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강의실에서 만난 왼손잡이였던 백현이 번외(백현시점)

 

 

 

강의실에서 만난 왼손잡이였던 백현이

 

 

 

 

개강 첫 주는 언제나 그랬다.
일찍 와서 나랑 같이 강의를 듣는 사람들을 한명 한명 관찰했다.
아마 초등학교 졸업식때부터였다.
내 눈은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

"백현아, 어제도 일기 썼어?"

"당연하지!! 어제는 뭘로 썼는지 맞춰봐."

너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4학년때였다.
전학을 와서 혼자있던 너에게 다가갔다. 가까이갈수록 너에게선 빛이 났다.
그래서 계속 쳐다만 봤던 걸로 기억한다.

"밥 같이 먹자."

그 후론 난 항상 너와 같이 다녔다. 그래서 기뻤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그렇게 놀았다.

난 왼손잡이였지만 부모님께서 혹여나 사회에 나가서 무시를 받을까 걱정하셨다.
글 쓰는 것도, 젓가락질 하는 것도, 가위질 하는 것도 오른손으로도 잘할 수 있게 배웠다.

하지만 넌 나의 왼손을 좋아했다. 남들과 다른 이질적인 내 왼손을 특별하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니 앞에선 항상 왼손만 사용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였던 나는 일기에 너의 내용을 쓰는 날이면 항상 왼손으로 쓰고 너에게 맞춰보라고 하곤 했다.

"음... 왼손이지?"

"이젠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척척 맞추네."

너에게 읽어보라고 하기가 창피해서 맞춰보라고 하면서 준건데
넌 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지 빠르게 내 글씨를 구별해낸다.
그렇게 넌 오늘도 그 페이지 위쪽 모서리에 ☆L을 썼다.

언젠가 물었었다. ☆L의 뜻이 뭐냐고.
넌 '언제나 빛나고 특별한 변백현의 왼손!'라고 말했다.

 

넌 겨울방학동안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나에게 그 어떤 말도 해주지 않고.

초등학교 졸업식날, 너의 졸업사진이 담긴 졸업앨범을 받고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젠 누가 내 왼손을 좋아해주냐고 허공에 외치면서.

 

 

*

 

 

 

벌써 7년전의 이야기였다. 난 그 날 이후로 왼손을 쓰지 않았다. 집에서 손이 굳지 않을 정도로만 사용했다.
니가 보고 싶은 날이면 졸업앨범에서 오려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진을 보곤했다.
너를 추억할 단 한장의 사진.

강의가 시작하기 10분전, 내 눈이 찾아다니던 사람을 찾았다.
내 눈은 널 따라갔지만 넌 전혀 모르는 눈치이다.
니가 내 대각선 뒤에 앉았다.
그리고 난 노트를 꺼냈다. 항상 가지고 다니던, 너에게 보여주었던 내 어린시절의 일기장을.
맨 뒷장에 적었다. 왼손으로.

'B동 앞 나무벤치에서 봐.'

너랑 나만의 암호.
왼손으로 너에 대한 일기를 썼던 날만 니가 표시했던 나의 소중한 암호.

이걸 보면 나인 줄 알거라고, 날 잊지않았을 거라고 확신했다.
넌 항상 나의 왼손을 특별하다고 말해준, 나의 특별한 사람이니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지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가방을 챙기기 시작한다.
니 앞에 내 일기장을 두고 뒷문으로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널 기다릴 나무벤치로 갔다.

 

 

 

니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봤다.
눈이 마주쳤다.

 

"너말곤 내 왼손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었어. 보고싶었어."

'넌 알까? ☆L의 L은 Left가 아니라 Love이길 바랬다는 걸'

 

 

말말말

 

원래는 바로 올릴 생각이였는데 여기저기 수정 좀 하다보니까 조금 늦었네영...

ㅠㅠㅠㅠㅠㅠ끝이 왜이리 이상한 것 같죠? 백현이시점이라서 ㅈ..조금 짧아여...네...핳.....

음.......할말을 본편에 적어서.........ㅋㅋㅋㅋㅋ 또 할말이 생각나면 적으러 올게여!

헐.. 제 글 되게 짧은 것 같네여...... 다음에 쓸 땐 늘릴거에여....자체적으로!ㅋㅋㅋㅋㅠㅠ 또 쓸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마누ㅜ엉엉

 

 

 

 

 

 

[독자1]

하...백현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3]

우와 백현이 시점.. 설렌다ㅠㅠㅠ

[독자4]

허류ㅠ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ㅠㅠㅠㅠ통했네여ㅠㅠㅠㅠㅠㅠ

[독자5]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

[독자6]

헐 설렌다 ㅠㅠㅠㅠㅠ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기엽ㅁ따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여

[독자8]

아ㅠㅜㅠㅠㅠ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9]

나무벤치로 가고싶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10]

아 통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나무벤치에 앉아서 Love길 바랬다구 그거맞다고 얼른 짝짜쿵 해라 ㅠㅠㅠㅠㅠㅠㅠ

[독자11]

배큥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네여ㅠㅠ