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엑소 온앤오프
녹차하임 전체글ll조회 2726l

몽타주 (부제 : 훔치긴 훔쳤네)
w.녹차하임

 


-터벅터벅

아무도 없을 것 같았던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천천히 들려오는 발소리. 그 소리가 가까워짐에도 불구하고 그 형태를 찾을 수 없었다. 꽤 긴 시간 들려오던 발소리가 뚝 멈추고 찰칵- 끼익- 하며 문이 열렸다. 그제야 현관 천장에 달린 전등의 빛이 새어나오며 밝아졌다. 어둠속에 익숙해져있던 백현이 눈쌀을 찌푸렸다. 안으로 들러가려던 순간 문 옆쪽에서 바스락- 옷깃이 스치는 소리에 백현은 잠시 숨을 죽였다.

"… 으악!"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옆을 확인한 백현은 그대로 자지러지고 말았다. 자신의 집 문 옆에는 한 청년이 쥐죽은 듯이 벽에 기대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백현의 아우성에 정신이 차린건지 잠이 깬건지 청년이 주섬주섬 옷섬을 정리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백현은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청년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청년은 백현의 얼굴을 한번 슥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품안에서 무언가 꺼내들었다. 백현은 헛웃음이 나왔다. 저를 발견하고 놀라 넋이 나가있는 자신을 보고도 태연하게 행동하는 청년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놀란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청년은 들고있던 종이를 건넸다. 백현은 잠시 머뭇거리다 마지못해 종이를 받아들었다. 종이에는 자신의 사진이 그려져있었다. 근데 뭔가 사뭇 다른데… 백현은 고개만 갸웃거릴 뿐 별다른 말없이 청년을 다시 바라보았다. 청년은 백현의 반응에 의외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말에 백현의 눈이 점점 커졌다.

"서울○○경찰서 강력계형사 박찬열입니다. 그건 몽타주 사진이고요."

"에?"

백현의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형사가 왜 자신의 집앞에 찾아왔으며 몽타주 사진이라니? 형사가 들고있는 몽타주사진… 수배전단?! 거기에 떡하니 그려진 자신의 얼굴이라니… 백현의 얼굴이 점차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제야 자신이 원하는 반응이 나왔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또다시 이어진 말에 백현은 결국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야 했다.

"강도사건 용의자, 변백현씨. 오늘부터 당신을 밀착감시하겠습니다."

'… 말도안돼!!!!!!!!!!!!!!!!!!!!!!!!!!!!!!!!!!!!!!!!'

 

 

-며칠후

"하아-"

가까스로 지각을 면하고 자리에 앉은 백현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에 지나가던 입사동기 경수가 의아해하며 다가왔다.

"왠일로 아침부터 죽상이야?"

"이건 저주야, 누군가의 저주가 분명하다고…"

평소라면 쓸데없이 기운 가득 차 있던 백현이 한숨이나 쉬면서 풀이 죽어있으니 왠지 사무실 전체가 다운된 분위기에 젖어있다. 경수는 이녀석이 죽을때가 됐나… 하며 혀를 찼다. 그리고 곧 며칠전 술을 함께하며 백현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렸다. 형사의 출현. 그리고 백현의 몽타주 사진. 그땐 착오가 있었겠거니 했지만…

"아직도냐?"

경수의 물음에 백현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것만 같았다. 경수의 얼굴이 사뭇 진지해졌다. 경수는 창가쪽으로 걸어가더니 건물 아래를 살폈다. 며칠동안 익숙해진 까만 쏘렌토가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오랜 감시를 받을 정도라면 신중히 행동해야한다. 자칫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면 백현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임을 이제야 깨달았다. 경수가 이렇게 진지해지던 말던 백현은 또다른 의미로 울상을 지었다. 벌써 일주일째다. 이젠 대놓고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그녀석만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백현이 처음 자신이 강도범으로 용의선상에 올랐단 소리를 들었을 때만 해도 눈앞이 캄캄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의 부끄럼 없이 살아온 자신이 사기,강도 용의자라니?! 이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될 상황이었다. 반박하기도 무색할만큼 아무 표정없이 자신을 무심히 내려다보는 찬열의 모습에 백현은 이 상황을 어찌 헤쳐나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머리가 지끈거려온다. 백현은 우선 찬열과 함께 있는 이 공간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문을 조용히 닫고 오피스텔 건물을 빠져나왔다. 나름의 빠른 걸음으로 걸었지만 찬열은 여유있게 뒤를 따랐다. 백현은 침착한 편이었다. 본능적으로 이사람 앞에서 뛰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히 찬열은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고있었다. 그의 추적을 애써 무시한 채 경수를 만난 백현은 평소라면 치를 떨었을 룸을 덜컥 잡고는 경수를 끌고 들어갔다. 경수가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뒤에서 뭐라뭐라 말했지만 백현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일단 저 형사를 떼어내자는 생각 뿐이었다. 형사는 룸 안까지 터치하지는 않았다. 그때부터 백현은 경수에게 넋두리를 늘어놓았지만 경수는 앞에 놓인 술잔만 홀짝거리며 백현의 이야기를 흘려들을 뿐이었다. 답답해진 백현이 술잔을 하나 둘 넘기기 시작했고 어느 새 그는 만취 상태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또다른 문제의 시작이었다.

