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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니 전체글ll조회 551l




 "아...."


 아저씨는 싱글싱글 웃고만 있었다. 분위기 상 사진까지 보여줄 것 같은데, 그것까지 보면 30분도 안되서 깨질 내 첫사랑이 너무 불쌍하잖아...



 "좋아..하겠어요. 토끼 인형."


 "그렇겠죠?"


 잔뜩 들뜬 표정으로 입꼬리를 죽 올려서 웃는다. 눈이 실낱처럼 휘어졌다. 눈가에 잡힌 얇은 무명실같은 눈주름이, 정말 기가 막혔다.





 아저씨는...왜 아저씨고...왜 아저씨여서...







 바느질하는 남자 03



[아들! 엄마왔다 문 잘 잠그고 나뫄!]


 공연히 핸드폰 화면만을 만지작거렸다.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아저씨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숙이며 말을 걸었다. 초승달같은 미소를 건 채로.



 "뭐 해요. 엄마 오셨어요?"


 

 "..아, 네에.."


 여름 한 낮 졸음에서 깨어난 것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저씨는 또, 쿡 하고 웃으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럼 이제 가자."


 나는 조심스럽게 알어났다. 벗어둔 마이를 챙기고, 팽개쳐둔 책가방도 얌전하게 집어들었다. 좋아하는 남자애 앞에서 내숭 떠는 여자애처럼 구는 나를 내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지금 뭐 하는 걸까..


 아저씨가 날 어떻게 보길 바라는 거지?

 이게 연애 감정인가?

 난 아저씨랑 연애를 하고 싶은 건가?

 아저씨랑?


 아니면 친한 동생? 

 바느질 집 아들?

 ...적어도 이건 아니었다.









 공간스런 혼란에 정신없이 가방을 챙겨 뒤를 돌았다. 아저씨는 아까와 똑같은 미소를 띄운 채로 나를 보고 있었다. 한결같은 시선은, 글쎄, 가로등 같았달까. 마른 몸매에 훤칠한 키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뭔가 쨍한 느낌이라기 보단...익숙하고 포근한 노오란 불빛.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얼굴을 마주했다. 노란 불빛이 심장으로부터 잔잔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번잡했던 정신이 온전한 하나의 초점을 잡은 순간이었다.



 나의 시선을 느낀 아저씨는 입을 벙긋거리며 속삭였다. 가요. 나는 귀신에 홀린 도깨비처럼 아저씨의 너른 뒷모습을 졸졸 따라갔다. 



 



 "안녕히 가세요."


 상가 입구에 다다라서 꾸벅 인사를 했다. 아저씨는 가로등불 같은 미소를 띄우며 손을 흔들었다.


 "아, 근데."


 "....?"


 "우리 또 볼 수 있나?"


 "....."


 "잘 가요."


 아저씨는 싱겁다는 듯이 웃고는 빙글 돌아서 성큼성큼 걸음을 걸었다.


 다행이었다.


 4월의 밤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고, 우리 사이의 거리엔 귀 끝까지 새빨개진 내 얼굴을 가리기에 충분한 어둠이 있었다는 것이.





 아저씨, 우리 또 볼 수 있을까요.


 아저씨, 우리 또 봐도, 될까요.











 "같이 나온 사람은 누구야?"


 "어?어어..그으..사람."


 "그 사람?"


 "응. 아까 왔었다던 인형 만들고 싶다고 하는 남자."


 "뭐어어? 그렇게 젊어?"


 "음..."


 "엄청 원칠하네.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도 뭔가 잘생김이 느껴지더라."


 "엄마는 무슨..결혼도 했으면서."


 "어머 얘는, 결혼하면 잘생긴 남자보고 감탄도 못하니/"


 맞아. 결혼해도...결혼한게 뭐가 어때서.. 결혼해도..감탄할 수 있지. 좋아할 수도 있고...멋있잖아. 엄청.


 


 그래도 연애는 안되겠지...




 "근데 무슨 바람이 나서 바느질을 배운다고 할까. 여자친구 선물인가? 그럼 진짜 성격도 진국이다."


 "...선물은 맞아."


 "여자친구는 아니야? 그럼 누구 준대?"



 "아 몰라몰라. 물어보지마."


 


 유동유치원 꽃잎반 김재은.



 하.....


 "얘는 왜 갑자기 한숨을 쉬고 그래."


 "....."


 "뭔진 몰라도 힘내 아들.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훨씬 나을 수도 있어."



 엄마는 슬쩍 눈치를 보더니 다시 운전에 집중하셨다.


 상황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래. 조카일 수도 있지.






 확실하지 않은데 여기서 끝낼 필요는 없다.










 안녕하세요 잉그니...ㅎ입니다 고릿적에 와놓고 아주 오랜만이네요ㅠ허헣

사실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많고 앞으로 제 연재를 어떻게 해야할지 참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 개인홈을 팔 것 같아요. 여기 있는 글들도 다 옮길 것 같고 제가 앞으로 쓰고 싶엇던 글들을 계속 쓸 것 같습니다.

바느질하는 남자는 그래도 여기에서 끝을 내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어서 계속 연재를 할 거예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공지글은 다시 한 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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