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봉아"
"응?"
" 너 정말 어른이 되고싶어? "
"..."
" 우린..어른이 될 수 없어. 우리뿐만 아니라, 모두가."
.
.
.
.
.
오늘은 유독 아침공기가 차가웠다.
나도 모르는 새 동장군이 찾아와 몸 구석구석을 파고들어와 원래 입고나가려던 옷보다 좀 더 두껍게 입고 나갔다.
하아- 와,벌써 입김이 나오네 약속에 가기전 출출한 배를 채우러 패스트푸드점으로 발길을 향했다.
-ㅇㄷ?
-역시 부승관. 참을성이 소멸했군, 나 배고파서 햄버거 좀 사간다
-난 빅맥세트♥
허,뻔뻔한 새끼 맨날 나더러 뭐 사오래 어이없는 실소가 나왔다.
같이 먹을거 사는거긴하지만 약속시간에 늦을거 같아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하는 발길을 재촉했지만
역시.... 바로 앞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부승관같은 적불자식...."
꽤 신호가 긴 건널목이라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할까 하며 투지생활을 하다 며칠전 바꾼 똑똑이를 꺼내들었다.
사람은 문명과 공존해야함을 절실히 느끼며 게임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던 와중
잠깐 집중도가 떨어질 쯤 옆에 서있던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보여 나도 발걸음을 뗐다
반도 못 가 붉게 변할지도 모른채.
쾅-
엄청난 굉음이 들리며 몸이 붕 떴다 땅으로 곤두박질치는게 느껴졌다.
한평생 크게 다쳐본적도 없는 나인지라 몸이 아픈걸 느끼기전, 지금 이 상황이 매우 어이없었다
부승관이 더 늦게 왔다고 지랄할걸 알기에 골도 쑤셔오고.....
그러다 점차 발끝부터 뼈마디하나하나가 으스러질듯 아프기시작했다.
"쿨럭.....으...윽......."
신음섞인 기침에 피가 한껏 토해져나오는 걸 보고 주변을 둘러보니 마치 동물원 원숭이가 된 느낌이었다.
날 둘러싸곤 술렁거리는 사람들, 내 눈앞에선 내것이 맞는것인지 엄청난 양의 피가 바닥에 퍼져나가고 있었다.
의식이 흐려질때즈음 사이렌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
.
.
.
.
"...?형 저게 뭐야"
"어....사람..?"
"야 지훈아 저거 여자사람이야?"
"...."
"우리 한번 찔러볼까"
꾹-
소란스러운 주위에 좀 신경이 쓰일때 마침 누가 내 옆구리를 엄청 세게 찌르길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오 움직였어 살아있나봐"
"더 찔러봐!"
꾹꾹꾹꾹꾹ㄲ....
아, 못참겠다.
"저기 뉘신데 초면에 누워있는 사람을 손가락으로 찔러요?우리 현대시대에 매너라는걸 좀 생각하면서 삽시다,
아니 아무리 귀찮아서 반응을 안했다쳐도 멋대로 찌르면 어떻해요 그것도 여자몸을"
쉬지도않고 속사포로 말한후 뿌듯해하며 주위를 둘러봤는데 이건 웬...
"......."
"...."
"..."
내 눈앞에 보이는건 놀라 벙쪄있는 남자들
'남자들?남자 들? 왜 날 둘러싸고있지, 뭐야 이건.살려주세요 주여'
몇초간 어색한 아이컨텍을 한후 난 곧장 뒤돌아 도망쳤다.
더보기 |
안녕하세오 처음을 세븐틴 글로 인사드리는 콜리입니다!
예전부터 십칠이들 가지고 글쓰고싶다 했는데 필력도딸리고...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저질렀습니다. 낄낄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