는 쇼핑백 안에 있는 것이 어떤 재질로 구성된 물건인지 그리고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 등 궁금하다는 눈빛이 한웅큼 담긴, 참으로 말랑거려보이는 성규 형 이었지만 왠지 자존심이 입술을 막고 있는듯 꿈적을 안 했다. 빤히 그 속이 다 보이지만 모른 척하며 성규형의 손을 꼬옥 잡고 가깝게만 느껴지는 형의 집으로 걸어갔다. 노란 가로등불이 가득한 형의 집 앞에 도착하자 내가 무엇을 할지 이미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가만히 잘 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쇼핑백이 가득히 들린 오른손으로 다급히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려하는 꼴이 왠지 괴씸해 보였다. 그러나 이미 내 손에 잡혀있던 형의 왼손에 힘을 꽈악 주자 ‘아.....저기....’라고 또렷하지 못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데 뒷통수임에도 불구하고 그 팔자눈썹이 눈에 훤해서 확인해보고 싶었다. 빙글 몸을 반 바퀴 돌리니 역시나 눈썹이 팔자였다. 그 잡은 손에 힘을 줘서 한 계단 아래로 끌어내리니 결국 끌려 내려온다. 눈알을 요리조리 굴리는 김성규에 “형, 뭐할지 알잖아요. 눈 좀 감아봐요, 무드 없게.” 라고 하자 분명 주황빛 가로등 때문에 그대로 색을 반사한 얼굴 빛이어야 하는 그의 얼굴에 벌건 빛이 가득 차지해있었다.
그걸 시작점으로 나는 그대로 살짝 내 입술을 축이고 바로 들러붙었다. 형이 눈을 뜨고 있어서 나 또한 눈을 뜬 상태로 키스를 이어갔다. 몇 번 입술을 춉소리 나게 빨아주니까 더 이상 눈을 굴리지 못하고 꽈악 감는다. 피식-새어나는 내 웃음소리에 속눈썹이 파들 떨리는게 너무 가까운 나머지 흐릿하게나마 눈에 들어왔다.
그대로 입술을 가르고 들어가며 손으로 턱을 잡아당겨 더 벌리게 해주자 눈가뿐만 아니라 입가, 그리고 혀도 굳는 폼새로 딱딱해지길래 더 힘 있게 혀를 한번 잡아당겨주고 살살 입천장을 문질러주었더니 점점 힘이 빠지는듯했다. 그래서 내 입안으로 반쯤 들어와 있는 아랫입술을 살짝 씹어줬다. 집중해. 그러자 다시 내 어깨를 미는건지 붙잡은 건지 미묘했던 그 두 손이 내 자켓의 가슴부분을 꽈악 주름지게 잡았다. 그리고 그 손에 더 이상 잡을 힘이 없어서 툭하고 떨어질때까지 절대로 형을 놔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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