 

 


다음 날, 백현이 눈을 번쩍 뜨며 몸을 일으켰다. 머리가 지끈지끈한 것이 어제 먹을 술의 양이 적진 않았던 모양이다. 그냥 정신을 잃었을 자신을 경수가 데려다줬나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백현은 힘겹게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문 쪽으로 향하는 순간 툭-하며 무언가가 발에 걸렸다. 머리를 긁적이며 발에 걸린 물체를 확인한 백현은 기겁하며 뒤로 자빠졌다. 방바닥에는 찬열이0 고이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백현은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다 그가 아직 자는 것을 확인한 뒤 고양이 발걸음으로 방에서 조용히 빠져나왔다. 백현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폰을 찾았다. 지금 그의 머릿속은 새하얀 백지상태였다.

 

 


경수와의 통화를 끝낸 백현은 고개를 푹숙인채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했다.

"… 으아아악! 도경수!!!!!!!!!!!!!!!!!!!!!!!!!!!!"

백현은 울부짖으며 경수를 욕하고 원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방 안에서 잠들어 있……… 어야 했던 찬열이 어느새 방에서 나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백현이 흠칫하며 아직 머리에 있던 손을 고이 내리고는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 하하, 깼어요?"

찬열은 아무말없이 백현을 주시했다. 백현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다. 시선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던 백현과 여전히 말없이 백현을 주시하는 찬열 사이에 어정쩡한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을 먼저 깬 것은 찬열이었다. 언제 열리나 싶던 그의 입에서 작은 실소가 터져나왔다.

"집주인이 집에 무단침입한 사람한테 넉살이 너무 좋은거 아닙니까?"

찬열의 말에 백현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백현의 반응에 찬열은 고개를 내저었다. 한템포 늦게 그 뜻을 알아차린 백현은 벙찐 채 찬열을 보았다. 찬열은 백현을 보며 알수없는 표정을 짓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에게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았다.

"어제 당신이 룸에 들어가고 난 후 계속 문앞에 서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술의 양이 과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친구분의 어깨에 매달려 나오시더군요. 친구분도 힘들어보이시고 어차피 저도 당신 집앞까지 와야했으니 제가 데려다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현관 앞에 와서 당신을 내려놓고 술 좀 깨면 들어가겠거니 저는 차로 돌아가려는데 당신이 그대로 쓰러져 잠드는 바람에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방까지 옮겼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잠결에 잡은건지 당신이 제 옷깃을 꼭 쥐고 놓지 않는 바람에 그대로 바닥에 앉아 잠들었나봅니다. 저 이불은 어찌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무단침입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겠습니다."

"아,아니요! 제가 감사드려야죠… 하하"

찬열은 긴 설명 끝에 사과한다며 허리를 굽혔다. 그에 당황한 백현이 손사레를 치더니 그와 같이 허리를 굽혔다. 고개를 든 찬열의 얼굴은 일그러져있었다. 똑같이 고개를 든 백현은 그의 표정에 당황빛이 서렸다. 자신이 뭘 잘못했나 싶었지만 찬열은 곧 백현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특이한 사람…"

-꼬르르륵

백현은 찬열의 말에 반문하고 싶었지만 그보다 먼저 튀어나온 배꼽시계에 말문이 막혔다. 백현이 반사적으로 자신의 배를 움켜쥐었지만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의 배에서 난 소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린 눈에는 점점 붉어지는 찬열의 얼굴이 들어왔다. 백현이 저도모르게 풉- 웃음을 터뜨렸다. 그에 찬열의 얼굴은 더욱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고보니 찬열은 자신이 집에 오기 오래전부터 집 앞에 앉아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따라와 문앞에 계속 서있었고… 지금 일어났다면… 이 사람 몇끼를 굶은거야?! 찬열을 바라보는 백현의 눈빛에 어느새 안타까움이 깃들어있었다. 그런 백현의 눈빛을 알아차렸는지 찬열은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피했다. 백현은 찬열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우선 밥 먹을까요?"

