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리는 0 |
사락, 사락..곳곳에서 들리는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에 기분 좋게 잠에서 깨었다. 내가 이래서 도서관을 좋아한다니까. 기지개를 피며 굽어있던 허리를 곧추 세웠다. 주위를 두리번거려 시계를 보니 8시 40분. 내가 도서관에 8시에 왔으니까… 벌써 40분이 지나 있었다. 시험기간이 아니어서그런지도서관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굳이 내 앞에 앉아있는 이 사람은 뭘까.. 피아노를 치듯, 움직이는 길다란 손가락. 넓은 어깨에.. 동그란 뒤통수? 내 앞에 있는 남자를 하나하나 관찰하고 있는데, 이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어..어..!"
-
안녕!, 하이 이용대!, 야 용! 내 체육복 내놔!, 용대야 선배들이 너 찾던데?
반으로 들어오자마자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들의 귀를 틀어막았다. 시끄러운 새끼들.. 대충 대답을 하며 자리에 앉아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제 주위로 몰려드는 친구놈들 때문에 인상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왜 또, 무슨 일 있어?" "어제 너 또 소개팅 안나갔었다며? 어제 선배 화나서 너 연락안되냐고 나한테 전화를 몇번했는지아냐?" "아, 맞다. 미팅!! 헐 잠시만..형 화났다고? 레알? 진심?" "그렇다니까, 엄청 화내시던데? 너 오늘 아침에 보자면서.. 야, 너 어디가!" "보면 모르냐! 도망간다 새끼야!"
남궁호의 얘기를 듣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뒷문으로 뛰어갔다. 저건 꼭 중요한 얘기를 늦게하지! 뒷문을 지나 옆으로 꺾으려는데, 앞에 거대한 물체가 보인다. 하지만 이미 늦었는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 물체와 부딪히고 말았다. 에에씨.. 누구야! 인상을 팍 쓰고 고개를 드는데, 내 눈 앞에 보이는 건 웃고있는 은호형이다.
"혀..형.." "어딜 그렇게 뛰어가니 용대야?"
웃으며 말을 하는 은호형을 보니,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아 어떡해.. 형 진짜 화났나봐..
"아니, 형 그게.." "너 이리와, 너 오늘 진짜 죽을 줄 알아" "아!! 악!!! 형!! 진짜 아파!! 은호형 이것 좀 놓고.. 으악!!"
얼얼한 귀를 만지며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유리창문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니, 귀와 얼굴은 벌겋고 머리는 산발이니.. 나 이러고 돌아다닌거야?.. 아 쪽팔려.. 머리를 슥슥 빗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자고있는 남자 한명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웬일로 이렇게 조용해.. 어, 저 뒤통수 되게 낯익은데..뒤통수가 낯익은 정체모르는 남자에 바로 앞 자리의 의자를 빼내어 앉았다. 이 뒤통수를 어디서 봤더라.. 이 놈의 정체를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얘가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나를 보며 눈을 몇번 꿈벅인다. 무슨.. 붕어도 아니고.. 이 놈의 명찰을 보니, 기성용. 기성용..? 어, 우리 반 회장이잖아. 아직도 눈을 꿈벅이고 있는 기회장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안녕, 회장님" |
율의 사담 |
으히히힣ㅎ 제가 생각하고 있던게 이 이야기에요! 나름대로 야심작...인데.. 재미없나요?ㅜㅜㅜㅜㅜ 재밌으면 좋겠는데..ㅠㅠㅠㅠㅠㅠ 제가 왜 오늘 이걸 들고왔냐면요! 순대를 먹어서 기분이 좋거든요 으힝허하라핳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피곤해서 내용이 줄었다는건 비밀..ㅎㅎㅎㅎㅎㅎ 사랑해요.. 용서해주세요...ㅠㅠㅠㅠ |
이야기는 현재 시점(용대가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부분)과 과거 시점(용대와 성용이의 학창시절)을 왔다 갔다할거 같습니다!
혹시나 이해가 안가시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