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그때는
놓쳐야 하는 사람, 잡으면 안되는 사람 이었고
지금은 잡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다시 마주 했다.
햇빛이 쨍쨍한 여름, 열아홉 첫사랑이 끝났다.
정말 사랑했는데, 우리는 다르다고 우리는 특별하다고 믿었는데,
모두가 변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영원할 거라 믿었는데,
![[NCT/도영] 다시 여름이었다 00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0/11/16/14/a85c1b489740fd53776d324f206d8d47.jpg)
이제 첫사랑을 다시 마주해도 괜찮을 만큼 시간이 지난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 착각이었다.
"새로 오신 감독님 이야, 인사드려. 이번 투어 같이 돌게 될거야."
"안녕하세요. 컨텐츠제작팀 한여주 감독 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럴듯한 소개에 이어서 그럴듯한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같은 공간에서 너를 다시 마주하는 일은 나에게 여전히 어려운 일이었다.
인사를 건네고, 박수를 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의식적으로 피하던 한 사람을 마주한다.
![[NCT/도영] 다시 여름이었다 00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0/11/16/14/aeb780f68cda3260eb44eb3c2107e9c3.jpg)
그해 겨울, 드디어 자리를 잡고 내 이력서에 당당한 첫 줄이 되어줄 내 행보는 니가 있는 그룹의 콘서트 투어 영상제작이었다.
거절할까 고민도 여러 번 이었지만, 이건 내 일이니까 사적인 감정을 배재하고 일로 하면 된다고, 나는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내 자신을 타일렀고,
나는 다시 너를 마주해도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우리가 헤어지고 꼬박 5년.
너를 잊어버렸다는 내 생각에 코웃음을 치듯이
네 눈앞의 나는, 여전히 열아홉이었고
이상 기온으로 시작된 한파 속에서 너를 마주한 나의 계절은
다시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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