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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김도영] 설레발 下 | 인스티즈


설레발








-








김도영이 내게 말을 걸었을 때 반의 분위기는 이루 말할 수도 없을 만큼 정적이 흘렀다. 김도영은 나뿐만 아니라 반 아이들에게도 다가가기 힘든 존재로만 느껴졌었던 것인지 아이들은 하나같이 김도영이? 성이름이한테 말을 건다고?’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시선을 끄는 건 원치 않았건만... 여자아이들의 눈초리를 잔뜩 받으며 말을 얼버무리고 있을 때 수업이 시작하는 종이 울리며 이 일은 일단락됐다.





뭐야. 뭔데? 너 나한테 말도 없이 사귀는 거냐? 그럼 나 좀 섭섭한데.”





뭔 소리야. 그냥... 그냥 같은 독서실이니까 한 말이지.”





언제부터 김도영이랑 친했는데.”





안 친하다니까!”





“성이름, 이동혁 나가.”





허리를 쿡쿡 찔러대며 자꾸만 말을 걸어오는 이동혁에게 소곤거리며 답을 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수업 시간이라는 것을 깜빡한 나는 이내 상체를 푹 숙였지만 감춰지지 않는 존재감에 교실 밖으로 나가라는 소리만 되돌아왔다. 밖으로 나가자 밀려오는 추위에 몸을 웅크리며 이동혁을 째려보자 이동혁은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주머니에 있던 핫팩을 꺼내 요란스럽게 흔들어 재꼈다.





나 수업 못 들은 거 책임져라.”





네가 소리 질러서 나온 건데 내가 왜?”





말이라도 못하면... 빡치니까 말 걸지 마.”





그래서 네 연애 사업은?”





아니라고!”





“성이름!”





...오늘 진짜 안 풀리는 날이다.








-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자마자 교무실로 끌려가 30 분 정도의 훈수를 듣고 나오니 녹초가 된 몸으로 교문을 나섰다.


이동혁 개xx...'


속으로 욕을 읊조리며 손목시계를 보니 초침은 11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문득 생각난 김도영의 말에 고민을 하다 독서실로 향했다. 왜 안 오냐고 물어본 건 김도영이니 내가 피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느릿하게 걷던 발걸음을 빠르게 걸어 독서실에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살폈다. 평소 내가 앉던 자리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앉아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런 마을을 뒤로 하고 반대편 자리에 앉았다. 이 자리가 김도영이 앉아 있던 자리였나... 괜스레 부끄러워지는 마음에 살포시 웃으며 자리에 가방을 놓고 복도로 나갔다.


오늘 이동혁 독서실 안 오면 이모가 전화하라고 하셨는데...’


매번 독서실을 간다고 말만 하고는 피시방으로 튀는 이동혁에 이모는 나에게 종종 이런 부탁을 해 오셨다. 나야 뭐 이동혁이 혼나는 모습을 보는 건 언제나 환영이지만 그래도 몇 년을 같이 커 왔는데 귀띔이라도 줄까 하는 마음에 이동혁에게 전화를 걸자 빌빌거리며 이모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는 근처 피시방에 있었는지 금세 독서실로 와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풀썬이 주는 쪽지 ㅋ

야 우리 언제 가?


ㅁㄹ 시 정도 왜?


배고파 분식집 가자 내가 쏨


오 웬일?


혼자 가면 네가 엄마한테 이를 거잖아 ㅋㅋ ;


ㅋㅋㅋㅋㅋㅋ 나가자






대뜸 종이를 찢어 쪽지를 보내는 이동혁에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종이를 몇 번 주고받은 후 나갈 채비를 했다. 2 시간도 채 되지 않게 공부를 한 것이 양심에 찔리긴 했지만, 이동혁 때문에 가는 것이지, 절대 공부가 하기 싫어서 나가는 게 아니라고 위안을 삼은 뒤 독서실 복도로 나가 기지개를 켰다.





으으...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하지.”





수학한테 훈수 듣고 멀쩡한 사람 봤냐? 너도 그래도 사람인데 데미지 입었겠지.”





내가 게임 캐릭터도 아니고 데미지가 뭐냐 ㅋㅋㅋㅋ 그래도 사람으로 봐주긴 하네.”





키득대며 엘리베이터에 타 1 층으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고 지갑을 찾기 위해 가방을 뒤적이다 떨어진 지갑을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데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손으로 가볍게 부채질을 하다 별안간 김도영이 괘씸하다는 생각에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왜 안 오냐고 물어보더니 정작 본인이 안 오네.’


내심 기대했던 것인지 씁쓸해지는 기분에 이동혁을 째려보았다. 짧은 시일 내에 일어난 모든 사건에 이동혁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동혁은 누군가에게 카톡을 보내고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며 되레 화를 냈다.





, 뭘 봐!”





“...? 진짜 미x놈인가?”





, 잠시만 기다려. 김도영...”




김도영 이야기 좀 그만해라, ! 궁금해서 물어본 걸 수도 있지, 오늘 안 온 거 보면 모르겠냐고.”





아니, 그게 아니라,”





아악... 동혁아... 나 이번에도 설레발만 치다 끝나나 봐....”





답답한 마음에 울상을 지으며 머리를 쥐어뜯던 중,





설레발 아닌데.”





갑작스레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왔다. ...설마 아니겠지?





[NCT/김도영] 설레발 下 | 인스티즈


안녕, 성이름.”






**





[NCT/김도영] 설레발 下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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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제 학창시절에는 왜 또잉 없ㅇㅓ요
3년 전
독자2
하....시크한 매력에 빠지는 중.....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3년 전
독자3
시크한데 기야오!! 작가님 재밌어요 ㅠㅠㅠㅠ 진짜 도영이 매력에 헤어나오지못하는중이에요
3년 전
독자4
헐 동혁이 도와주고 있었어ㅠㅠ 진짜 찐친 쩔어ㅠㅠㅠㅠ 동영아 사랑한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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