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가 어디를 가는데 저렇게 빨리 급하게 뛰어가는지 궁금해서 쫒아가봤더니 한 남자애와 손을 잡고 매점을 가고있었다.
마침 오늘 나에게 모욕감을 안겨준 구자철도 저 반대쪽에서 1학년들에게 시비를 걸며 오고있었다 아, 노래도 흥얼흥얼 거리며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구자철이 노래를 부르면 그노래는 항상 망쳐지는 것 같았다 큰 키로 제발 그렇게 하지말라고.....
"음치 구자철!! 1학년 괴롭히지 말고 빨리 오지 그래? 배고파 죽을 것 같다"
음치라는 소리를 듣고선 조금 부끄러웠는지 달려와서는 나의 왼쪽 밑 허벅지를 걷어찼다.
내가 비명소리를 지르며 똑같이 구자철의 궁둥이를 걷어찼지만 허벅지는 욱신욱신 거렸다
자철아, 찰지구나
"아!!!!!!야 기레기!!!!"
구자철은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온갖 오글거리는 말을 해대며 화를 내고 있었다. 아픈건 내가 맞은게 더 아픈데 날리쳐서 얻을게 뭘까....
오글거리는 말은 내 소중한 궁둥이를 걷어차서 나중에 커서 신부가 뭐라하겠느냐,
나쁜 손이라며 또 내 손을 살짝 때리며 여자처럼 행동하고있었다
그 순간, 그 여학생이 남자아이와 손을 잡고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자철아 안녕!! 점심시간 얼마 안남았는데 빨리 밥먹으로 가-
참고로 오늘 한라봉 나왔더라. 너 한라봉 좋아하지??"
?
똥인맥인 구자철이 얠 알고 있다고? 정말? 하는 마음에 구자철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서 저 두사람이 누구나며 묻자 곧 누군지 알게되었다
여학생은 구자철 반의 김익인이였다. 스쳐지나갈대 내 코에 닿았던 향기로운 냄새는 아직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였다
김익인 옆에 있던 사람을 빤히 쳐다보자 그사람이 갑자기 뒤를 돌아 보더니 미간을 찡그리고선, 다시 고개를 돌렸다
"아 식빵 궁둥이를 확 쌔리삘까, 마, 김익인 옆에 머스마는 누구고?"
한동안 삘에 꽂혀있던 사투리를 쓰자 처음 나를 봤었던 익인이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끅끅 댄것 처럼 구자철이 행동을 했다
하지만 둘은 하늘과 땅차이였다. 백지장 한장 차이가 아니라,
당연히 구자철 저러는거 너무 징그러워........남자와 여자의 차이였다
"ㅋ....ㅋ...옆에 머스마는 1학년 5반 이대훈인데 우리학교 태권도 선수야.
대회에 떴다하면 메달 잘 따는걸로 유명해 그리고 김익인이랑 엄청 친해 커플수준이라 해야되나?"
"잠시만.....커플이라고? 커플??"
나는 커플이라는 소리를 듣고 머리가 텅텅 비어지는 것만 같았다
아니 그런 느낌에 난 당황하였다. 도대체 얘가 뭐라고 처음 본 여자애가 뭐가 좋다고 집착하듯이 파헤치는거지?
게다가 얘는 나랑 본적은 딱 오늘 한번이고. 나와 얘는 그리 좋게 만나지는 않았던것 같고
게다가 여자애는 걔와 커플 수준인 얘도 있는데 난 대체 뭐하는거지?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면서 머리를 쥐어뜨자 구자철이 피식 웃었다
"짝사랑"
"응? 뭐라고? 첫사랑? 다들었던거야?"
짝사랑이라....약간 묘한 단어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구자철이 이 '짝사랑'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억양과 발음이 내 손발을 다시 오그라 들게 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짝↗사아↘랑↓이라고 말했다고 생각하면 더 쉬울 것이다
그래도 내가 한번도 해보지 못한 짝사랑이라 살짝 기분이 좋으면서도 심장은 쿵쾅쿵쾅. 뛰었다
짝사랑.
짝사랑.
짝사랑.
짝사랑.
짝사랑.
짝사랑.
짝사랑?
그리고 그 단어가 머리에 계속 맴돌고 있었다 짝사랑이라니....갑자기 머리에 무슨 생각이 돌았는지 모르겠지만 입이 헤죽헤죽 거리며 웃고있었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비밀. 한가지 힌트를 주자면 달달한 연애생각?
