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오늘 박태환선수 온대!!
-헐 대박 나 꼭 사인받아야지!!
-바빠서 교장만 만나고 간다던데?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개학을 했다.
박태환의 모교인 우리 학교는 오늘 박태환이 온다는 소식에 들떠 있었다.
여학생들은 꺅꺅거리면서 소리를 질렀고, 남학생들도 안 그러는 척 하면서 흥분을 했다.
베이징 후 인기가 사그라들다가 런던 후 다시 주가를 올리는 박태환이니 말이다.
그런 들뜬 분위기에도 나는 혼자였다.
은근한 흥분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작년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는 늘 혼자였다.
주변에 친한 친척도 없었고 어느정도 컸단 생각으로 보육원에 가지도 않았다.
아니 다시 가고싶지 않았다.
부모님은 같은 보육원 출신이셨고 그 보육원에서 나를 입양했다.
그래서였는지 부모님은 인관관계를 강조하셨고, 억지로 몇몇을 친구로 사귀었으나 맞지 않았다.
-박태환선수가 떡 돌린대!!!!!
-에이 왜 떡이야. 딴거 돌리지
-떡이 어디냐? 맛만 좋구만
오늘 하루종일 우리 학교는 들썩였고, 그런 흥분을 선생님도 제지하지는 않으셨다.
야자인데도 떠드는 애들을 그냥 두신다.
나가도 되겠군.
가방을 챙겨서 조용히 나왔다. 아무도 몰랐다.
내일 알바를 가려면 집에 가서 자는게 낫겠다.
하지만 교문에는 학생주임이 서 있었고, 결국 학교 뒷 정원 담을 넘어야 했다.
재수가 더러우면 산책하는 선생들도..................시발
누가 있다.
일단 교복은 아닌데 저렇게 젊은 남자 선생님도 없고 뭐 상관없나.
지나쳐서 담을 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걷기 시작했다.
-야 여기 하나도 안변했네. 나 때랑 다른게 없구만.
졸업생인가 보네. 졸업생이 어째서 이시간에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알 바는 아니니까
-음 매점에서 먹던 빵도 똑같애 매 쉬는시간마다 먹었는데.
미친놈이로구나 생각하며 담을 넘으려고 했다.
"어? 거기! 뭐해요? 담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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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필명으로는 첫 소설...................
망했군요 흐규흐규
반응 없음 걍 소금처럼 빛삭하고 짜짐짜짐 할게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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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