 

 

이렇게 시작했던 겸상?이 벌써 5일째 되는 아침. 백현은 어느새 자연스레 찬열의 밥을 퍼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렸다. 그것도 평소엔 나가서 사먹거나 귀찮으면 한끼정도 그냥 패스해버리던 백현이 찬열의 등장 이후 꼬박 끼니를 챙겨먹고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완전히 무장해제되어 찬열과 밥을 먹고 있는 백현은 자신의 상황을 되새겼다. 현재 자신은 사기강도범 용의자. 저 앞에 앉아있는 남자는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강력계 형사. 이 말도 안되는 겸상에 백현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저사람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가 아니잖아!!!!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도 모자랄 시간에 자신의 처지는 까맣게 잊고 자신을 잡아들이려는 형사와 밥을 먹는 멍청이가 어디있냐?! 백현이 한탄을 해보지만 이미 찬열과 맛있게 아침을 같이 먹은 후 출근하는 길이었다. 그가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한숨을 쉬어대는 이유였다. 이를 경수가 알면 미친놈이라며 욕할 것이다. 진지해진 경수에게는… 말을 아끼도록 하자. 그렇게 정한 백현은 제 얼굴을 짝짝- 때리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일을 시작하기 전 항상 자신이 취재한 뉴스를 모니터하는 백현은 오늘도 역시 모니터를 위해 티비 앞에 앉았다. 마침 흘러나오는 뉴스에서는 아침부터 흉흉한 사건들이 보도되고 있었다. 혀를 차며 뉴스를 들여다보던 백현은 한 사건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마약이라는 단어가 들리는 순간부터 집중했던 그 사건에서 익숙한 이름이 흘러나왔다.

'서울○○경찰서, 박찬열 형사'

그리고 이어들리는 반가운 소식.

'사기강도범 검거'

백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자연스레 사무실 안의 이목이 백현을 향해 주목되었다. 그러든말든 백현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멍하니 티비를 주시했다. 어느새 다음 뉴스로 넘어가 자신이 취재했던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안중에도 없었다. 앞의 두 문장만 계속해서 머릿속에 돌아다녔다. 당장에라도 찬열을 찾아가 이젠 자신이 감시받을 이유가 없어진거라며 당당히 소리치고 싶었지만 좀처럼 발이 떼어지지 않는다. 아마 일이 밀려그런것일거라 짐작하며 넘긴 백현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집중력에 하루를 낭비하고 말았다.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고 백현은 어느때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했다. 시원섭섭하지만 오늘 저녁이 마지막 만찬이 될것이란 생각에 마트에 들려 이것저것 사버렸다. 찬열의 범인 검거 축하 기념 와인도 샀다. 남정네 둘이 한 상에서 와인을 먹는 것이 이상할 것 같긴 했지만 축하할 일엔 역시 와인이라 생각한 백현이었다. 집에 돌아왔을 때 항상 먼저 문앞에 서있던 찬열이 없었다. 백현은 의아했지만 검거하고난 후에 할일이 많은가보다 하며 처음으로 그가 오기 전,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음식이 하나 둘 완성되고 한 상이 멋있게 차려졌다. 아직 찬열은 오지 않았다. 일이 많은가… 하지만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찬열은 오지 않았다. 멍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내려다보던 백현은 앞치마를 푸르고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무릎을 구부려 얼굴을 파묻은 백현은 자신의 상태에 이상함을 느꼈다. 그래, 이젠 난 용의자가 아니니까 감시가 필요없어. 그러니까 그는 이제 오지 않을거야… 난… 뭘 기대한거지…?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건데… 뭐야… 뭐냐고… 백현의 눈가가 촉촉해지는가 싶더니 결국 방울이 맺었다. 아무래도 진짜 저주가 맞았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당연한 일에 이렇게 서운해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백현은 한여름밤의 꿈보다 더 꿈같은 자신의 처지에 더욱 서글퍼졌다. 음식이 식어갈수록 백현의 마음 한 구석에는 점차 통증이 일었다.

