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있니?

안녕 나의 친구야.

너와 내가 멀어진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구나.

나는 아직도 왜 우리가 이렇게 됬는지 몰라. 정말 미안해.

너도 무언가 나한테 말하고자 하는게 있을텐데 내가 그걸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랑 나는 친해진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친구였지.

하지만 그에 비해 함께한 시간은 너무 나도 많았어.

야구장, PC방, 영화관, 노래방 등의 놀이 시설부터 학원, 학교 까지

우리는 거의 매일을 만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었잖아

지금도 그때부터 같이 다니던 학원때문에 일주일에 4번이상은 꼭보는 사이지만 예전 같은 관계는 못되는구나.

이렇게 많이 붙어다니고 꼭 붙어다니려 하지 않아도 어쩌다보면 너랑 나는 같이 붙어 다니게 됬지

그래서 우리 주변사람은 선생님이든지 친구들이든지 너랑 내가 가장 친하다는걸 모두 알고 있었잖아.

아직도 너랑 내가 그런사이인줄 아는 주변 사람들을 볼때면 마음이 아프다.

너랑 있으면 아무 말도 안해도 정말 편안했어

근데 지금은 두달이라는 긴 시간이 우리사이를 이질감으로 채워버려서 너무나 어색하고 불편하다

처음에는 난 오히려 널 피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제는 나도 피하는 경지가 되버렸다.

처음에는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기억났었어

그리고 너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도 그 어떤 일보다 간절했지만

나도 이제 지쳤나봐. 너의 그 나를 무시하는 태도와 애써 모른척하는 태도 때문에

나도 어떻게 다가가볼까 붙잡고 이야기를 해볼까 등등 아주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안그래도 소심하고 먼저 못다가가는 내 성격에 지금 같이 니가 날 대하니까 더 다가가지를 못하겠다

솔직히 이건 이런 내 성격을 내가 합리화 하는거지만..

그래도 니가 처음 이랬을때는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는 정도 였는데

지금은 인사도 이야기도 하지않고 서로 의식은 하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되버렸다

처음에 인사만 할 정도 까지 우리 사이가 멀어졌을때

그때라면 너를 붙잡고 이야기 해볼 수 도 있었을테고,

그렇게 되면 이렇게 긴 시간을 널 그리워하고 서로 불편해하며 지내지 않아도 될텐데

니 덕분에 처음으로 기다리다가 지친다는게,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게 무슨뜻인지 알았어

그리고 내가 뭐가 잘못됬는지를 생각하다보니 내 성격을 조금씩 바꾸려고도 하고 있고

혹시 너무 많이 함께해서 서로에게 질려버린건가?

난 그렇지 않은데 니가 나한테 질려버린거 같다

이럴때는 잠깐 서로 떨어져 있으면 되는데 친할때 같이 다니기 시작한 학원들과 여러가지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그걸 못하게하네

얼마전에 너한테 카톡이 왔었을때

그때는 정말 깜짝놀랐어. 

여느때와 다름없이 너랑 다니기로 한 학원에서 혼자 집에 오는 길이 었는데 갑자기 너한테 카톡이 와서

기분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르지

하지만 잘못보낸거라고 끝낼때는 정말 기분이 끝을 달렸다

그때 처음 알았다

너랑 내가 화해하면 너는 어떨지 몰라도 나는 정말 기뻐서

아무말도 안하고 그저 웃기만 할거 같다고

기뻐서 숨이 턱턱 막힐거 같아

니가 나를 의식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어

난 내 카카오 스토리에 올렸던 글들, 너랑 친할때 어디 놀러가서 찍은사진들 전부다 비공개 했었는데

이렇게 되고 나서 전부다 전체공개로 바꿨다? 니가 이거보고 다시 돌아오길 바라면서

너도 내 카스를 본건지 비공개로 글쓰다가 갑자기 전체 공개 하더라

그게 나를 봐서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나는 좋았어

친할때의 영향으로 지금도 내가 학원에서나 어디에서든 개그칠때

니가 자주 쓰던 말투를 쓴다

그런데 너도 그렇더라 내가 쓰는 말투를 몇번 쓰던데 너도 알고 있지?

예전엔 마냥 웃기만 했는데 지금은 좀 씁쓸하네

내가 너한테 부탁하는건 우리가 화해하는 그날까지

나에 대해 무관심하지 말아줘

싫어해도 좋으니까 무관심해지지만 말아줘

최소한의 감정이 남아있기를 바래

먼저 이야기를 했다가 섣불리 행동해서 화해하더라도

예전같은 관계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난 자연적으로 치유되길 기다렸어

항상 내가 널 그리워 하고있다는걸 잊지말고

빨리 회복됬으면 좋겠다. 나도 노력할게

너랑 내가 어떻게 친해졌었지?
원래 같은 반이었는데 그땐 별로 안친했었잖아.

그런데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때문에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고,

우린 친구사이가 됬고, 그렇게 절친이 됬었지

그런데 지금은 절친에서, 친구, 인사를 거쳐 모르는 사람정도의 수준이 되었으니까

이제 다시 올라가야지? 예전처럼?

솔직히 다른애한테 예전 니가 나에대해 했던 말들 들었는데

좀 충격이긴 하지만 다 지난일이고 넌 바뀌었었으니까 상관없어

올해가 지나고 내년이 되면 새로운 학교에 가게 되고 그전에 우리는 지금 학교에서 졸업을 하겠지.

그런데 아쉽게도 졸업이 얼마안남았구나.

[독자1]

내 경험 같아서 공감이 많이 간다....쓰니 꼭 화해하게 되길 바라 내가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