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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보고 싶지 않나 봐 









: 01









-










" 그래, 그만해 ! 헤어지자고 하면 내가 겁낼줄 알고? 야, 민윤기. 내가 더 힘들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미치도록 간절하게 듣고 싶었던 내가 더 힘들었다고!! "








그저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를 듣고 싶었을 뿐이었다. 연인으로써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 단지 난 그 사랑을 원했을 뿐이었는데,,, 대체 내가 뭘 그렇게 큰 걸 바랬다고.









울컥, 울화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앞에 있는 커피를 잘 다려입은 민윤기의 정장에 쏟아부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주먹을 꽉 쥐며 참고 자신을 바라보는 나를 앞에 두고 아무런 표정도 없이 한숨만 내쉬며 고개를 돌려 창가를 내다보는 민윤기. 더 듣기 싫다고, 그만하라는 암묵적인 신호였다. 민윤기의 저런 행동이 수 년간 날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었던가. 









"사랑하니까 우리가 만나는거지. 그걸 꼭 말로, "



" 내가 무당이야? 내가 점술사야? 내가 니 마음을 어떻게 알아. 말도 안해주는데 니가 날 사랑하는지 어떤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한단 말도 못해서 못듣는게 아니라 안해서 못듣는게 얼마나 비참한줄 알아? 매일 나만 매달려, 영화보자고 몇번이나 말해야 한번 가줄까 말까하고. 일이 바쁘다면서 약속 미루는것도 한두번이지. 너한테 난 어떤 사람일까 매일 고민하게 되는게 정상이야? 나만 너 사랑하는것 같아. 이제 못하겠어 나 . 너랑 연애하는거 지쳐 민윤기. 정말 그만하자 이제"








씩씩거리며 말을 쏟아내는 나를 한참이나 쳐다보던 민윤기가 끝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가" 그 말을 듣자마자 옆에 놓여진 가방과 코트를 집어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민윤기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그저 힐끗 나를 쳐다보는 것으로 끝내고 앞에 놓여진 커피를 들이켰다. 이번에도 분명 얼마가지 못해 다시 연락할거라는 확신에 찬 듯 했다. 그런 민윤기를 향해 지갑에서 오만원을 꺼내 테이블에 내려 놓고 자리를 벗어났다. "다신 보지 말자" 라는 마지막 말도 빼먹지 않고 . 








카페에서 나오자마자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이 기분은 뭐지. 허탈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무언가 찝찝한 느낌. 마냥 후련할 줄 알았던 이별이 예상과는 다르게 그러지 못했던 모양이다. 아니, 미련도 없다는듯 그러던가. 라며 고개를 쉽게 끄덕이며 우리 이별을 받아들이던 민윤기의 모습때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것 같았다. 






정말 민윤기는 나를 좋아했던게 맞을까 






어쩌면 내가 놓아버리면 끝이 날 그런 사람이었던걸까. 








귓가에 차가운 무언가 닿은듯 했다. 갑작스레 느껴진 차가운 감촉에 몸을 움찔거리며 귀를 감싸쥐었다. 귀를 감싼 손 위로 차가운 무언가 내려앉았다. 







눈이었다. 첫 눈, 







이번 첫 눈이 내리는 날은 윤기의 집에서 해리포터를 돌려보며 그닥 특별한 건 없어도 서로 따뜻한 난로 앞에서 손을 마주잡고 첫 눈을 구경하기로 했는데.  









첫 눈이 내리는 날 헤어지게 될 줄 이야. 








아, 허무해라. 










-









"뭐야, 민윤기는 어디다 두고 우리를 다 불러?" 
"미친년, 눈치 어디다 갖다 팔았냐?"







늦었다며 눈이 쌓인 어깨를 털어내며 가게 안으로 뛰어들어오던 친구가 고개를 숙인 내 등을 치며 자리에 앉았다. 앉자 마자 민윤기의 안부부터 묻는 친구의 말에 옆 자리에 앉아있던 또 다른 친구가 내 눈치를 살피며 친구의 어깨를 내려쳤다. 그제서야 아, 하면서 입을 꾹 다물던 친구가 코트를 벗었다. 







"내가, 잘못한거야? 내가아 사랑받고 싶은게"





일단 짠이나 하자던 친구의 말로 시작된 술자리가 무르익었다. 한 잔, 두 잔, 술도 못하면서 오늘은 죽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들이켰더니 세상이 빙빙- 여기가 집인지 가게인지 화장실인지 어디인지 구분도 못할만큼 취하고 말았다. 책임 지겠다는 친구들의 말로 시작된 술 주정이었다. 






"그게,,,그렇게 잘못이냐고,,,"







말도 채 다 끝내지 못하고 그대로 술상에 엎어졌다. 쿵- 하고 꽤나 큰 소리가 났지만 두 친구들은 걱정조차 하지 않고 머리 박은 내 모습을 보며 웃어재끼기 바빴다. 헤어진 내 모습이 그렇게 웃긴가.... 나는 이렇게 슬픈데 ... 나는 이렇게 힘든데 뭐가 그렇게 웃긴지 . 왈칵- 옆으로 누워 눈물을 줄줄 흘려대며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다. 그런 내가 웃긴지 배꼽을 부여잡으며 웃던 친구들이 이내 심각함을 느끼고 내 등을 토닥였다. 







"야, 그딴 새끼 다 필요없어. 니가 훠얼씬 아까웠어. 진작에 나쁜 새끼인거 눈치챘다"
"맞아, 김여주. 니가 아깝다 그딴 새끼 다 잊어. 소개팅 시켜줄까? 잘생긴 남자 있는데 진짜 존잘"
"미친, 내가 소개 시켜달라할때는 없다더니?"
"그때는 진짜 없었고 "







떠들어 대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귀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보고 싶다, 내가 이렇게 술이 취할때면 항상 내 옆자리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윤기가 생각이 나서 더 서러워졌다. 보고 싶다. 보고 싶어. 







컴컴한 휴대전화의 배경을 한참이나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지금까지 연락 한번도 안오는거 보니








정말 넌 내가 보고 싶지 않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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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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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 보고갑니당!💜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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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재밌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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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1.37
너무 재밌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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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그래..말을 안 하면 어떻게 아냐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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