"아 근데 너 다들은거야ㅋㅋㅋㅋㅋ?"
"야, 나 귀 밝은거 모르냐ㅋㅋㅋㅋㅋ 니가 귀지 많다 해서 귀도 팠다"
구자철과의 대화중 딱 하나의 즐거운 저미라면 나와 구자철의 대화에는 웃긴 드립이 넘치고 흐른다는 것?
드립으로 1등을 할 수 있는 대회를 나간다면 나와 구자철이 사이좋게 금메달을 또각 두조각으로 나눠 가질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 이후로 몇개의 장난과 드립을 주고받으며 얘기하고 있을때 갑자기 구자철이 뭔가를 떠올렸는지 눈이 커졌다 "그 있잖아, 첫사랑은 남녀공학에서 이뤄진다는거! 너가 식빵식빵거리며 욕을하는 패기와 용기를 보여주던지 해. 나는 지금 점심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급식실에서 한라봉이나 몇개 싸들러 가야겠다...잘가!!" 아, 또 다른 단점이라면 너무 횡설수설 하니까 뭔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예전에 다른학교에서의 경기에서 왜!!!!왜!!!!를 하던 목소리는 어디다 놔두고 목소리가 개미만할까..... 나는 혼자서 축구공을 차기도하고, 교실에서 사물함도 100년만에 정리도 해보고, 화장실이나 갈까 하고 교실을 나서는 순간 나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았다 "성용아!!!!! 김성용!!!!! 야!!!!! 김성용!!!!" 뒤돌아보자 내 손을 잡고 헉헉 거리며 땀을 닦는 너가 내앞에 서있었지. 나를 찾고 있었는지 머리엔 땀방울이 송송 맺혀있었어 근데 익인아, 내이름은 기성용이야....기성용....김성용이 아니야.... 금방 잃어버렸니.... "아.....나 기성용인데....근데 왜?" 그러자 익인이의 흰 진주보다 하얬던 얼굴이 홍당무보다 더 빨개지면서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정말 귀여웠었다. 아니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귀여움에 얼굴이 순간 헤죽헤죽 거리고 있었다. 또 바보처럼 말이다 "아....미안미안 정말 미안해!!! 근데 너 도대체 어딜 돌아다니길래 이렇게 안보이니.... 오늘 자철이가 축구 같이 못한대서 전해 달랬어!!!" "아 그래?? 구자철 이자식은 그냥 문자 때리거나 말하러 오면 되지.... 어쨌든 익인아 고마워-" 별거 아닌 용건임에 약간 실망했지만 익인이와 나의 처음 이렇게 얼굴을 제대로 마주보고 오랫동안 얘기를 했고 익인이의 빨간 그 얼굴을을 보았음에 난 행복했다 너가 먼저 말을 걸고 저번보단 얘기 많이 했는데!! 라는 마음에 발이 두둥실 가볍게 느껴졌다 근데 발이 다시 무거워지는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익인누나!!! 빨리와요!!!!" 익인이를 죽도록 찾는 사람은 뭐 생각을 안해도 딱 하나였다. 이대훈 그녀석이지 뭐..... 근데 도대체 얘는 왜 익인이와 붙어다니는지 모르겠다. 친하다 해도 커플수준은 너무 한거 아냐? 그러자 익인이는 또 그녀석의 소리를 듣고 쪼르르 그 녀석 곁으로 달려갔지. 난 또 씁쓸해진다 "대훈아...눈은 왜 찢어졌어...? 안아파?" "훈련하다가 잠시 다쳤어요! 괜찮아요 누나." 그녀석의 찢어진 눈을 길고 하얀 손으로 어루만지는 익인이. 처음은 아니였지만 그녀석이 정말 미치도록. 정말 부러웠던것 같았다 그때. "누나, 영화보러 갈래요?" "영화? 그럴래? 뭐보러갈래?" 어쩌면 너와 나의 관계는 나만의 짝사랑으로만 끝날 수 도 있을것같아 ----------------------------------------------------------------------------------------------------------------------------------------------------- 췃솨랑이롸니......마음아퐈....... 추천 댓글 언제나 감사해요*-_-* ![[국대/빙의/첫사랑물] 첫사랑은 남녀 공학에서 이루어진다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8/3/88327644e1b85f8d955bda7c11c0c3a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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