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바기 : 언제나 , 한결같이 Pro. 그는 나의 또바기였다 조용했던 골목을 울리는 작지않은 발소리에도 굳이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저 곧 수명을 다할것처럼 희미하게 제 힘을 쏟고있는 가로등을 바라보며 더 깊숙히 골목의 끝을 향해 걸어갔다. 여린 숨을 내쉬던 그 아이를 지나침과 동시에 아이는 수명을 다하곤 눈을 감았다. 아이가 혼자 밝혀왔던 골목은 순식간에 어둠이 잠식했고 날 따르던 발걸음은 나와함께 가만히 멈추어섰다. 몇분이 흘렀을까, 한동안 어둠에 적응되었던 눈에 갑작스레 환한 빛이 비춰졌다.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는 뒤를 돌아보니 얼핏보면 무심한 그의 눈동자가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남들 눈에는 안보일지 모르겠지만 내 눈엔 마치 꼬리를 살랑대며 칭찬을 바라는 그 모습을 보자하니 웃을이 나올꺼같아 급히 뒤를 돌아 걸어나갔다. 그러자 잠시나만 조용했던 골목길에 다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앞으론 하지마. 찾아오지도 말고" 그에게 경고가 되길 바랬다. 내 말에 상처를 입곤 다신 나에게 다가오지않길 빌고 또 빌었다. 바램과 함께 뒤따르던 발소리가 멎었고 나의 모든 신경들이 그에게로 향했다. 역시나 상처를 받은듯 싶었다. 그가 생활하는 그곳에선 이런 말따위 장난처럼 행해짐이 당연한데도 이런 말을 할때마다 매번 상처를 받는 그가 이해가 되지않는다. 물론 내 바램이란것이 이런 특성을 이용해 일부러 상처를 주곤 그와 거리를 두려한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진심이야?" 운동화 끝만 쳐다보며 걷다 앞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 조금은 젖어든 눈망울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여기까지 온건지. 그를 위해 상처를 주어서라도 조금은 멀어지려 했던 나의 다짐은 언제나 그의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쉽게 무너져내린다. "아니" 분명히 우리에겐 서로가 독이다. 그는 알고있는듯 해보였지만 쉽사리 인정을 하지않고는 아직까지도 부인을 하고있다. 하지만 우린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것을 봐왔기에 잘 알고있다. 계속되는 부인은 더 큰 독을 가지고 올것을. 그때에는 우리가 손쓸 기회조차 없어질것이란걸 우린 너무 잘알고있다. ------------ 안녕하세요 한결바기입니다. 첫 작품이라 서툰 것도 많고 글감을 잘 살릴수 있을지가 걱정이네요. 일주일에 한번씩 글을 쓰게될꺼같습니다. 많은 사랑부탁드려요. 아! 가실때 소감 한마디는 또바기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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