 

 


-딩동

 

백현이 울다 지쳐 잠이 들락말락 할때였다. 그의 귓가에 초인종소리가 강하게 꽂혔다. 백현은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나 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아 문을 여니 보이는 얼굴. 찬열이었다. 백현은 눈을 꿈뻑이다가 눈을 비비고 그를 확인하고 또 눈을 비비고 진짜 그라는 것을 확인했다. 찬열은 굳은 표정이지만 떨리는 눈으로 백현을 내려보았다.

"… 죄송합니다. 더이상 오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결국 발이 여기로 향했습니다."

"…"

"실례했습니다."

백현은 아무말이 없었다. 그런 백현의 반응에 찬열은 잘못왔다고 느꼈다. 서둘러 몸을 돌려 돌아가려던 찬열이었다. 그 순간 백현의 몸이 생각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 돌아걷는 찬열을 따라 맨발로 뛰어나온 백현은 그대로 찬열의 등을 안았다. 아니, 매달렸다는 표현이 더 가까워보인다.

"오늘 뉴스를 보고 마지막 만찬을 만들었어. 그런데 싫어."

"…"

"싫어. 마지막이라는게 싫어. 가지마… 앞으로도 같이 밥먹자…"

"!"

백현의 말에 찬열의 몸이 살짝 떨렸다. 약간 차갑게 느껴지는 찬열의 손이 백현의 손을 덮었다. 찬열은 허리에 둘린 백현의 손을 풀고 천천히 몸을 돌려 백현의 얼굴을 마주했다. 찬열은 그의 부은 눈에 손을 가져갔다. 차가운 손이 부은 눈을 진정시켜주는 것 같았다. 백현은 그 느낌이 좋아 자연스레 눈을 감았다. 찬열은 눈을 감은 백현의 얼굴을 내려보다 조심스레 머리를 움직였다. 입과 입이 잠시 만났다 헤어졌다. 백현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하지만 곧 반달로 휘어지며 미소를 지었다. 그에 찬열도 따라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가 백현을 마주하고 처음으로 보이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웃음이었다.

"… 사실 당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은 첫날부터 알았습니다."

"…"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게된것 또한 알았습니다."

"…"

"앞으로도 같이 밥을 먹어도 되겠습니까…?"

찬열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여자라면 분위기에 취해 모든 것을 다 용서하고 그를 받아들였겠지만 백현은 남자였기 때문일까,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자신을 그동안 괴롭혔던 것이 괘씸했다. 그렇다고 그를 거부할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입가에 미묘한 웃음이 지어졌다.

"… 밥만 먹을건 아니지?"

백현의 짖굳은 질문에 찬열이 당황했지만 백현은 그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그를 끌어당겨 집안으로 들였다. 두사람의 입술이 다시 붙여졌고, 문은 쾅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혔다.

 

 


그날 차려진 음식들은 결국 저녁식사가 아닌 아침식사로 두사람의 배에 들어갔다. 후훗

그러고보니 백현이 훔치긴 훔쳤네,

뭐를?

찬열의 마음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들고온 글은 전에 장편으로 생각하던 글을 리메이크해서 단편으로 만들어봤어요 ㅋㅋㅋ

구상하던 것들이 다 압축되어 장면 전환이 좀 어수선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봐용 ㅋㅋㅋㅋㅋ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훔쳤네훔쳤어....찬열이의마음을 ㅋㅋㅋㅋㅋㅋㅋ찬백행쇼
10년 전
독자2
훔쳤네..찬열이 마음....ㅋㅋㅋㅋㅋㅋ좋네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변백현 너 범인 맞네. 으이구 훔쳤네. 박찬열의 마음을 훔쳤어 으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에 너무 달달해서 좋다.. ㅎㅎㅎㅎㅎㅎ저녁상이 왜 아침상이 되었을깧ㅎㅎㅎㅎㅎㅎ우리 찬백이들?(의심미)ㅎㅎㅎㅎㅎㅎㅎㅎㅎ암튼 울찬백이들 이제행쇼!!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김남길 [김남길] 아저씨 나야나 05.20 15:49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8 세라 05.19 11:3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7 세라 05.19 11:35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6 세라 05.19 11:27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5 세라 05.17 15:1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4 세라 05.16 10:19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 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2 세라 05.14 17:5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 05.14 14:46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