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기념 편지를 보냅니다
첫 번째로 구여친에게.... 언니 우리는 만난 시간에 비해 끝이 너무 허무했어 돌아간다면 몇 대쯤은 더 쥐어박고 헤어졌을 텐데... 헤어지라고 얘기해 준 친구들한테 말 안 들었던 거 존나 사과하고 다님 막 이래 (ㅛ^^ㅋ) 그래도 과거는 언제나 미화된다고 며칠 전엔 언니랑 했던 것들 갑자기 넘 그리워져서 온갖 곳을 다 뒤졌다 어디 흔적이라도 남았을까 봐... 마침 그때 입고 있던 잠옷 티셔츠가 우리 커플티더라구 잘 지내지? 언니 전여친 갑분쬘임 ㅋㅋㅋㅋ 그런데 언니는 갑분쬘이 뭔지 모를 것 같기도 하다 굳이 알려 줘도 알 바 아니라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내가 언니를 좋아했던 것 같애 잘 지내 그럼... 회사도 잘 다니구
두 번째 중계 안 받아 준다고 세륜 때린 도현이에게... 제대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 서운한 티만 존나 내고 뭐 어쩌잔 건지 그때 내가 아무리 절륜연상 캐해에 미쳤었다고 해도 너같이 덜떨어진 게 뉘역뉘역 비비는 꼴은 참을 수가!!!! 없었어... 그렇지만 처잔다고 해 놓고 불마크에 같은 씨피 찾는 글 쓰던 너의 맹랑함은 아주 멋졌어 ㅋ 준비한다던 시험은 붙었니? 떨어졌을 것 같다 내가 촉이 좋아 마지막으로 니가 보내 준 버거킹 햄버거 세트 사진 음료수 컵에 니 얼굴 비침 (진짜로)
세 번째 한결이에게... 안녕 너무 심심해서 대충 썼던 친구 구하는 글에서 만났던 한결아 너는 너무 기여워 내가 자고 일어나서 널 부를 때마다 자기야 안녕 했는데 말이야 올해 하반기에 했던 굿걸이라는 예능에서 퀸와사비가 안녕 자기 하는 노래를 내는 바람에 길에서 그 노래 들을 때마다 니 생각이 조금 났어 너랑 보들보들 비앤비를 찍을 수 있을 줄로만 알았는데 네가 세륜했는지 내가 세륜했는지 기억이 안 나고 미안해 너 만났을 때 썼던 계정은 갈았으니 내가 보고 싶다면 ㄱ갑분쬘로 와 줘
네 번째 민희에게... 넌 술만 마시면 너무 재미있어지고 솔직해지고 귀여워져서 매일 술을 같이 먹고 싶었어 그리고 니가 자꾸 나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다고 구면 드립 치길래 그게 혹 갑분쬘은 아닐까 생각했어... 이제 알았으니 니 옛 지인 갑분쬘이라고 털고 다녀도 좋아 고백하자면 우리 같이 산 책들 중에 한 권은 아직 펼쳐보지도 않았는데 만약 이 글을 보고 본인 같다면 다시 연락 줘 니가ㅣ 맨날 해 줬던 그딴 식으로 살지 말란 소리가 요즘따라 그립다 민희야
다섯 번째 뻘필 충청도원들에게... 안녕하세요 따땃한 연말 보내고 계신지요 한때 님들과 저희가 충분쬘이라는 이름으로 엮여 좆목 하던 시절 즐거웠답니다 굳이 끝을 구리게 내고 싶진 않아요 어디서든 충청도의 기개를 잊지 말고 멋진 멤놀 보여 주셨음 좋겠습니다 사람 좋은 미소 ^^ (수넨이에게 - 넌 너무 귀여워 자주 연락하는 건 아니지만... 안 한다고 봐야 하지만... 가끔 너와 연락하는 분쬘 친구들 통해서 소식 전해 듣는단다 네가 행복한 연말 보냈음 좋겠어)
여섯 번째 구여친2에게... 넌 할 말이 없다 그냥 모든 원흉이 나임(아니? 너임 ㅆ시발) 내가 사랑에 눈이 멀어서(blind for love) 내가 진짜 머리론 알겠는데 가슴은 왜 지맘대론지,... 애초에 서로 덮어 놓고 사귄다는 게 말이 안 됐어 생각해 보니... 어떻게 사귈 생각을 해? 먼저 좋아한 건 나지만 (ㅡㅡㅋㅋ) 나 진짜 너랑 있음 기분이 좋았거든 너 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거든(물롡 지금은 아님) 그런데 이제 니 엠비티아이는 안 만나려구... (ㅎㅎㅋ)
2021년에 이렇게 편지 받고 싶으신 분
뒤에서 불러 주세요 ㅋㅋ(ㅎㅎ)
다만 나를 오래 놀아 줘야 함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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