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그 다음에 뭐요?"
아 못말하겠어. 종현이 부끄러움에 얼굴을 가렸다. 그 모습을 보고 민호는 웃음이 났다. "뭐가요. 아직 말 안해서 아무것도 모르겠다. 말을 해줘야 알죠. 종현아. 응?" 민호가 종현이 얼굴을 가린 손을 내렸다.
"그러니까..나..애기 낳는다고.." 종현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부끄러워서 민호의 얼굴은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냥 마음이 들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민호 쪽에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종현이 얼굴을 가린 손을 내려 민호 쪽을 봤다.
민호는 자신을 쳐다보고 웃고있었다. 아무 말 없이. 쟤 빛나는 것 같아.. 종현은 생각했다.
김종현 임신사건 06
"왜 아무 말도 안해.. 나 그냥 얘기한거 무를까? 애기 안낳을까?" 민호는 종현을 보며 더욱 환하게 웃었다. "뭐야. 말 좀 해.." 종현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민호의 눈을 쳐다보지 못한 채로 말을 건넸다. 쟤 지금 뭐하는거야.. 민망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종현아." "왜.." "고마워 진짜." "알아.." "그리고 애기 갖게해서 미안해. 하루동안이지만 많이 고민한 거 알아. 고마워." "아니야.." 민호가 종현의 손을 잡은채로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앞으로 절대 후회 하는 일 없도록 할게요. 고마워 종현아." 민호가 운전을 하며 종현에게 말했다. 내가 더 고마워, 종현은 생각했다.
"여긴 어디야?" "앞으로 우리가 살 집이요. 다 정리하고 여기로 들어와요." "여기로? 집 팔고 오라고?" "네, 저도 그 오피스텔 팔고 갈게요. 같이 살아요." "알겠어." 얼떨떨한 상황이다. 민호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한 후 바로 이렇게 준비했다는 듯이 새 집으로 올 줄 몰랐다. 나 진짜 결혼하는구나.. 종현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애도 낳죠." 민호가 종현의 뒤에서 속삭였다. "깜짝이야!" "놀랐죠." "애 떨어지면 어떡해! 죽고싶냐!" "아니요. 저는 우리 애가 손주 낳을 때 까지 살건데요." "좋겠네 오래살아서." 종현이 밉지 않게 비꼬았다. 물론 민호의 입장에서 밉지 않다는 거지 김기범이 봤으면 아마 엄청 갈궜듯한 표정이었다. 벌써부터 닭냄새가 나는 종현과 민호였다.
그 때 기범과 태민은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김종현 잘 하고 있을까." "당연히 잘 하고 있겠져. 민호형이 어떤사람인데." "아 우리가 짠거 걸리면 어떡하지?" "어떡하긴 어떡해여. 걍 몇대 맞고 끝내는거지. 종현이형도 민호형 맘에 들어하는 눈치였는데여. 뭐." "그치? 걔는 맘에 안들면 아예 신경도 안쓰니까." "그럼여. 우리는 국수먹을 날만 기다리자구여."
기범이와 태민이의 대화가 이해가 안 가실 독자님들을 위한 설명! |
기범, 종현, 태민은 애기때부터 알던 사이에요. 서로 옆집 옆집 옆집이었음. 태민은 종현과 기범보다 세 살이 어리고. 종현과 기범은 초 중 까진 같이 나왔지만 고등학교는 뺑뺑이를 돌렸기 때문에 간발의 차이로 다른 학교. 그리고 민호와 기범은 같은 고등학교. 태민도 기범과 같은 고등학교를 가서 민호를 알게 된 거에용. 물론 민호가 종현이을 좋아했고, 그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기 때문에 민호, 기범, 태민이 서로 알고 있다는 사실은 자연스럽게 (종현에게만) 비밀이 된 거에요. 그리고 마침내 한달 전 쯤. 민호와 기범과 태민이 계획을 실행한거죠. 이름하야 '민호x종현 둘이 섹쇼하셈!' 깐깐하고 꼼꼼한 성격의 종현이 억제제를 잊었을 일도 없고 술에 고주망태로 취해 필름이 끊길 일은 주위에서 작정하고 숨기거나 먹이지 않는 한 없는 일이에요. 마침 히트사이클 주기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종현과 기범과 태민이 술 약속을 잡았고, 곧 주기가 시작 될 것을 안 기범은 억제제를 숨기고 태민이와 함께 종현에게 술을 왕창 먹인 후 민호를 부른 거에요. 술기운과 함께 히트싸이클의 시작으로 인해 엄청나게 페로몬을 뿜어낸 종현은 민호의 이성도 잃게 하고 둘이 보자마자 떡쳤다는건 종현만 모르는 비밀..ㅎ 아마 그날 민호는 사정을 6번 넘게 했다고 합니다..(부끄) |
"알겠어. 국수 얘기 나오니까 나 배고파. 밥먹으러 가자." "저 부대찌개여." "너가 살꺼지?" "왜져? 직장인은 형이잖아여. 저는 가난한 대딩임." "..아오 진짜 팍 씨!" "저는 놀부네 아님 안머금." "죽일까?" "제성." 기범과 태민이 투닥거리며 밥을 먹으러 떠났다.
@@@@@@@@@@@@@@@@@@@
도우미에요! 빨리 빨리 들고 오려고 했는데 지금 끝내야 할 작업 때문에 많이 바빠서 대충 끝내고 달려왔어요!
그래서 지금은 컴스티즈임!ㅎㅎㅎㅎㅎㅎㅎㅎ핳ㅎ하
저는 독자님들의 댓글을 먹고 삽니다ㅠㅠ 전편 올렸는데 왜때문에 댓글이 독자님 한 분밖에 없는건가요..! 너무 짧아서 그랬나?ㅜㅜ
많이 많이 길게 길게 쓸테니까 독자님들의 사랑(=댓글) 많이 주세요!ㅎㅎㅎ
아 그리고 저도 암호닉을 받고 싶어요.. 뭐.. 신청 하실 분 안계시면 안해두 돼요..ㅎㅎ...ㅎㅎ.....괜찮아요..ㅎㅎㅎ
혹시...신..청..해 주실 분 있으시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