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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동생 전체글ll조회 1279l

 

 

 

가장 무서운 건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 고요함으로 물든 검은 바다 일지도 모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 움직임도, 아무 것도.

 

 

*

 

 

나는 늘 그렇게 생각해왔다.

무방비, 무의식, 무, 무, 무. 그래 아무 것도 없고, 없는 그 상태가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이다.

손아귀에 쥐여진 게 없는 사람과 쥐여진 게 있는 사람의 차이는 생각보다 꽤 크다.

사는 집, 먹는 밥, 입는 옷, 심지어 생각하는 방법까지도.

그래서 너와 내가 만날 수 없는거다.

나에게 너라는 존재는 어쩌면 전부일지도 모른다.

너에게 나라는 존재는, 어쩌면 일부일지도 모른다.

내 욕심으로 이 관계를 유지해 간다면,

아니, 네가 나에게 끌려오기라도 한다면 나는 네가 뜨겁게 달궈진 족쇄라도 괜찮다.

 

 

*

 

 

 

표정 없는 네 모습이 무섭다.

시리다.

아프다.

따갑다.

어디가 시리고 아프고 따가운 건지는 몰라도 그렇다.

사람은 오감의 동물이 아니다.

육감의 동물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느끼는 이 통점은 어디로 부터 오는 것인지 설명할 길이 없다.

이건 오감의 그 어느 영역에도 포함 될 수 없으니까.

 

 

*

 

 

각얼음은 검은 물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아메리카노의 색은 여전히 검었다.

 

"윤기야."

 

네 목소리와 함께 플라스틱 재질의 투명 컵을 따라 물방울이 흘렀다.

차가운 것이 손가락을 타고 흘렀다.

차가운 것이 목울대를 넘었다.

차다, 시리다.

달고, 쓰다.

너 같다.

 

 

*

 

 

힘들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

너 보다 못난 나의 모습이 혐오스럽다. 그래 이건 열등으로부터 오는 극한의 자기 혐오.

질투와는 다르다. 순수한 의미의 자기 혐오.

내가 못났기 때문에, 너는 잘 났기 때문에.

너는 나와 어울리지 못한다.

곰팡이 가득 핀 반지하 속 다이아 같은 존재.

반지하 속에서도 다이아는 어떻게든 빛을 뿜어낸다.

밖이 궁금하지?

다이아에게 물었다.

다이아는 대답했다.

 

"응. 궁금해."

 

'너는 왜 날 놓아주지 않는거야?'

 

고통의 환청.

 

 

 

*

 

 

"헤어지자."

"싫어."

 

내 욕심.

지독히, 지독하게 이기적인 내 욕심.

 

 

"헤어지자."

 

그리고 이건 내 진심.

지독히, 지독하게 이기적인 내 진심.

 

 

 

*

 

 

 

의미의 전부를 잃은 사람의 결말은,

검다.

 

 

 

 

 

 


주저리

곧 올게요.

이건 그냥 심란해서 적어보는 낙서같은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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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심오한데요 왠지 후우우우우우우우우우
8년 전
탄소동생
후우우우우우 저날 기분이 꿀꿀해쓰여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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