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가까이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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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버린
아니,
멀어져버릴 수 밖에 없던.
그런 우리들의 사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AM 7:30
공항 안, 무거운 캐리어를 질질끌면서 마중나오겠다는 동생을 찾고있다.
"누나!"
누군가 뒤에서 내 어께를 잡으며 '누나'라고 하길래 뒤를 돌아보니,
"세훈이?"
3년사이에 나보다 훌쩍커버린 내 동생 세훈이가 서있었다.
"누나 맞네, 잘 지냈어?"
"나야 뭐…"
"내가 누나 보고싶어서 새벽부터 공항에 있었던거 알아?"
"일곱시 삼십분에 도착하는거 알면서 뭐하러 새벽부터 기다렸어, 멍청아"
"이럴 땐 칭찬해주는거야"
여전히 능청스럽다. 오세훈
능청세훈...
"집에 빨리가자, 형들한테 누나 오는거 비밀로 하고 집으로 다 불렀단 말이야"
"어? 무슨형들"
"벌써 까먹었어? 3년만에 까먹은거야?"
"아니."
대충 짐작이 간다.
누군지.
*
집에 도착해서 세훈이가 도어락을 풀려고 하자,
내가 세훈이의 팔을 잡아서 말했다.
"세훈아, 나 배고픈데 밥먹고 들어가면 안되?"
"그럴 줄 알고 피자랑 치킨 많이 시켰으니까 걱정하지마"
"아,아니 세훈아!"
내가 말하는 사이에 세훈이는 이미 도어락을 풀고 문을 열었다.
"이제 왔냐 오세ㅎ…"
"뭐야, 왜 말을 하다말아. 말바보 새끼. 어…"
문이 열리자마자 역시 내가 예상했던 애들이 모두 나를 쳐다보며 멍한 표정을 짓는다.
"OO누나 왔는데 그렇게 멍때리고 있을꺼야?"
"……"
세훈이의 말에도 애들이 다 묵묵부답이자 세훈이는 어색한 웃음을 짓고
나에게 어서 들어오라고 말했다.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가자 갑자기 누가 내 손목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
"너 뭐야"
"경수?"
방으로 들어와 얼굴을 보니 인상을 찌뿌리고있는 경수였다.
내가 경수의 이름을 부르니 인상이 더 찌뿌려지더니 말했다.
"내 이름 부르지마"
"……"
"너 여기 어디라고 왔어"
"……"
"너 왜 왔냐고, 아니 네가 여기 왜 있어"
"여기가 어디라고 와"
경수의 말에 가슴이 비수가 푹푹 꽂힌듯 아려왔다.
환영해주길 원한건 너무 큰 바램이었나.
"미안한 마음이 눈꼽만큼이라도 있으면."
"니가 우리한테 했던 짓 생각하고 양심적으로 행동해"
나에게 줄줄이 말하던 경수는 양심적으로 행동하라는 말만 던지고
방밖으로 나갔다.
예전의 우리처럼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지 크다큰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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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너무 오글거려요..(아마..저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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